파키스탄 이슬람 사원서 자폭 테러…34명 사망·150명 부상

30일 경찰단지 관내 모스크 예배 중 괴한 폭탄
AP통신 "테러 후 '파키스탄 탈레반' 배후 자처"
  • 등록 2023-01-30 오후 10:02:33

    수정 2023-01-30 오후 10:02:33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경찰을 노린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2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자폭 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모스크 현장.(사진=AF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경찰단지 관내 모스크에서 열린 예배 중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다.

AP통신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폭발로 34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테러 후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도 보도했다.

자폭 공격 당시 모스크에는 300~350명이 기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경찰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괴한이 신도들 앞줄에 있다가 자폭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현지 경찰관 시칸다르 칸은 “폭발로 인해 건물의 일부가 무너졌고 사람들이 잔해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현장에 치안 병력을 파견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배후 세력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모스크가 있는 해당 지역은 경찰청 등이 있는 곳으로 페샤와르에서 치안이 가장 강력한 곳으로 꼽힌다. 자폭범이 어떻게 그곳까지 침투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TTP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이다.

TTP는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중단한 후 테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TTP는 지난해 11월30일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 지역에서 경찰차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경찰관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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