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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대성학력개발, 스타트업 갑질 논란…소송전 장기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스터디카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교육회사들과 모의고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해온 A사. 해당 기업은 지난 2019년 공급계약을 맺은 B사와 계약을 이행해오다가 마지막 계약연도인 2022년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 B사가 모의고사 공급 단가를 돌연 1억원 이상을 올리고는 “이를 납부하지 않을 시 2억원의 위약벌을 물어야 한다”고 통보하면서다.해묵은 소송전을 진행 중인 작심 스터디카페 운영사 ‘아이엔지스토리’와 대성학원의 관계사이자 국내 1위 모의고사·고등 참고서 출판사인 ‘대성학력개발연구소’의 이야기다. 스터디카페로 교육 사업에 발을 들인 아이엔지스토리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 알펜루트자산운용,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곳으로, 올해에만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줄줄이 인수하며 인수·합병(M&A) 시장 내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아이엔지스토리 항소…소송 장기화 국면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대성학력개발연구소를 상대로 항소심을 접수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고등교육 모의고사를 만드는 회사다.사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5년 전인 2019년으로 되돌려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9년 7월 아이엔지스토리는 대성학력개발연구소와 ‘지류 모의고사 공급’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그로부터 최초 3년간 관련 거래를 이행했으나 마지막 계약연도인 2022년 대성 측이 모의고사 공급 단가를 돌연 약 42%(1억원 이상) 올리면서 갈등에 봉착했다. 수치로 따지면 매년 2억원의 매입금을 내던 아이엔지스토리가 3억원 이상을 납부하게 되는 꼴이다.연간 3만부 가량의 모의고사를 구매하던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러한 돌발적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문 물량을 늘리는 식의 추가 대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성학력개발연구소에서는 약 42%의 상승안을 고집했고, 협의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양측 계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측은 ‘공급자가 계약 이행에 착수하지 않아 해지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위약벌을 지급한다’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위약벌(손해와 상관없이 물어내는 일종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들며 소송을 제기했다.아이엔지스토리 측은 법정에서 “모의고사 공급에 앞서 가격 협의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모의고사 신청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으나 재판부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정만으로는 기존 계약의 불이행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항소심을 통해 상식 밖의 가격 인상이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악용 사례…일방적 통보 유감”법조계에선 대성학력개발연구소가 계약에 따라 조치를 취한 것이나, 일방적인 공급 단가 상향조정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공급 단가 상향 규모와 위약벌 규모 또한 기존 대비 과하다는 설명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아이엔지스토리 측이 애초 ‘정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계약 불이행 시 위약벌을 걸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에 동의한 만큼, 법적으로 중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정가 변동의 근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과 그로 인해 스타트업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했다는 점은 유감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아이엔지스토리 측은 이에 대해 “계약 자체가 어려운 대기업이었고, 계약 불이행 요소가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봤다”며 “특히 대성 측에서 계약 협의 과정에서 단가를 크게 올릴 일은 없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여러 조항을 수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단가를 42%나 올려버리는 것은 상상치 못한 일로, 불공정 거래의 형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약벌을 청구할 줄은 몰랐다는 설명이다. 대성 측이 돌연 단가를 높인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손으로 만드는 지류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고, 모의고사 경쟁력도 동시 떨어졌다”며 “고객들이 지류 모의고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사용률이 줄어들었고, 매출이 줄자 이를 협력사를 통해 메우려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타트업을 향한 갑질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측은 모의고사 공급 단가 상향 근거 등에 대한 이데일리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 [마켓인]큐리어스파트너스, 우진기전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우진기전을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우진기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규모는 약 2620억원 수준으로, 오는 5월 말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포함해 총 3만 개 이상의 전력기자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컨설팅과 설계, 설치, 물류, 사후관리, 유지보수 등 원스톱 서비스로 다각화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앞서 우진기업 매도측은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Asia IO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으나, 컨소시엄 측의 계약금 미지급 이슈로 매각 계약을 해제하고 재매각을 진행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투자구조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계획 등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및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우진기전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큐리어스 측은 연간 300억원 수준의 EBITDA를 시현하는 우진기전의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더해, 전력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인수 후 빠른 시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동부그룹과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성동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대원그룹 등에 투자해 재무적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모펀드운용사다. 현재도 중소·중견·대기업 및 다양한 실물 구조조정 투자를 시현하며 다수의 기업재무 구조조정 및 사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 “아버지, 돈으로 주세요”…가업승계 매물 잡기 분주한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버지, 그냥 돈으로 주시죠.”지방에서 3대째 전통주 사업을 하는 김 모 씨는 최근 사업체 매각을 결심하고 한 컨설팅 펌을 찾았다. 회사가 가진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았던지라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줄까 고민했으나 상속세 문제에 골머리를 앓았고, ‘돈으로 달라’는 아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절세 차원의 인수합병(M&A)을 성장 전략으로 삼은 해당 기업은 현재 매각 준비에 한창이다.(사진=픽사베이)◇ 상속세 리스크에 M&A 택하는 알짜 기업들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에 이러한 유형의 가업 승계 매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과거 ‘미덕’으로 통하던 가업 승계를 하자니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문제고, 사업체를 물려받을 후계자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일가 자녀들이 사업에 관심이 없거나 이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너들은 더더욱이 매각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M&A 시장을 수놓은 유의미한 딜을 살펴보면 창업주로부터 기업을 인수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연초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UCK파트너스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을 1년 이상 설득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회사를 인수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설빙을 창업한 정선희 대표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지분 80% 이상을 인수했다. 또 다른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으로부터 회사 지분 19% 수준을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를 온전히 품었다. 남양유업 측의 변심으로 2년 이상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온 한앤컴퍼니는 최종 승소하면서 올해 1월 남양유업 인수를 확정짓기도 했다.오너들이 자식과도 같은 회사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기는 주요 이유로는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꼽힌다.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개국의 평균치(27.1%)와 월등히 차이가 난다. 기업 최대주주의 상속 지분을 평가할 때는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대주주 할증(20%)까지 더하면 최고 세율이 60%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상속세 마련을 위해 회사 지분을 정리할 여력도 없어 눈물의 매각에 나서는 것이 현실이다.◇ “밸류로 오너 마음 움직여라”…분주한 PE들상황이 이렇자 국내 PE들이 관련 기업에 M&A를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종종 포착된다. 꼭 시장에 등장한 매물이 아니더라도 후계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을 법한 기업을 물색하고 찾아가 물밑 협상을 벌리는 곳도 적잖다.PE들이 오너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제고’다.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거나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없어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에게는 사막 위 오아시스와도 같은 제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오너가 딜을 소싱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기고 창업주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다”며 “내가 키운 자식을 더 잘 키워줄 전문적인 파트너를 찾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종마다 밸류에이션 전략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는 식으로 체질개선을 한 뒤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 국내에서 길러진 체력을 바탕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이후 글로벌 진출까지 꾀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자본시장에선 낡은 상속 제도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유형의 M&A가 시장에 종종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지방에 위치한 제조업, 공업,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 중 운용사들과 물밑협상에 한창인 곳이 많다”며 “기업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 PE 입장에서도 들여다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만 하더라도 운용사와 오너간 밸류에이션 이견으로 딜이 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며 “3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낡은 상속 제도를 뜯어고치기 전까지는 이러한 유형의 딜이 종종 보일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단아도 이런 이단아가 없다.’지난 2016년 스터디카페를 창업해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금은 8개의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외형을 확장한 아이엔지스토리의 강남구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통이나 권위, 사회 통념에 얽매이기 보다는 매 순간 치열하게 기회를 좇아왔기에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는 강 대표. 올해 들어서만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와 국내 최초 미용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그의 눈에는 피로함보단 오히려 기대감과 생동감이 가득했다.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가 작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아이엔지스토리 제공)◇ “후발주자임을 기회로”…생각의 전환 필요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강 대표가 작심 스터디카페를 창업하던 때는 이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권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때다. 후발주자임에도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강 대표는 “후발주자라는 점 자체를 기회로 삼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당시 이러한 각축전이 서울 도심에서만 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지방을 공략하면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프리미엄 스터디카페가 전무했던 지방에서 작심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강남구 대표는 “당시 지방에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없어 매장을 낼 때마다 인터넷에 상위 노출됐다”며 “아무도 생각지 않는 시장을 바라본 것 자체가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약 900년 역사의 영국 옥스포드 대학 보들리안 도서관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프리미엄 독서실을 구현했음에도 독서실 창업비를 40% 낮게 잡아 운영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지방의 인테리어 비용이 도심 대비 저렴했기 때문에 창업비를 낮춰잡는 것이 가능했다”며 “창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머무는 책상과 의자의 퀄리티는 높이되, 이용료는 낮추는 ‘가성비’ 전략을 택한 것이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심은 그 이후 회원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사업의 본질은 결국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가에서 시작한다. 후발주자로 시작했다고 해서 돌파구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A계 작은 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작심으로 시작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제 M&A 씬 속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국내 3위권의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하우스터디’와 가성비 커피 브랜드 ‘커피온리’, 프리미엄 한돈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다이닝갈비’, 브런치 카페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를 인수했다.올해에는 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주요 쇼핑몰에 입점한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 온라인 미용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확장한 셈이다.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가 F&B에 이어 뷰티 분야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둡고 칙칙한 독서실을 ‘프리미엄 스터디 카페’로 개선하며 공간의 가치를 높인 경험이 있는 만큼, 이 개념을 확장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 것이다. 최근에는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 확보 차원에서 무인편의점인 ‘작심24편의점’ 출시 준비에도 나섰다. 강 대표는 “건물의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킴으로써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건물의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 부동산 가치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건물 출입과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한 건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아이엔지스토리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 매출로 따지면 지난 5년 사이 프랜차이즈보다 자체 개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에서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VC’s Pick]“식지 않은 열기”…헬스케어·에듀테크에 쏠린 벤처자금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11일~15일)에는 모바일 코딩 교육과 전자상거래, 블록체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성장 단계에 놓인 디지털헬스케어 및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사에서 날마다 영양 관리 ‘알고케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스타셋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중소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9년 설립된 알고케어는 기업용 영양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 앳 워크는 AI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한다. 사용자는 배합된 영양제를 날마다 신체적 특징, 몸상태 등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알고케어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기업용으로만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음에도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알고케어 앳 워크는 2023년 3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포스코이앤씨 등 대기업을 포함한 40여 개의 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고케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를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다. 또 가정용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 B2B 멘탈 헬스케어 ‘유쾌한프로젝트’B2B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이피’를 운영하는 유쾌한프로젝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미국 500글로벌로부터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쾌한프로젝트는 B2B 고객의 심리 상담 수요를 공략, 건강한 심리 상담 문화를 형성해 시장에 정착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대기업 임원, 변호사, 소방 공무원 등 분야별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직면하는 이슈에 최적화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정신과 의사들과 협업해 자체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 상담사를 매칭 시켜 기업 측에 서비스를 공급한다.투자사들은 유쾌한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쇄 창업가인 홍주열 유쾌한프로젝트 대표의 사업 실행력을 기반으로 정신 건강 분야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다.◇ 모바일 코딩 교육 ‘유리프트’모바일 코딩 교육 전문 기업 유리프트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액세스벤처스, 패스웨이 파트너스, 코사인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유리프트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을 위한 모바일 코딩 교육 앱 코딩밸리를 서비스한다. 코딩이라는 전문 분야를 학습한다는 부담감을 없애고자 쉽고 재미있는 코딩 학습에 중점을 뒀다.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기 쉽도록 코딩 학습 드라마와 1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의 숏폼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투자사들은 유리프트가 프로그래밍 교육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유리프트의 코딩밸리는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1개월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코딩 교육 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유리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고도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딩 필수 시대를 맞아 주니어 대상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교육 주체에 따른 전방위적인 코딩 교육 커리큘럼을 완성시켜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테스트뱅크’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쏠브’를 운영하는 테스트뱅크는 신한캐피탈, 신용보증기금,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쏠브는 종이 참고서와 문제집을 디지털 학습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동채점되는 PDF와 자동 오답노트 등 문제풀이에 최적화한 노트 기능으로 론칭 이후 1년 만에 자연유입 사용자 1만 명과 서비스 추천 점수 9점대를 달성했다.투자사들은 테스트뱅크가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에듀테크 분야에서도 시장이 적절하게 디지털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시의성과 설득력을 가진 팀의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교육 서비스의 공급자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기반으로 시장을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테스트뱅크는 학습 관리와 콘텐츠 관리를 병합한 서비스로 교육 시장 내 다양한 교육업체들의 디지털 파트너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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