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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매출 지속 + 원가절감'...큐렉소, 올해 의료로봇 '흑자'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의 의료로봇 사업부가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사진=큐렉소)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큐렉소의 의료로봇 사업부문이 매출 500억원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큐렉소 의료로봇 사업부 매출액은 2021년 105억원, 2022년 212억원, 지난해 342억원 순으로 기록했다.큐렉소는 최근 몇 년간 의료로봇 사업부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큐렉소 의료로봇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2019년 75억원, 2020년 25억원, 2021년 37억원, 2022년 6억원, 지난해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의료로봇 판매대수는 4대, 18대, 30대, 62대, 88대 순으로 증가했다. 의료로봇 매출 비중은 2019년 4.4%에서 지난해 46.9%로 확대됐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임플란트, 무역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향 매출 주춤? 올 1분기도 꺾이지 않아이 같은 전망의 바탕엔 인도향 매출의 지속 증가가 자리한다.큐렉소 관계자는 “일각에선 인도향 매출이 꺾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올 1분기까지만 보면 주문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올 1분기 메릴 헬스케어 주문 대수는 10대”라고 했다. 이어 “현재 추세면 올해도 50대 내외의 판매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큐렉소는 지난 2020년 인도 메릴 헬스케어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큐렉소의 인도 메릴 헬스케어향 큐비스-조인트 판매 대수는 2020년 3대를 시작으로 2021년 5대, 2022년 29대, 지난해 55대 순으로 증가했다.인도 메릴 헬스케어향 ‘큐비스-조인트’ 판매 추이. (제공=큐렉소)말레이시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의 판매 기대감도 높다.그는 “최근 큐비스-조인트의 해외 인허가가 급증했다”면서 “이들 인허가는 현지 파트너사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판매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영업을 위한 샘플(테스트용, 마케팅용) 로봇 구매를 시작으로 현지 판매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큐비스-조인트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4월 인도네시아, 5월 터키, 10월 러시아 등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받았다.◇ 저렴한 부품 교체 작업, 전 라인업으로 확대뉴로메카 ‘로봇팔’ 적용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상당하다는 분석이다.큐렉소 관계자는 “뉴로메카로부터 공급받는 로봇팔 가격은 이전의 절반 수준”이라며 “전체 로봇 매출원가의 25%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큐비스-조인트에 뉴로메카 로봇팔은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큐렉소는 지난해 뉴로메카와 의료로봇 매니플레이터(로봇팔) 2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로봇팔 이외에도 원가절감을 위한 부품 교체 작업은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다.큐렉소 관계자는 “의료로봇 부품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라왔다”며 “동일한 성능을 내면서도 저렴한 부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품에 따라서는 인허가를 새롭게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부품 교체 시 인허가는 서류 작업을 통해 2~3개월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한 부품 교체 작업을 큐비스-조인트, 큐비스-스파인(척추수술로봇), 모닝워크(재활로봇) 등 전체 라인업에 걸쳐 진행 중”이라며 “의료로봇엔 로봇팔 외에도 고가 부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연간 흑자 확실올해 흑자 전환은 확실하다고 판단했다.그는 “작년에도 1·2분기 흑자였지만, 하반기 20명 이상 연구인력을 신규 채용하면서 아깝게 연간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며 “올해 100대 이상 판매하고 부품단가 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의료로봇 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의료로봇 사업부 영업이익 추이. (제공=큐렉소)큐렉소의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182억원으로 2022년 133억원 대비 50억원 가량 늘어났다. 큐렉소의 지난해 판매관리비 가운데 연구개발비 비중이 41.9%를 차지했고, 인건비가 24.5%로 뒤를 이었다.큐렉소 관계자는 “뉴로메카에 주문한 로봇팔 200대는 3~4년 치 재고가 이니다”며 “내부적으론 1년 반 이내 모두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큐비스-조인트 판매 추이는 2020년 6대, 2021년 20대, 2022년 39대, 지난해 73대 순으로 증가했다. 큐렉소는 최근 판매 증가세와 미국·일본 인허가 등을 고려하면, 향후 1년 반 내 큐비스-조인트 200대 판매가 충분히 가능하단 입장이다.큐비스-조인트는 미국에선 연내 허가신청해 연내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올 6월 신청해 내년 상반기 허가가 예상된다.
- [기고]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
- [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 올해 도서관의 날(12일)·도서관 주간(12일~18일)의 공식 주제다. 오래전부터 도서관은 인류의 지식저장소였다. 옛사람들은 도서관을 사회적 기관이자 문화적 공공재로 여겨 엄격히 관리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쓰임새는 조금 달라졌다. 지금의 도서관은 더 대중적이다. 오히려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공공도서관 이용자가 무려 1억 757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모든 문화기반시설 이용자 수의 2배 이상에 달할 만큼 많은 이들이 도서관을 찾는다. 여기서는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고, 쓰고, 토론하고, 만들고, 교육하고, 연구하고, 검색하고, 창조하고, 놀고, 노래할 수 있다.도서관은 세계 각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세계는 고령화·저출산·지역소멸 및 고립·환경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도서관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스코틀랜드는 폭력, 흡연, 비만보다 더 큰 사회적 위협을 주는 요소로 바라보고 ‘외로움 방지 국가 정책’(2018~2027)을 최근 수립했다. 영국 맨체스터 도서관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막는데 기여하고 있는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인식 저변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네덜란드 라우렌틴 왕자빈은 지난해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 ‘외로움의 반대말은 도서관이다’라며, 우리 사회에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뿐 아니다. 스페인은 가장 빈곤하고 고립되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도서관을 랜드마크로 삼아 낙후한 도시를 재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일랜드는 노인의 활동적인 생활을 촉진하는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고령친화도시의 일환으로 도서관의 역할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번영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리 도서관도 세계적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책을 모아두고 읽는 장소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가장 문턱이 낮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뿐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관광산업을 촉진하는 경제 활성화의 첨병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전주는 책 도시, 도서관 여행 도시로 재브랜딩해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했다. 의정부는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을 개관해 도서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서관을 통해 문화를 바꾸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최근에는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문화와 지식 패러다임에 따른 변화다. 개인적으로 AI시대에 도서관의 기능과 정보전문가인 사서의 역할은 더 빛을 발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어떻게 접근(질문)하고 융합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정보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력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올해는 국가도서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 5개년의 첫해로 자유, 공정, 연대, 실용의 원칙을 기반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을 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자리매김한 ‘도서관의 날’ 또한 정부와 사회공동체, 도서관이 함께 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도서관의 날’은 모두의 잔칫날이다. 도서관의 중요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간의 노력도 빛나야 하는 날이다. 전국의 약 2만여 도서관이 올해 초부터 다양하고 풍성한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를 준비해 이용자를 직접 찾아간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어우러져 함께 만들어 갈 잔치 한마당에 대해 기대가 자못 크다.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 AI 가전 주도권 싸움…LG전자, 자체 가전칩으로 시장 공략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가전 경쟁에 나선 LG전자가 ‘공감지능’ 구현을 위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를 앞세워 라이벌 ‘삼성전자’에 맞선다.LG전자는 공감지능의 AI가전을 위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을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 적용을 확대 중이라고 3일 밝혔다.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를 적용한 휘센 에어컨.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해 7월 온디바이스 AI칩인 DQ-C와 가전 운영체제(OS)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DQ-C는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5가지에 탑재했는데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국내 기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가전 전용 AI칩도 개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AI칩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공감지능의 AI가전 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LG전자가 개발하는 가전 전용 칩은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거듭 강조하는 공감지능 기능에 쓰인다. 공감지능은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LG전자가 재해석한 AI 개념이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의 특징으로 △사용자 안전·보안·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실시간 생활 지능(Real-Time Life Intelligence)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율·지휘지능(Orchestrated Intelligence)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책임지능(Responsible Intelligence)을 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의 특징을 적용한 제품군을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오븐, 로봇청소기 등 10여종의 다양한 가전으로 확대하고 있다.LG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데에도 공감지능에 기반한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올해부터 전화 상담 시스템에 도입한 AI는 고객 음성을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해 보여주는데 상담사가 주소, 숫자 등을 잘못 알아듣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변환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AI가 상담 내용을 학습해 말의 맥락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 빠른 대응도 가능하다. LG전자는 AI 상담 컨설턴트가 고객을 응대하는 무인상담 서비스 ‘AI 보이스봇’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사진=LG전자)AI가 제품의 고장을 미리 예측해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LG전자는 올해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제어 및 모니터링 앱 ‘LG 비콘클라우드’에 ‘AI 고장예측’ 기능을 추가했다. AI가 제품의 상태를 확인해 고장을 예측하면 고객은 미리 조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시설, 숙박업소, 공장 등 상시 냉난방이 필요한 B2B 시설에서 특히 유용하다.LG전자는 자사의 업(UP)가전이 AI가전의 시초인 만큼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지난달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본격적인) 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들어낸 업가전”이라며 “AI를 위한 AI가 아니라, 고객의 행동과 감정까지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우리 제품에 하나씩 녹이면서 고객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가전은 삼성’…초연결 생태계 강화 ‘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으로 개인별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2024년형 비스포크(BESPOKE) 신제품 라인업을 3일 공개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를 열고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비스포크 AI는 삼성전자의 AI 기능이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각 가전제품을 서로 연결하고 맞춰주는 제품이다. 올해는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Bixby)’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설치 공간과 제어 방식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15종에 달하는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과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AI 기능을 강화했다.◇물걸레 청소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삼성전자 모델이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비스포크 청소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사진=김응열 기자)이날 삼성전자는 그간 주목받아온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보였다. 바닥·사물·공간 인식 능력을 강화한 제품으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한다. 음료수 자국처럼 바닥의 오염 구역을 인식하면 공간 청소를 모두 마치고 스팀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스팀으로 물걸레를 데운 뒤 다시 오염 구역으로 돌아와 한 번 더 청소한다. 또 물걸레를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2차로 100℃ 스팀 살균을 통해 물걸레의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99.99% 없앤다. 마지막으로 55℃의 열풍으로 물걸레를 말려 냄새와 위생 걱정을 덜어준다.AI 기술로 냉장 효율을 높인 냉장고 신제품도 선보였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삼성 특허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고효율 컴프레서는 물론 펠티어 소자를 함께 탑재해, 두 종류의 동력원이 상황에 맞춰 단독 또는 복합 운전하며 알아서 냉각 방식을 조절한다.이 ‘AI 하이브리드 쿨링’은 평소에는 고효율의 AI 인버터 컴프레서만 단독 운전해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한여름처럼 냉장고 사용량이 급격하게 많아지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냉각 운전 방식이다.냉장고의 식재료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로 스마트한 식재료 관리를 지원한다. 내부 카메라를 통해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적용했고, 이를 토대로 보관된 식품의 푸드 리스트를 만든다. 사전에 설정한 보관 기한이 임박해지면 알림도 준다.이밖에 삼성전자는 밖에서도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국·탕류가 끓어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조절하는 ‘비스포크 AI 인덕션’을 비롯해, 에어컨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알아서 절전모드 등 설정을 조정하는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등을 소개했다.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인덕션’. (사진=김응열 기자)삼성전자 직원이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감자로 무슨 요리할까” 가전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 서비스도 새로 도입했다. 스마트 포워드는 세탁기의 오토 오픈 도어 기능, 스틱청소기의 전화 알림 표시 등 새로운 기능의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신규 업데이트가 있을 때에는 제품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앱의 푸시 알림을 통해 간편하게 업데이트를 알려준다. 스마트싱스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할 수도 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AI를 도입한 빅스비를 통해 가전제품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예컨대 “안방이 습해”라고 하면 제습기와 에어컨을 알아서 가동하고, “어제 감자를 샀는데 뭘 해먹으면 좋을까”라는 식의 자연스러운 대화로도 레시피 검색이 가능하다.또 집 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 ‘AI 홈’은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러이자 모바일이나 TV처럼 외부와 소통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사용자들의 실제 집 구조를 토대로 생성한 3차원 맵뷰 화면을 띄워 공간별 기기의 위치와 상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연결된 기기의 전원을 끄거나 켜는 제어까지 스크린 하나로 가능하다. 휴대전화 없이도 연동된 전화의 알림을 받고 통화를 하며,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리모컨 되는 스마트폰…에어컨·공청기 켠다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제품에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휴대전화와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팝업 화면에서 바로 전원 제어와 모드 선택, 온도 설정까지 할 수 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비스포크 AI는 다양한 연령과 환경의 소비자들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환경 부담을 덜어주는 지속 가능한 차세대 기술도 꾸준히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커피 배달” 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공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로봇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를 3일 공개했다.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로봇 공개. (사진=현대차·기아)달이 딜리버리는 사무실,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고객이 물건을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배달하는 로봇이다.현대차·기아는 지난 호텔배송 실증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 2022년 12월 공개했던 호텔배송로봇을 개선, 새로 개발했다.달이 딜리버리는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성능을 강화했다. 모서리가 둥근 사각 기둥 형태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에, 최소한의 센서만 노출시키고 무게 중심을 하단에 두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또 4개의 PnD(플러그앤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최대 4.32km/h까지 속력을 낼 수 있어 성인 평균 걸음 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다.PnD 모듈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이 기술이 적용된 달이 딜리버리는 붐비는 공간에서도 장애물을 인식하고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로봇 공개. (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좁은 통로에서도 매끄럽게 주행 가능하도록 기존 호텔배송로봇 대비 달이 딜리버리의 크기를 줄였지만 내부 적재 공간은 확장했다. 1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에는 박스 형태의 물품뿐만 아니라 커피를 최대 16잔까지 탑재할 수 있다.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을 설치했고, 문이 열리면 수납 트레이가 앞으로 나와 수령자가 손을 집어넣지 않고도 편리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다.또 건물 엘리베이터 및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다. 실시간 최적 경로 형성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문을 연다.달이 딜리버리는 서비스 현황을 나타내는 11.6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목적지, 운영 현황 등이 표시돼 주변 사람들도 로봇의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표정도 짓는다.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로봇 공개. (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달이 딜리버리를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스마트 오피스 빌딩이다.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달이 딜리버리는 주행 성능 및 자율주행 등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개발 역량을 집대성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사무실,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각 인프라와 연동해 공간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