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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출구조사는 왜 이재명이 이긴다고 했을까
  • JTBC 출구조사는 왜 이재명이 이긴다고 했을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장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기뻐하고있다. Q :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지상파 3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긴다고 맞춘 반면, JTBC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긴다고 봤습니다. 왜 JTBC는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의 승리를 맞추지 못했나요? ①지상파 3사는 ‘맞고’ JTBC는 ‘틀렸다’(?)엄연히 따지면 사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맞고 JTBC는 틀린 것은 아닙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였습니다. JTBC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 지상파 3사가 본 이 후보의 득표율은 47.0%~48.6%, 윤 후보의 득표율은 47.6%~49.2% 입니다. 아울러 JTBC가 본 이 후보의 득표율은 47.2%~49.6%, 윤 후보의 득표율은 46.5%~48.9%가 됩니다. 최종 득표율은 47.83%대 48.56%(이 후보, 윤 후보 순)였기 때문에, 두 출구조사 모두 사실상 맞춘 셈이지요. ②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표본 크기, JTBC의 두 배 달해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반이나 찼다’고 하는 것과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르게 들리지요. 질문자께서 이같이 인식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는 ‘중간’은 없는 대선의 냉혹함을 반영하기도 합니다.특히 이번 선거는 1, 2위 후보의 격차가 24만 7077표밖에 되지 않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1%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조사기관의 입장에서도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런 의미에서 표본이 더 많은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반면 단독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 JTBC는 전국 17개 시도 전체 투표소 중 시도별 오차 및 조사 특성을 감안해 조사투표구 수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140개 투표소를 지정해 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습니다.③역대급 사전투표 열기, 보정률에 따라 결과 달라져여기에 올해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인 36.93%에 달하면서 출구조사에 미치는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선거법상 사전투표일은 선거일이 아니기 때문에 출구조사를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각 여론조사 기관들의 보정이 중요한데, 이는 각 기관의 판단과 노하우에 달린 것입니다.올해는 사전투표 외에도 또 하나의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다.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모두 비확진자 투표가 종료됐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끝나면서 약 47만 7000여명의 민심을 파악할 시간을 놓쳤습니다. 사전투표와 달리 확진자·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2022.03.10 I 정다슬 기자
‘0선·10년주기설·서울법대’ 윤석열, 3대 대선징크스 깼다
  • ‘0선·10년주기설·서울법대’ 윤석열, 3대 대선징크스 깼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공정과 상식’이 공식 표어인 윤석열 시대가 ‘극적’으로 열렸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30년 넘게 묵었던 대선 징크스도 여럿 깨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인 끝에 불과 24만7000표(0.73%포인트) 차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에서 퇴임한지 불과 1년만이다. 윤 당선인의 정치 경력은 9개월 정도다. 검찰총장 퇴임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도 그의 정치 경력은 만 1년이다. 믿기지 않는 정치신인의 대통령 당선은 대선에 얽힌 여러 징크스를 깼다.◇0선 정치신인의 대통령 당선 첫번째는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맞이한 첫 ‘0선(영선)’ 대통령이란 점이다. 1988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2017년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까지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있다. 정무적 감각이 탁월해야한다는 대통령직의 특성상 의정 경험은 필수라는 얘기까지 있다. 이재명 후보도 국회의원 경험은 없지만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을 그나마 경험한 바 있다. 반면 윤 당선자는 순수 검사로만 인생을 살아왔다. 입법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일 수 있지만, 윤 당선자는 “어느 정치 세력에도 빚진 게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해왔다. 연장선상으로 윤 당선인은 1987년 개헌 이후 대선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정치 신인이기도 하다. 수많은 정치 신인들이 대선에 도전했지만 중간에 포기하거나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정치 신인로서 갖는 핸디캡을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지만 정치신인으로서 부족한 정무 감각과 조직력으로 스스로 물러나야 했다. 대통령 퇴임과 동시에 정계에서 은퇴하는 전직 대통령들의 관례로 봤을 때, 이번 대선은 윤 당선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선출직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권교체 주기 10년’ 깬 첫 서울법대 출신 두번째는 10년 정권교체 징크스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은 10년씩 번갈아가면서 정권 교체를 했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했다. 10년 뒤인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했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 3월 박근혜 정부 탄핵 이후 출범한 정부였다.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3번의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 ‘민주당 20년 집권론’이 나올 정도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개표 결과 후 소감에서 “탄핵의 아픔을 딛고 5년만에 국민들에게 큰 권한을 위임받았다”면서 “10년 주기설이란 통념과 징크스를 깨고 5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굴곡있는 도전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서울대 법대 불가론이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서울대 법대 출신 정치인이 많았다. 그러나 서울대 법대 출신 대통령은 없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울대 출신이지만 그의 전공은 철학이었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관통하며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올랐던 이회창 전 총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만, 대권 문턱에서 떨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대권을 노렸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여전히 살아있는 경기도지사 대권 필패론 여전히 살아 있는 징크스도 있다. ‘경기도지사 대권 필패론’이다. 이인제·임창열·손학규·김문수·남경필 전 지사 모두 대통령이 되는 데엔 실패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아울러 ‘충청 민심이 곧 전국 민심’이란 속설도 이번 대선에서 통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충남과 충북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를 입증했다. 이와 반대로 ‘제주도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는 속설은 깨졌다. 이재명 후보는 제주도에서 윤 당선인을 10%포인트 차 이상으로 따돌렸지만 전체 투표에서는 윤 당선인에게 졌다. 최근 10년간 육지에서 제주도로 건너간 인구가 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2.03.10 I 김유성 기자
윤석열, 당선 직후 바쁘다 바빠…소감부터 文·바이든 축하전화
  • 윤석열, 당선 직후 바쁘다 바빠…소감부터 文·바이든 축하전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선거 승리 직후 새벽부터 첫 공식일정 강행군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한 뒤 주먹을 쥐어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선이 확실시된 새벽 4시쯤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상황실이 마련된 국회도서관으로 향했다. 당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그는 “저도, 국민의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아닌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다시 자택으로 이동해 오전 9시쯤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10시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오전 10시50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외부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참배를 마친 윤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오전 11시 개표상황실을 다시 찾은 윤 당선인은 쉰 목소리로 당선인사를 전했다. 기자간담회에선 국민통합과 의회와의 소통,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특히 그간 날을 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선 “오늘은 안 하는 게 좋지 않나”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20대 표심이 뚜렷한 성별 격차를 보인 점과 관련해선 “젠더를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고 했다.정오에는 국민의힘 당사 당선인실로 옮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의 축하난도 전달됐다. 이들은 정부 이양기에 국정공백 없이 인수 문제를 지원하겠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당선인 비서실장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하기도 했다. 오후 2시에는 그간 선거운동을 이끌어온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작년 여름 입당해 경선을 거쳐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추운 겨울 여러분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지나 온 몇달간이 돌이켜보니 꿈만 같다”며 “국민의힘 동지들을 만나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는가 하면, 대선 승리의 주역으로 청년보좌역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후 오후 3시30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의회와의 협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2022.03.10 I 김보겸 기자
"윤석열을 뽑아? 폭군정치 보여주마"…오스템 간부 '황당 갑질'
  • "윤석열을 뽑아? 폭군정치 보여주마"…오스템 간부 '황당 갑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직원의 수천억원대 자금횡령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번에는 임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철저히 보호돼야 할 대선 투표에 직권을 이용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지역영업본부를 맡고 있는 A본부장은 개표방송이 진행된 오늘 새벽 직원들에게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다.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날 새벽 4시20분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이 확정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에 A본부장은 “회사 짤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께.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전송했다.그러면서 “직퇴(현장에서 퇴근) 금지-6시30분 귀소 그전까지 귀소 금지” “영업활동 일지 매일 작성” “지점별 중점 품목 일일 보고, 목표 미달성시 지점장 사유서 작성” “사무실 귀소 후 중점 품목 교육 후 사진 촬영” 등 시간 외 근무를 지시하며 “1분기 하위 2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앞서 A본부장은 지난해에도 직원 폭행으로 사내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사팀에서 관련 내용을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전국에 19개 영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업무적으로 같은 부서 내의 부서원들끼리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 (A본부장이) 그런 글을 쓴 것 같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A본부장은 국내영업총괄 팀원으로 발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본부장 직책에서 팀원으로 강등된 셈이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에 휩쓸린 상태다. 지난 1월 3일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며 사건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횡령 금액을 1880억원으로 밝혔다가 1월 10일 2215억원으로 정정하며 한국거래소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받고 있다.
2022.03.10 I 이선영 기자
‘개점 휴업’ 대장동 수사 재개…윗선 수사 탄력 받나
  • ‘개점 휴업’ 대장동 수사 재개…윗선 수사 탄력 받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그간 대선 정국으로 사실상 멈춰 있던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수사가 다시 본격화하면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했던 만큼 대장동 ‘윗선’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사진=연합뉴스)그간 법조계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 의지를 의심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대장동 사업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린 성남시 등 ‘윗선’ 수사는 전담수사팀 구성 5개월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만 비공개로 단 한 차례 불러 조사하는 데 그치면서 면피용 조사 아니냐는 질책을 받아야 했다.윤 당선인은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검찰이 노골적으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수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실제 검찰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해 여러 공문에 직접 서명한 이 후보에 대해 최소한의 서면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검찰의 수사 행태를 고려해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긴급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7만3748명이 동의했다.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거래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가 대법원에 로비를 한 듯한 언급이 들어 있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재판 거래 의혹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현재 권순일 전 대법관이 해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만큼 대선 후 수사가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만큼 없었던 일로 뭉개긴 힘들 것 같다”며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수사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선 결과 양 후보 간 득표율 차가 미미해 검찰이 수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자칫 ‘보복 수사’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후보 측도 수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검찰이든 특검이든 어떤 식으로든 수사는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대대적인 강제 수사 등 강도 높은 수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2022.03.10 I 하상렬 기자
윤석열, 박병석 국회의장 만나 “의회 민주주의 존중할 것”
  • 윤석열, 박병석 국회의장 만나 “의회 민주주의 존중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의회주의를 존중하는 정국운영을 꼭 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찾아 “국회에서 하는 일, 행정부에서 하는 일 따로 있다고 생각 안 할 것”이라며 “늘 국정의 중심에 의회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늘 상의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 어떠한 어려운 국가적 난제라도 국민들께서 다 이해하고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장은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통합과 번영을 말씀해주셨는데 시대적 소명 잘 이루시라”고 덕담을 건넸다.그러면서 “취임하신 이후에도 국회와 소통해주시고,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주시면 하는 바람”이라며 “협치를 이루려면 선의로 하는 것보다 제도적으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치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정치개혁을 강조했다.박 의장은 윤 당선인에 15년 동안 추진할 ‘국가 중장기 비전’ 자료를 건넸다.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혜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이렇게 얘기했으며, 윤 당선인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윤 당선인에게 축하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0 I 박태진 기자
"尹정부 첫 경제부총리, 기획·추진력 갖춘 경제관료 출신 적합"
  • "尹정부 첫 경제부총리, 기획·추진력 갖춘 경제관료 출신 적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임기가 남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경제 정책을 이끌어 갈 최고 사령탑 인선도 벌써 관심사다.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이 너무나도 엄중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윤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는 정책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을 갖춘 정통 관료 출신을 기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10일 이데일리가 경제학 교수, 연구원, 전직 관료 등 경제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23명)는 차기 경제부총리 덕목으로 ‘정책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을 우선으로 꼽았다.최근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안보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디지털·저탄소 경제 전환, 인구 절벽 등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했다.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기재부는 예산 편성과 정책 기획을 담당하며 사실상 나라 살림을 관장하는 경제 컨트롤타워다. 다음 정부 임기 기간에도 안팎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다음으로는 ‘경제 전문 지식’을 선택한 응답자가 20%(6명)이었다. 반면 ‘조직 내부·관계부처 장악력’은 3.3%(1명)에 그쳤다. 예산권을 휘두르는 제왕적 위치에서 업무를 추진하기보다는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책 판단을 요구한 셈이다.반면 ‘대통령 지시 적극 이행’과 ‘국회와 원활한 협치’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 지출을 두고 정부와 국회가 자주 충돌을 일으킨 점을 감안할 때 협치도 중요하지만 관료로서의 업무 능력을 우선 덕목으로 삼은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벌써부터 윤 당선인 캠프 측 인사들이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설문 응답자 중 56.7%(17명)는 차기 경제부총리로 ‘경제 관료’가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정치인’이 23.3%(7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학교수’와 ‘연구원’은 각각 16.7%(5명), 3.3%(1명)가 선택했다.새 정부 첫 경제부총리로 거론되는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추경호·송언석·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 추경호 의원은 현재 당내 원내수석부대표로, 국무조정실장과 기재부 제1차관 출신으로 경제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송 의원과 류 의원은 기재부 2차관 출신으로 정통 예산통으로 불린다. 이석준 전 국조실장도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로 오르내린다. 이 전 실장은 윤 당선인 캠프 초기부터 정책팀을 총괄하며 경제정책 뼈대를 만들었다. 이 전 실장은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 국조실장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전 의원의 입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차관 등 부처 경험은 없지만 윤 당선인 캠프에서 경제공약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학교수의 경우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주요 경제 책사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김 교수는 윤 당선인 선거대책본부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경제 관련 공약 구상에 참여했다.
2022.03.10 I 공지유 기자
유가 하락·새정부 기대감에 증시 반등
  • [ET의 시황레터]유가 하락·새정부 기대감에 증시 반등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허니문 랠리’ 올까 : 증시가 간만에 상승 마감했다는 반가운 소식이에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1% 상승해 2680.32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2.18% 상승해 889.08에 장을 마쳤어요. 국제유가 하락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도 모처럼 반등한 것으로 풀이돼요. 여기에 전날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권 교체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요. 시장에서는 ‘허니문 랠리’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인데요. 허니문 랠리란 새 정부 출범으로 시장을 위축시키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자들의 정책 기대감이 쌓이면서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것을 말해요. 다만 허니문 랠리가 최근 정부 들어 약해지고 있는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어요.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회담 기대감으로 상승하면서 아시아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대선이 종료되며 불확실성 해소, 새정부 기대감 확대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정권 교체에 관련주 ‘들썩’ : 이날 윤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주식시장도 들썩였는데요. 그중 윤석열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와 원전주가 강세를 보였어요. 그간 윤 당선인이 민간 주도 공급 확대와 탈원전 폐기 공약을 강조해 왔거든요. 이에 건설 대장주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어요. 원전 산업에도 활기가 돌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관련주인 한국전력(015760), 두산중공업(034020), 보성파워텍(006910) 등도 주가가 일제히 올랐고요.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플랫폼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어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외친 윤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불공정 행위 규제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약속하는 동시에 ‘필요시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거든요. 이에 시장에서는 플랫폼 업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자극받은 것으로 보여요.반면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관련 테마주는 약세를 보였어요. 이 후보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으로 관련 테마주로 묶였던 TS트릴리온(317240)을 비롯, 공공주택 정책 공약으로 테마주로 꼽힌 부동산 매매·임대업체 이스타코(015020) 등의 주가가 하락 마감했어요. 이처럼 정치 테마주는 선거 후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요.
2022.03.10 I 심영주 기자
하태경 "여가부 폐지 조정 안 한다…민주당과 협치 원칙 지킬 것"
  • 하태경 "여가부 폐지 조정 안 한다…민주당과 협치 원칙 지킬 것"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게임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한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내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조정은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방인권 기자)10일 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가부 폐지는 현실적으로 법을 바꿔야 하고 민주당 동의가 필수적이다. 남녀평등을 현 단계에서 평가해야 할 것이고 앞으로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더 철저하게 실현시킬 것인지, 그 속에서 왜 여가부가 필요 없는지 등을 국민과 깊이 있게 소통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 하 의원은 “여론 조사 수치만 보고 좀 안이하고 자만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하 의원은 윤 후보의 득표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간소한 차이를 보인 데 대해 “독선 독주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반드시 협치를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면에서 윤석열 후보도 당선자 인사말에서 반드시 협치하겠다고 언급했다. 물론 민주당과 협치를 하는 것이다. 철저히 협치의 원칙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보도에 대해선 “인사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 안 대표는 충분히 인수위원장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안 대표도 10년 동안 정치하면서 콘텐츠도 많이 무르익었고 윤 당선인과 차이점이 있지만 큰 줄기에서는 대동소이하다”면서 “윤 당선자와 긴밀히 상의하면서 차기 정부의 구체적인 그림을 충분히 그릴 자격 있는 능력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2022.03.10 I 황효원 기자
류근 시인, 尹 당선되자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 경험해보자"
  • 류근 시인, 尹 당선되자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 경험해보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던 류근 시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에 몇 년 살아봅시다”라고 말했다.10일 류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졌습니다. 괜찮습니다. 군인이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사기꾼, 무능력자가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괜찮습니다. 안 죽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사진=류근 시인 페이스북)이어 “진심을 다해서 나쁜 놈이 지배하는 세상 막자고 울며 소리치며 온 힘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우리 시대의 실력이 여기까지입니다. 나라의 운명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제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에 몇 년 살아봅시다. 어떤 나라가 되는지 경험해 봅시다. 어떤 범죄가 살고 어떤 범죄가 죽는지 지켜봅시다”라며 “보수를 참칭하는 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켜봅시다”라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청년 보좌역들로부터 전달받은 당선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또 류 시인은 “나라가 어떻게 위태로워지는지 지켜봅시다. 청년과 여성과 노인들이 얼마나 괴로워지는지 지켜봅시다.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더 가난해지는지 지켜봅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끝으로 류 시인은 “검사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나라 재미있게 살아봅시다”라며 “권력보다 백성과 역사가 훨씬 오래 살아남습니다. 권력은 죽어도 백성은 살아남습니다. 죽지 말고 살아남읍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류 시인은 지난달 15일 전국 문학인 1110여 명이 이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을 때 함께 이름을 올렸다.9일 실시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8.56%를, 이 후보는 47.83%의 득표를 얻었다. 두 후보 간의 표차는 24만 7077표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2022.03.10 I 권혜미 기자
윤석열 당선에…국채 발행 규모 10조원 내외 그칠 듯
  • 윤석열 당선에…국채 발행 규모 10조원 내외 그칠 듯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국채 발행 규모가 10조원 내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하려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슷하지만 재원 조달의 형태가 다르다”며 “당선 이후 추진하려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 규모는 48조원(손실 보상 43조원, 금융지원 보증 5조원)이지만 재원은 상당 부분 예산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확정된 604조원 예산 중 한국판 뉴딜 등 비효율적 지출을 10% 줄여서 30조원을 마련하고 초과세수와 기금 여유분, 예비비 등을 활용한 후 나머지를 적자 국채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라 추가 추경에 따른 실질적인 국채 발행 규모는 10조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국회 협상 과정에서 국채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윤 당선인은 새 정추 출범 1년 내에 책임 있는 재정준칙을 도입하고 비효율적인 정부 지출을 줄여 국가채무를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정부에서도 2020년 10월 5일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발표해 국가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적용 시점은 2025년까지였다. 윤 당선인은 이 시점을 2년 가량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 후 국채 발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채권 시장의 수급 관점에서 보면 (윤석열 당선은) 우호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2022.03.10 I 최정희 기자
尹당선에도 힘 못 쓴 `크라운해태·hy`..정치 테마주 부진
  • 尹당선에도 힘 못 쓴 `크라운해태·hy`..정치 테마주 부진[윤석열 당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 테마주 크라운제과(264900)와 NE능률(053290)은 10일 대선 결과가 무색하게 기를 펴지 못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그간 주가가 막연하고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상승을 제한하는 심리를 형성한 탓으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공동취재단)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크라운제과 주가는 이날 8930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0.3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교육기업 NE능률 주가는 이날 907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33% 오르는 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사실상 제자리에 머무른 것이다.크라운제과 주가는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해부터 크게 출렁였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과 윤석열 당선인이 같은 윤씨이고 크라운제과 제조공장이 있는 충남이 윤 당선인 부친의 고향이라는 점이 호재였다.NE능률도 마찬가지였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 45.3%를 가진 주식회사 hy이고 hy 최대주주는 지분 40.8% 가진 주식회사 팔도다. 팔도 최대주주는 윤호중 hy 회장이다. 윤 회장이 팔도를, 팔도가 hy를, hy가 NE능률을 차례로 지배하는 구조다.윤 회장과 윤 당선인이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해부터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hy나 팔도는 상장하지 않은 회사라서 주식 거래가 까다롭자 코스닥에 상장한 자회사 NE능률로 투자가 몰린 것이다.이런 배경에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부진한 실적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3분기 누적(4분기 미결산)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매출과 영업익이 26%와 46% 각각 줄었다. NE능률도 같은 기간 매출은 30%, 영업익은 4% 각각 감소했다.허상이 무너지자 주가는 하릴없이 낙하했다. 지난해 고점 대비 이날 주가는 크라운제과가 50.7%, NE능률이 70% 각각 하락한 상태다. 고점에 샀다면 현재 반 토막 넘게 손실을 본 것이다.사실 같은 집안이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이었고 이런 이유에서 대선이 마무리한 시점에서도 주가는 탄력받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게다가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은 윤 당선인과 성씨는 같지만 종파는 달라서 집안사람으로 보기 어렵다. 크라운제과 공장이 충남에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호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크라운제과와 hy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회사는 경영상 연관이 없다”고 했다.아울러 이재명 테마주 신라에스지(025870)도 이날 부진을 벗지 못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4.1% 하락한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축수산물을 가공해 통조림과 소시지를 유통하는 업체다. 이재명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의 수혜를 받으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가 낙선하면서 주가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2.03.10 I 전재욱 기자
이재명 "제가 0.7% 못 채워 진 것"…석패로 막내린 두 번째 도전
  • 이재명 "제가 0.7% 못 채워 진 것"…석패로 막내린 두 번째 도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의 이 선택도 국민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우리의 부족함 때문이지 국민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고 강조했다.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이 후보는 차량에 오른 뒤에도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지난해 10월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150여일 간의 대장정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피를 말리는 초접전 끝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지난 2017년에 이은 그의 두 번째 대선 도전은 높은 `정권 심판론` 앞에서 끝내 좌절됐다. 피를 말리는 초접전 끝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는 불과 0.74%포인트, 24만7000여표 차이였다.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민심 이반과 `조국 사태`로 대변되는 여권의 내로남불 등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고, `유능 대 무능`이란 인물론으로 정권 교체론 돌파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떨쳐내지 못한 `대장동 의혹`,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 신상 리스크도 패인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으로 돌아간 이 후보는 휴식을 취하면서 당분간 여의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향후 행보와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잠행`이 길어지진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황에 따라 오는 6월 지방선거부터 정치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5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패배 책임 소재와 향후 진로를 둘러싼 격론이 불가피한 만큼, 대선을 통해 당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이 후보가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가 직접 경기지사 등 광역단체장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공산도 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는 대선이 아닌 경기지사 재선 도전을 염두에 뒀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18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문재인 대통령도 당 대표를 거쳐 재도전을 통해 대선 고지에 올랐다. 만 58세인 이 후보가 차기 총선까지 긴 호흡을 갖고 자신의 정치 행보 구상을 다듬을 수도 있다. 다만 자신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대장동 특검 도입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 대선이 끝난 만큼, 사정당국이 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는 정국 상황에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2.03.10 I 이성기 기자
기득권 벽 앞에 다시 좌절된 심상정의 꿈…정의당 운명은
  • 기득권 벽 앞에 다시 좌절된 심상정의 꿈…정의당 운명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참패를 기록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모호한 입장으로 한차례 동력을 잃었던 정의당은 노선 재정립을 포함한 대대적인 혁신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대선 출마가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던 심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2선 후퇴 의사를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심상정 후보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심 후보는 최종 득표율 2.37%를 기록했다. 윤석열 당선인(48.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47.83%)에 이은 3위다.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심 후보의 득표율 6.17%와 비교하면 3분의 1 토막이 났다. 초박빙의 선거 구도와 진보 어젠다 선점 실패 등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심 후보는 10일 정의당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많은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 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오늘의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 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 정치의 한계이자,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못다 한 저의 책임은 백의종군 하면서 두고두고 갚아 나가겠다”며 “이제 다음 세대 리더십은 더 소신 있게 당당하게 제3의 대안 세력으로 발돋움해 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선에서 물러나 후임 양성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대선 출마일 정도로 진보 정당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지만, 동시에 차세대 리더십의 부재를 방증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이 소수점 격차의 초박빙 구도였던 점을 감안할 때 정의당의 선전은 애초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반응도 나온다. 여야 지지층 간 총결집 경쟁이 불붙으면서 거대 양당으로 원심력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대 여성 표심마저 막판 이재명 후보에게 대거 쏠리면서 정의당이 설자리는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또 대장동 의혹 등 네거티브 선거전의 여파로 기후 위기, 불평등 같은 정책 이슈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완주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차분하게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기초의회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관철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20대 여성 표심이 지방선거 때는 정의당에 향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장 출구조사 발표 직후 심 후보의 후원 계좌에는 상당 금액의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후보에게 투표한 20대 여성들이 심 후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후원금을 보냈다는 게 정의당 측 설명이다. 심 후보는 “이번에 심상정을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선거에 눈물 삼키며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계시다”며 “이분들은 이후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들에게 더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2022.03.10 I 이유림 기자
깊은 숨 들이쉰 이재명…`눈물바다` 된 해단식서 `울컥`
  • 깊은 숨 들이쉰 이재명…`눈물바다` 된 해단식서 `울컥`
  •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며 10일 선대위는 해체돼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후 251일 동안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 듯 선대위 해단식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 후보는 무거운 어깨로 차분히 지지자들의 격려를 받으며 당사를 빠져나갔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했다. 오후 2시쯤 이 후보가 당사에 들어오자 의원과 선대위 당직자들은 입구부터 연단까지 양열로 이 후보가 걸어 들어오는 길을 만들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넥타이`를 맨 이 후보는 무거운 표정으로 당직자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 일일히 악수했다. 눈을 마주보고 애써 웃으며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 동안 당직자들의 박수는 5분간 이어졌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훌쩍이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선대위 해단식에는 이 후보를 비롯, 송영길 대표, 이낙연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선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가 참석했다. `부상 투혼`을 이어간 송 대표는 머리에 파란 골무 모자를 쓴 채 당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당직자들 앞에 선 민주당 지도부들은 눈에 초점을 잃은 채 이 후보와 함께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마지막 인사말을 하기 위해 입을 떼기 전 깊은 숨을 들어마시고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며 꺼내기 힘든 말을 힘겹게 내뱉는 듯 했다. 이 후보는 “모든 책임은 저 이재명에게 있다. 제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선대위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고 칭찬해달라. 그게 진심이다”라고 강조하듯 눌러 말할 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송 대표는 눈물이 고인채 바닥을 내려보고, 우 본부장은 천장을 바라보며 애써 눈물을 참아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 소식에 축하를 전할 때도 이 후보는 “모든 것은 다 제 부족함때문”이라며 침울해있는 당직자들에게 사과를 전한 바 있다. 송 대표는 0.73%포인트 차로 패했지만 역대 최고 득표율이라는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뛰어서 역대 최고의 득표율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동지들 노력의 결과다. 가장 선두에서 뛰어온 이 후보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선대위에서 후보 비서실에서 일한 자원봉사자 윤소정씨도 실무자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울음이 가득차 떨리는 목소리가 느껴졌다. 윤씨는 “어제는 패배했지만 오늘은 패배를 털고 내일 더 큰 싸움을 이길 준비를 하겠다”며 “후보님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했다. 윤씨가 연설할 때 이 후보와 송 대표, 우 본부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후보는 당사를 나가는 마지막까지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나갔다. `이재명 화이팅`, `저희는 이재명만 믿었다`, `응원한다`라는 말에 악수로 화답했다. 이 후보는 당분간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2.03.10 I 배진솔 기자
'토리 아빠' 윤석열 따라 7마리 반려동물도 청와대 간다
  • '토리 아빠' 윤석열 따라 7마리 반려동물도 청와대 간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의 반려동물 7마리도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이로써 청와대에 역대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지내게 될 전망이다.10일 윤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새벽까지 이어진 진땀승부 끝에 1639만여표를 얻으며 48.56%로 당선을 확정지었다.윤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는 그동안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강아지 4마리(토리·나래·마리·써니)와 고양이(아깽이·나비·노랑이) 3마리 등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워왔다. 이들 가운데 비숑 프리제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5마리는 모두 유기동물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윤석열 SNS 캡처)이들에 대한 윤 당선인의 애정은 각별하다. 앞서 후보 시절 그는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 방송에 출연해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 왔겠나 싶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초반 ‘토리스타그램’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하지만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토리에게 노란색 사과를 건네는 사진으로 국민적 논란이 일은 뒤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당시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과 침대에 누워 있거나 안고 있는 사진 등을 줄이어 공개했다.토리는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 받아 입양한 진돗개다. 교통사고로 안락사를 권유받았지만 그는 17번의 수술을 통해 토리를 지켜냈다. 토리는 지난 2020년 검찰총장 당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을 때 자택 근처에서 함께 산책을 하는 사진이 찍히면서 유명세를 탔다.또 다른 반려동물로는 유기묘 ‘나비’가 있다. 윤 당선인의 페이스북 별명 ‘토리아빠·나비집사’의 그 나비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비의 사진을 자주 공개하기도 했다.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보니 이번 대선 공약에도 이 같은 내용들은 포함됐다. 앞서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동물 판매업자에 대한 시설·위생 기준을 강화하는 등 ‘동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등 쉼터를 확대하고 개 식용 금지를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2022.03.10 I 이선영 기자
'文의 남자' 임종석 "지고도 지지 않은 선거..고생했다"
  • '文의 남자' 임종석 "지고도 지지 않은 선거..고생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신승을 거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간절함이 컸던 선거라 힘이 든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고생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임 전 실장은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러분은 패배하지 않았다”며 “충분히 의미를 남긴 선거였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모든 선거를 이길 수는 없다. 다만 지고도 지지 않은 선거도 있는 법”이라며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모습이 그러했다. 우리가 가져야 할 가치와 철학과 태도를 잃지 않은 훌륭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오늘 하루만 멍하니 있다가 내일부터 다시 서로를 격려하고 지켜주며 열심히 살아냅시다”라며 “이재명 후보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좀 쉬십시오”라고 덧붙였다.한편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8.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3%로 불과 0.73%포인트(p) 차이였다. 이는 1997년 15대 대선에서의 1·2위 후보 간 최소 격차 기록을 깬 것이다.
2022.03.10 I 김민정 기자
男女 갈라진 2030…새 대통령에 "여가부 폐지 vs 성차별 지양"
  • 男女 갈라진 2030…새 대통령에 "여가부 폐지 vs 성차별 지양"
  • [이데일리 조민정 김윤정 기자] “분열이 아닌 통합을 바란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그대로 추진하되 제대로 된 성 평등을 추진할 단체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 표를 던졌다는 직장인 박모(30·남)씨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후보보단 정당과 정권교체 때문에 지지했는데 앞으로 지역감정이든 남녀갈등이든 모두가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완화됐으면 한다”며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는 건 차별을 조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상대적 평등을 원해서였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국회사진기자단)헌정 사상 초박빙 접전 끝에 막을 내린 20대 대선의 승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8.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3%로 불과 0.73%포인트(p) 차이였다. 불과 24만700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윤 당선인을 향한 시민들의 바람도 제각각이었다. 특히 캐스팅보트였던 2030세대 중 20대는 성별 지지율이 정반대를 보이면서 지지와 불만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직장인 손모(28·여)씨는 이날 아침 당선 결과를 보고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손씨는 “젠더이슈를 대선 공약으로 삼는 걸 보고 초반엔 일부 커뮤니티의 극단적인 생각이라고 여겼는데 당 대표까지 나서서 대선에 이용하는 모습이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며 “더 이상 갈라치기는 그만하고 여가부 폐지나 최저임금 폐지, 주 80시간 이상 근무 등 내놓은 정책들이 과연 다수를 행복하게 하는 정책인지 제고하길 바란다”고 했다.울산에 거주하는 김모(28·여)씨는 사회적 약자까지 보듬어주길 고대했다. 김씨는 “당선되긴 했지만 받지 못한 표만큼 민심의 무거움을 피부로 느끼고 공약을 시행했으면 좋겠다”며 “보이는 사람들만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을 모두 생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남성들은 논란이 된 여가부 폐지 공약뿐 아니라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과 경제 정책 등 다방면에서 결단력 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3년 뒤 결혼을 계획하고 있어 ‘내 집 마련’이 가장 급하다는 김종민(29·남)씨는 “문재인 정부가 벼룩 잡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정책을 펼쳐서 서울에선 집을 아예 살 수가 없더라”라며 “윤 당선인이 부족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 의견도 수용할 줄 아는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모(28·남)는 “부동산 잡겠다고 요란법석 떨더니 부동산에 관심 없던 사람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시장 가격도 너무 높게 형성됐다”며 “부자들만 잘 사는 지금 환경에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이런 부분을 윤 당선인이 가장 신경 쓰면서 경제 정책들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한편, 성별과 상관없이 윤 당선인에 대한 싸늘한 반응도 적지 않았다. 20대 대선 무효표가 1·2위 득표 차보다 많아 ‘비호감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결국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번 대선의 무효표는 30만7542표로 25년만에 나온 최다치로 집계됐다.이 후보를 지지하진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뽑을 수 없었다는 조모(25·남)씨는 “머릿속에 있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주입된 것만 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바라는 게 없다”고 꼬집었다. 새벽까지 개표 현황을 보다가 잠들었다는 전모(27·여)씨는 “바라는 것도 없고 할 말도 없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마음”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박정진(28·남)씨 또한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돼 출근길이 즐겁지 않았다”며 “협치를 통한 국정을 보길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0 I 조민정 기자
이재명 "내가 부족한 0.7% 못 채워 패배…민주당 격려해달라"
  • 이재명 "내가 부족한 0.7% 못 채워 패배…민주당 격려해달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다.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선대위 상근자와 자원봉사자. 전국의 지지자 여러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해서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전 후보와 김동연 후보,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에게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을 위해 힘써준 사람들을 언급했다.그는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선대위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고 칭찬해달라. 그게 진심이다”라고 전했다.이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존중했다. 그는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며 지금의 이 선택도 국민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것이지, 국민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며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해 성공한 정부로, 대통령으로 평가받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그는 “국민, 지지자, 당원 여러분 제가 부족했다”고 재차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 뒤 “감사하다”며 소회를 마쳤다.
2022.03.10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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