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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文 때보다 더 많이 뛰었는데 패배.. 슬픔은 사치"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패배 후 심경을 전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고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오늘 출퇴근길에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탄생 때보다 더 오랫동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뛰었지만 (패배했다)”며 “뭐가 부족했을까,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생했다며 글썽이시는 시민들을 보며 슬픔에 잠겨 있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내겠다. 힘냅시다. 우리는 그래도 된다. 우리는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의원은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인용문에는 “나는 선거에서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다음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곱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 “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또 “왜냐하면 난 이제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말이다”, “배가 든든하고 머리가 단정하니 내 걸음걸이가 곧을 것이고 내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힘찰 것이다, 이제 나는 또 시작한다. 다시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 다시 한 번 힘을 내자!”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고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며 “어제 당사에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곤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라고 탄식을 뱉었다.그러면서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며 “길을 찾겠다. 걸어온 길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다음은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나는 선거에서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그 다음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곱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이제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말이다.배가 든든하고 머리가 단정하니 내 걸음걸이가 곧을 것이고 내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힘찰 것이다,이제 나는 또 시작한다. 다시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다시 한 번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어제 오늘 출퇴근길에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문재인정부 탄생 때보다 더 오랜기간동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뛰었지만 뭐가 부족했을까, 무엇이 잘못이었을까...하지만 고생했다며 글썽이시는 시민들을 보며 슬픔에 잠겨 있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힘내겠습니다. 힘냅시다.우리는 그래도 됩니다.우리는 그래야 합니다.
- 5시간 만에 뒤바뀐 환호와 침묵…20대 대선 레이스 종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길었던 대선 레이스가 끝났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박빙의 승부를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은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특히 본투표 당일 상황실의 모습은 대선 레이스의 축소판 같았죠. 9일 오후 7시 30분.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땐 민주당의 개표 상황실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윤석열 48.4%, 이재명 47.8%로 0.6% 포인트 차 초박빙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선거 직전 이 후보가 큰 격차로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위축됐던 분위기였지만, 향방을 알 수 없는 결과. 더욱이 따라잡고 있는 쪽으로 기세가 넘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죠. 민주당 상황실에 있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일부 관계자는 승리를 예감한 듯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반면 같은 이유로 낙승을 예상했던 국민의힘 측 상황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습니다. 분명 출구조사 결과는 앞서고 있었지만,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하지만 불과 다섯시간 만에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개표가 시작되고 이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윤 후보가 따라잡는 모양새가 연출되더니, 자정을 넘긴 직후 개표율 50%가 넘자 윤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것입니다. 자리를 떠났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상황실로 속속 다시 모여들었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다소 황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알다시피 0.7% 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차이로 윤 후보가 당선증을 받게 됐습니다. 투표가 끝난 다음날 10일 풍경에서도 희비가 엇갈렸죠. 기자들에게 공지된 문자만 봐도 그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현충원 참배에서 시작해 당선인사와 해단식 등 공식 일정으로 가득찼고, 그 사이는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등 비공식 일정으로 채워졌습니다. 민주당 담당 기자들에게 공지된 일정은 ‘선대위 해단식’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해단식에선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의 눈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죠. 결국 여야는 5년 만에 공수를 교대하게 됐습니다. 가까이는 올해 6월 지방선거, 그 다음은 2024년 총선, 그리고 2027년 대선까지 대형 정치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음 환호의 주인공은, 눈물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계속해서 지켜볼 일입니다. 물론, 그 결정은 정치인이 아닌 유권자들에 달려있습니다.
- 김두관 "이재명을 비대위원장으로..든든한 선장 필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워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당은 지방선거를 이끌 든든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정권교체에 이어 검찰의 칼날이 민주당을 덮칠 것이다”라며 “6월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다음 총선, 다음 대선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지방선거는 대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로는 검찰의 칼날도, 지방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힘들다”며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0일 만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승리해야 하고, 적어도 참패는 막아야 한다”고 했다.또한 김 의원은 “윤 비대위원장으로 대비하는 것은 더 나빠진 조건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동지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당에서 이 전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 이재명 비대위원장만이 위기의 당을 추스르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이번 대선 패배의 이유를 ‘부동산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부동산 심판선거였다. 그런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염치없이 단체장 선거에 나간다며 표밭을 누볐고 당에선 이런 인사들에게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며 “이런 오만과 무감각의 민주당을 국민들이 외면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일일 것”이라고 꼬집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검찰개혁 실패’도 언급하며 “조국 문제는 민주당을 내로남불 대표정당으로 만들었다.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라며 “국민을 이길 방법은 없는데도 끝까지 아니라고 하고, 심지어 지금도 문 대통령이 정경심 교수를 사면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진영논리와 내 편 감싸기가 국민과 민주당을 더욱 멀어지게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조국 사태 책임자, 윤석열 추천인, 부동산 실패 책임자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패전의 책임을 추상같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인사 실패의 끝판왕인 윤석열 당선인을 대통령에게 천거한 책임자는 누구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끝으로 그는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됐는데도 권리당원 자격으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방한 당원들 문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타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이 어떻게 민주당 당원일 수 있느냐. 바로 출당시키고 두 번 다시 민주당의 언저리에 근접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두관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해야…노영민·김현미 출당 필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후보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이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은 지방선거를 이끌 든든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정권교체에 이어 검찰의 칼날이 민주당을 덮칠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다음 총선, 다음 대선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잠정적으로 구성된 윤호중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로는 검찰의 칼날도, 지방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힘들다. 승리해야 하고, 적어도 참패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내 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에게 표를 준 48% 뒤에 숨을 생각을 버려야 한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읍참마속”이라며 “조국 사태 책임자, 윤석열 추천인, 부동산 실패 책임자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읍참마속 없는 개혁 약속은 공염불이고 지방선거 참패를 예비하는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패전의 책임을 추상같이 물어야 한다. 그런 정도의 조치가 아니면 민주당이 반성한다는 신호를 국민께 보여드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에게 반기를 들었던 당원들에 대한 출당 조치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경선 기간 중 어느 정도 격렬한 대립은 불가피하지만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었는데도 권리당원 자격으로 후보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방한 당원들 문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바로 출당시키고 두번 다시 민주당의 언저리에 근접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