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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가 부족한 0.7% 못 채워 패배…민주당 격려해달라"
  • 이재명 "내가 부족한 0.7% 못 채워 패배…민주당 격려해달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다.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선대위 상근자와 자원봉사자. 전국의 지지자 여러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해서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전 후보와 김동연 후보,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에게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을 위해 힘써준 사람들을 언급했다.그는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선대위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고 칭찬해달라. 그게 진심이다”라고 전했다.이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존중했다. 그는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며 지금의 이 선택도 국민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것이지, 국민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며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해 성공한 정부로, 대통령으로 평가받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그는 “국민, 지지자, 당원 여러분 제가 부족했다”고 재차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 뒤 “감사하다”며 소회를 마쳤다.
2022.03.10 I 이상원 기자
소수점까지 정확…지상파 3사 윤석열 초박빙 승리 어떻게 맞혔나
  • 소수점까지 정확…지상파 3사 윤석열 초박빙 승리 어떻게 맞혔나
  • 사진=KEP[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국방송협회 산하 KEP(Korea Election Pool, 방송사공동예측조사원회)가 진행한 출구조사가 실제 득표율과 단 0.2%p 차이를 내며 높은 정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에 “KEP는 기본적으로 당일 출구조사 데이터에 사전투표 조사지를 보정해 최종 예측지를 산출했다”며 “그동안의 경험치가 쌓이고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사전투표 비중이 높았던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는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였다. 최종 투표율이 77.1%였으니 절반 가까운 유권자가 사전투표로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전 투표 비중이 높았던 것에 대해 내부 자문위원단에도 조언을 구했다”며 “다행히 보정하려고 했던 방법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보정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KEP는 이번 제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예측했고 실제 두 후보는 48.6%, 47.8%를 각각 득표했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정확히 맞혔고,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은 0.2%p 빗나갔다.KEP의 출구조사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41.4%, 홍준표 후보가 23.3%, 안철수 후보가 21.8%의 득표율이 나올 것이라고 추산했고 실제 결과는 문 후보가 41.08%, 홍 후보가 24.03%, 안 후보가 21.41%였다. 20대 대선에서는 19대 대선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출구조사 결과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관계자는 실제 득표 결과에 근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데이터들이 쌓이고 검증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선거를 할 때마다 저희도 검증을 하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그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3.10 I 김가영 기자
고민정의 탄식 "수척해진 이재명 후보님,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 고민정의 탄식 "수척해진 이재명 후보님,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석패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힘이 되어 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오른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10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새벽 광진 주민들과 자정을 넘겨 가며 개표결과를 지켜봤다”며 “흥분과 긴장, 탄식과 한숨이 가득했던 시간들…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던 주민들이었다”고 회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이어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추울 때일수록 출퇴근 인사를 더 많이 나와주셨고, 각자가 전략가가 되어 좋은 아이디어를 내어주시기도 했다”며 “그 따뜻한 마음들이 눈물나도록 고마웠다. 그래서 더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선거 운동을 도왔던 지지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의원은 이 후보를 언급하며 “어제 당사에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곤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라고 탄식을 뱉었다.그러면서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며 “길을 찾겠다. 걸어온 길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9일 실시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8.56%를, 이 후보는 47.83%의 득표를 얻었다. 두 후보 간의 표차는 24만 7077표로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이어 윤 당선인에겐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2022.03.10 I 권혜미 기자
조성은 "이재명이라 지지한 것"…민주당 각성 촉구
  • 조성은 "이재명이라 지지한 것"…민주당 각성 촉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이재명이라서 지지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했다.사진=뉴시스조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낙선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조씨는 “이재명이라서 지지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적당한 다른 후보였다면, 윤석열 아닌 다른 후보였다면. 저 역시나 고발사주 사건과는 별개로 정권교체에 더 무게추를 달았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재명이 추진하기로 한 정치개혁안과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특검, 윤석열 대검 총선개입 국정조사를 완성시키는 길이 숙제”라며 이 후보가 내세운 개혁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조씨는 “이제와서 말이지만, 고발사주부터 검찰비리, 선거까지 민주당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공수처가 비겁하도록 둔 것은 누구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과반의석 집권당인 민주당이 너무도 무기력했다는 비판이다.조씨는 “작년부터 제발 국정조사 필요하니 열어달라는 거 철저하게 외면하고 발 뺀 것이 민주당 아니냐”며 “대장동도 경선 때 끌고나와서 이재명에 덮어씌운 것도 민주당 내부”라고도 지적했다.조씨는 “이재명이 얻어낸 47.8%다. 민주당 후보만이었다면 정권교체 여론 그대로 과반 넘게 패배했을 것”이라며 “0.72%로 졌지만 7.2%로 진 것처럼 또 남은 과제 외면하면 6월 선거에서 몰수패 당할 것”이라고도 말했다.조씨는 “이재명 후보가 여성을 외면하지 않고 혐오를 배척한 덕분에 얻어진 것”, “정면돌파하여 그나마 민주당 가치를 회복시킨 것도 이재명 후보”라며 이 후보의 자질로 그나마 박빙의 승부를 만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2022.03.10 I 장영락 기자
"이재명 출국금지 요청"…靑 청원, 하루 만에 6만명 동의
  • "이재명 출국금지 요청"…靑 청원, 하루 만에 6만명 동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사진=연합뉴스)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씨의 긴급출국금지를 요청합니다’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되기 전에 등록됐으며, 6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는 사전 동의 100명 요건을 충족, 정식 공개 여부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됐다.청원인 A씨는 “대선이 끝나고 대장동 개발비리 및 대법관 매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재명 씨야 물론 범죄 따위는 저지를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대선에 패배하면 그 상실감에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국민들이 큰 오해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재명 씨는 본인이 언급한 대로 아직 젊고, 강원도에 산불이 나도 신촌에서 춤을 출 정도로 활기찬 사람이다”며 “만약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받고 노역을 하고 나와도 67세로, 본인이 민주당에 복귀시킨 정동영 씨보다 한 살이나 어리다”고 꼬집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그러면서 A씨는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 해외에 나갔다가 국제범죄조직에 납치라도 당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 부부라면 세금으로 몸종처럼 부릴 수 있는 5급·7급 공무원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만약 이재명 씨 내외가 이역만리 외국 땅에 나가면 얼마나 고생이 많겠냐”고 했다.끝으로 그는 “정부는 여러 가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이재명 씨와 그 식솔에 대한 출국금지명령을 선제적으로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다”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그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2.03.10 I 김민정 기자
 “혐오 정치 멈추고 통합의 정치로 나서 달라”
  • [윤석열 당선] “혐오 정치 멈추고 통합의 정치로 나서 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언론계 시민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가 10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약속한대로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며, 야당과 협치하는 통합의 정치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언개련은 먼저 윤 당선인의 후보시절 언론관을 비판했다. 당시 그가 “기사 하나로 언론사 전체가 파산할 수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강력한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 걸 두고, 언론의 자유를 무시한 처벌만능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윤 당선인이 ‘소수매체’를 무시하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문제 삼았다. 그가 고발사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뉴스버스를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인터넷 매체”라고 폄훼했다는 얘기다.아울러 대선후보 TV토론 실무 협상 과정에서 윤 후보캠프는 기자협회와 JTBC를 두고 “좌편향됐다”고 발언했는데, 이 역시 철 지난 이념공세라고 언개련은 지적했다.이에 따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차기 윤석열 정부의 언론·미디어 정책에 대한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니다. 이런 우려를 잠재울 사람은 윤석열 당선인, 본인뿐”이라고 상기했다.또 “이재명 후보와 1%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한 것은 젠더와 노동, 언론 이슈에서 배제와 혐오를 쏟아내며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선거운동때문”이라면서 “결과는 승리했지만, 과정과 내용에선 패배했다는 뼈아픈 지적을 당선인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언개련은 “윤석열 당선인이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만큼, 이제 혐오와 배제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 언론을 향한 적개심을 버리고 소통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 정부 역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10 I 김현아 기자
"20대 대선, 추문·네거티브 갈등…차기 총선까지 우려"
  • "20대 대선, 추문·네거티브 갈등…차기 총선까지 우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출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 말 높은 지지율보다 높은 정권교체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득표율 차이 0.73%포인트로 역대 최저 표 차이를 보인 만큼 윤 당선인이 과열된 선거양상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야당’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개최한 ‘20대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대선과정에서 벌어진 가족 관련 추문과 네거티브, 남녀와 세대를 기준으로 벌어진 갈라치기 등은 심각한 사회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대남과 이대녀의 갈리치기 등 여야 간 극심한 정치적 대결로 이어져 차기 총선까지 계속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거에 패배해 야당이 된 민주당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봤다. 박 교수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면 희망이 없다”며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여당과 정책경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 정책 공약은 친재벌과 규제 완화 성향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재벌세습 제도화를 가져올 복수의결권 주식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차기정부는 현재 산업구조를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과 인적자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검찰 권력 비대화 등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정지웅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예산 편성권 부여 등을 공약은 검찰청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적용 강화 등은 여성에 대한 혐오를 강화할 수 있다”며 “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강조한 나머지 개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대신 이재명 후보의 권력기관 견제 강화와 심상정 후보의 전관비리 처벌 공약 등도 참고할만한 정책으로 제안했다.또 윤 당선인이 현 정부의 ‘내로남불’식 태도와 불공정 타파를 기치로 내세운 만큼 앞으로 남은 가족 관련 수사의 향배에 주목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대장동 사건과 부인 김건희씨를 포함한 처가 관련 사건 등에 같은 잣대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 정부의 근간이 흔들리고 공정성 시비에 ‘윤로남불’ 비판이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대선 이후 부동산시장이 상승세가 둔화하고 일부 하락세가 나타나는 만큼 세제 완화와 재개발 및 재건축 완화 등의 공약은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이미 주택이 있는 자, 주택을 마련하려는 자, 주택을 갖기 어려운 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과제가 필요하다”며 “현 정부에서 나타난 부동산분야의 불만이 재현되지 않도록 현실성 있게 공약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건복지 분야는 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재원확보 마련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윤 당선인의 공약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과 상병수당 도입 등 현 정부 정책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며 “기초연금 확대 및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확대 등 막대한 재원이 드는 공약을 제시했음에도 재원확보 계획을 전혀 제출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복지분야에서 논쟁이 될 정책은 연금개혁이다. 재임 기간 중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교수는 “연금문제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간의 형평성 문제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개혁이 매우 어려우므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미래를 책임질 정책을 잘 이뤄가야 한다”며 “연금의 재정 문제와 보장성 문제를 모두 고려해 곧 예정된 5차 국민연금재정재계산에서 현재 문제점에 대한 공유하는 것이 선행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2.03.10 I 이소현 기자
'영부인' 호칭 싫다는 김건희, 은둔형 그림자 내조 전념할까
  • '영부인' 호칭 싫다는 김건희, 은둔형 그림자 내조 전념할까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차기 영부인에 오르게 된 가운데 김 여사가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10일 새벽 동아일보에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뉴스1과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매체는 ”김 여사의 이같은 언급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공식 행보를 하기보단 윤 당선인의 내조에 주력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챙기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 조용히 신경을 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 동안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식 선거운동에 등판하지 않은 김 여사는 전날 당선이 확정된 순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앞서 윤 당선인은 영부인의 의전과 연설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낸 바 있다. 물론 정상외교 등 퍼스트레이디의 공개 행보가 꼭 필요한 일정이 적잖을 전망이다.또한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경제적 유착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이 명확하게 불식되지 않음에 따라 그의 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점들을 종합했을 때 김 여사가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물밑에서 ‘그림자 내조’에만 전념하는 ‘은둔형’ 영부인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반면 일각에선 김 여사가 사전투표 때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점과 대선 과정에서 종교인과 만났다는 점에서 대외 행보를 예고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김 여사는 홀로 자택 근처인 서울 서초동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이 섞인 스카프를 맸다. 김 여사는 취재진을 향해 ”고생 많으시다“고 짧게 인사한 뒤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투표소를 떠났다.한편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쟁자인 이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윤 당선인은 민주당을 향해선 협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해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22.03.10 I 이선영 기자
‘국민 통합’ 당부한 문 대통령… 눈물 흘린 청와대 대변인(종합)
  • ‘국민 통합’ 당부한 문 대통령… 눈물 흘린 청와대 대변인(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양극으로 치달았던 20대 대선이 끝난 만큼 분열을 봉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정권재창출 실패에 따른 착잡한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와 관련한 브리핑 도중 울먹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5분간 통화하고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치적 입장과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된 부분이 많다. 새 정부가 공백없이 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빠른 회동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역시 빠른 시일 내 만남이 이뤄지길 바랐다.문 대통령은 대선 관련 대국민 메시지도 내놓았다. “당선되신 분과 지지자에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에는 위로를 드린다”며 박빙 승부 속에 양 진영간 감정싸움으로 국민통합 저해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공백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국민에 통합을 강조하는 등 차분한 메시지를 내놓았으나 이를 전하던 박 대변인이 갑작스레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층을 언급하던 부분에서 울먹이다 약 5분간 브리핑이 중단된 것인데 선거 패배에 따른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통화 이후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윤 당선인에 축하난을 전달했다. 아울러 낙선한 이 후보와도 통화할 예정이다.
2022.03.10 I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장동 얘기는 오늘 안 하는게"...유시민 "패가망신" 경고
  • 윤석열 "대장동 얘기는 오늘 안 하는게"...유시민 "패가망신" 경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 뒤 취재진으로부터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계속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면서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그는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라며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후보의 1%포인트 차 승리를 예상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KBS1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대장동을 언급하자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전 변호사는 “대장동 게이트는 (이 후보가) 누가 당선되든 책임지자고 했다. 검찰 수사가 정권 눈치 보지 않고 이뤄질 것이다. 엄청난 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 여야가 악수만 한다고 국민이 통합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는 사기”라고도 했다.이에 유 전 이사장은 “위험한 발언”이라며 “혹시 윤석열 캠프에 조언을 해주시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만일 (윤 당선인이) 그 말을 따른다면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10 I 박지혜 기자
'충청 1위 후보 靑 주인' 공식…이번 대선에도 통했다
  • '충청 1위 후보 靑 주인' 공식…이번 대선에도 통했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에서 1위를 한 후보가 청와대 주인이 된다는 공식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입증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노은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 충청의 ‘아들’과 ‘사위’를 자처했고 뚜껑을 연 결과 지역 유권자는 ‘충청의 아들’인 윤석열 후보에게 표를 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대전에서 46만 4060표(득표율 49.6%), 세종에서 10만 1491표(44.1%), 충남에서 67만 283표(51.1%), 충북에서 51만 1919표(50.7%) 등 충청권에서 모두 174만 7755표를 획득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전 43만4950표(46.4%), 세종 11만9349표(51.9%), 충남 58만9991표(45.0%), 충북 45만5852표(45.1%) 등 모두 160만143표를 얻었다. 윤 후보는 세종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 충북에서 모두 승리했다. 충청권에서의 표 격차는 14만7612표이다. 윤 후보는 자신의 부친 고향인 공주와 논산에서 이 후보를 1만1248표 차이로 이겼지만 이 후보는 처가가 있는 충주에서조차 윤 후보에게 1만1581표 차이로 뒤졌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치”라며 “그간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충청권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각종 공약을 개발·발표한 반면 민주당과 이 후보는 주로 수도권과 영남에 집중하는 등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대전에 있던 중소벤처기업부를 하루아침에 세종으로 이전하는가 하면 지난 수년간 대전에서 유치를 추진해 온 ‘K바이오랩 허브’를 인천으로 확정하는 등 대전 등 충청권 패싱을 민주당의 가장 큰 패착으로 지목했다.또 이 후보가 육군사관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간 육사 유치를 추진했던 충남 지역주민의 표심을 자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충청에서 1위를 한 대선 후보가 청와대로 직행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입증됐다”며 “민주당과 이 후보가 수도권과 영남 등을 전략지역으로 삼으면서 충청권 공략에 실패한 점이 이번 대선의 뼈 아픈 패착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한편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대통령 등 1992년 12월 제14대를 시작으로 역대 모든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22.03.10 I 박진환 기자
"지못미" 이재명 찍은 `이대녀`들, 심상정에 12억 후원금
  • "지못미" 이재명 찍은 `이대녀`들, 심상정에 12억 후원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 종료 직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12억원 가량의 후원금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선대본 해단식에서 당원들과 성원해 준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초박빙 구도 속에서 불가피하게 심 후보에게 투표하지 못한 2030 여성들이 미안한 마음을 담아 후원금을 보냈다는 게 정의당 측의 설명이다.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본 해단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새벽까지 심상정 후보의 후원 계좌 등으로 들어온 후원금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당선됐을 때 성평등 사회가 퇴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2030 여성 유권자들이 심 후를 찍지 못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심 후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달라는 열망이 담긴 소중한 후원금”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도 이날 해단식에서 “끝까지 정의당의 소신정치에 소신투표로 응답해준 시민들의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또 득표율을 넘어 밤새 정의당에 12억원의 후원금을 쏟아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의 준말) 시민들의 마음에도 큰 위로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심상정을 꼭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승부에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있다”며 “이분들은 6월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에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2.47% 득표율을 얻은 것과 관련해선 “오늘의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정치의 한계이자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며 “다음 세대 리더십은 더 소신 있고 당당하게 제3세력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3.10 I 이유림 기자
김 총리 “尹과 협의해 정권 이양 성실히 임할 것”
  • 김 총리 “尹과 협의해 정권 이양 성실히 임할 것”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협의해 새 정부로 정권이 이양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와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시스)10일 김 총리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다”며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그는 “정부는 당선인 측과 협의하면서 새 정부로 정권이 이양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각 부처는 현안과 과제를 잘 정리해서 다음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총리는 문 정부의 임기가 두 달 가까이 남았음을 강조하며 공직자들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이 정점을 향하고 있고, 경북·강원 지역의 산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따른 파장 등 당장 수습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며 “국정은 단 하루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국정 현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경제 상황을 챙기겠다”며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흔들림 없이 각자 맡은 일에 전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의 ‘0선 대통령’이 됐다.
2022.03.10 I 조용석 기자
허은아 "대선 결과 뜻 분명…민주당에 통합·협치 기대"
  • 허은아 "대선 결과 뜻 분명…민주당에 통합·협치 기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0일 “국민이 대선 결과를 통해 전한 뜻은 분명하다. 어느 한 쪽도 오만하게 독주하지 말고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에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초동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과 동네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앞으로 5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것을 약속드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의 뜻도 마찬가지로 소중히 여기고 늘 되새길 것이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제는 양당 모두 격한 감정을 뒤로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안 마련에 집중할 때이다. 국민통합정부 구성, 소상공인 추가 지원, 고유가 사태 대응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허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은 다수 의석의 오만함으로 정책 독주를 했던 것이 결국 정권을 잃는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유념해주길 바란다. 분노의 발목잡기보다는 협치 입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민주당에게도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제20대 대선은 유독 국민의 상처가 컸다. 다시 한번, 심려가 크셨던 국민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국민의힘은 5년 후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행복한 피날레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03.10 I 권오석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 내정?…갸우뚱한 국민의당
  • 안철수 인수위원장 내정?…갸우뚱한 국민의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선임설 대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과 논의해야할 부분으로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국회소통관에서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후보(안철수)께 말한 것도 없고 내부적으로 공유된 것도 없다”면서 “이에 대한 입장이 나가기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합정부 구성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논의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이게 작은 부분의 일이 아니다보니 같이 논의해야할 부분 등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입장과도 비슷하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인수위 구성 관련해서) 아직 모른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10일) 오전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어 장제원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는다고도 전했다. 한편 홍 대변인은 이날(10일) 논평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에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새롭게 탄생할 정부는 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일 잘하고 유능한 ‘국민 통합정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정권 교체의 대의를 위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통합과 실용의 정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03.10 I 김유성 기자
"회초리 달게 받겠다"…대선 석패에 '반성' 뜻 전한 민주당
  • "회초리 달게 받겠다"…대선 석패에 '반성' 뜻 전한 민주당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석패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아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지만 “깊이 성찰하겠다”며 국민들에게 반성의 뜻을 밝혔다.10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실패 원인을 ‘대장동 의혹’, ‘부동산 문제’라고 분석했다.김 최고위원은 “대장동 프레임이 덧씌워졌는데도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 했다.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저희”라며 선거가 끝나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부동산 민심을 결국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게 서울에서 33만 표 정도 지는 결과로 나타났고 전체 25만 표 진 것에 서울이 큰 숫자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동시에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더 크게 드신 것”이라 판단하면서 “앞으로 국민들께서 주신 믿음과 지지를 이어서 민생을 살피고 국민통합 정치를 이끌어가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이 외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 마음이 아프다”며 “주신 회초리 달게 받겠다. 깊이 성찰하겠다. 제대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10일 새벽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오영훈 의원은 “국민을 위한 민주당으로 다시금 거듭나겠다”며 “새롭게 개혁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이소영 의원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고, 모든 것을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며 “저부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숙고하고 용기를 내고 더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성만 의원 또한 “누가 뭐라고 하든 180석을 밀어준 국민들의 뜻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치적 소명도 부족했고, 민생을 헤아리는 마음 역시 부족했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전날 진행된 SBS 개표방송에 출연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제가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말 최선을 다한 그런 선거였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아쉽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지만 따뜻하게 앞으로 보듬어주시고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2.03.10 I 권혜미 기자
장성민 "尹의 향후 성패, 득표율 격차 아닌 리더십에 달려"
  • 장성민 "尹의 향후 성패, 득표율 격차 아닌 리더십에 달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성패는 정치적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충고했다.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사진=이데일리DB)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향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상대 라이벌과의 득표율 격차가 몇 퍼센트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새벽 집계가 끝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56%를 얻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47.83%)와 격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했다.그는 “윤 당선인은 정치권에 입문한지 불과 1년도 못되어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했다. 또 윤 당선인의 득표율(48.56%)을 ‘놀라운 기록’이라고 표현마며 “19대 문재인 대통령 조차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였지만 41.08%의 득표율밖에 얻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보다 높은 득표율을 확보한 대통령은 노무현(48.91%), 이명박(48.67%), 박근혜(51.55%) 전 대통령 뿐”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윤 당선자의 48.56%의 득표율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높은 지지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이사장은 “윤 후보의 당선을 유약(柔弱)한 지지기반으로 해석하려는 관점은 다름 아닌 라이벌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불과 0.73%밖에 안된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민주적 결과는 대통령과 정권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가까운 역사적 교훈이 말해준다”고 반박했다.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사 최초로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이었지만 탄핵을 당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터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불과 41.08%밖에 얻지 못한 약체로 출발했지만 퇴임 2개월을 남겨둔 지금도 40%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장 이사장은 “윤 당선인을 찾고 불러내어 이토록 짧은 시간에 대통령에까지 당선시킨 이유는 그가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윤 당선인이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의회의 다수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협치를 통해 여야상생의 정치를 펼쳐 나간다면, 0.73%밖에 되지 않은 이 후보와의 낮은 지지율 격차는 성경에서 비유된 ‘겨자씨’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향후 국정운영의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윤 당선인의 정치적 리더십에 달려 있는 것이지 결코 상대후보와의 낮은 지지율 격차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해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03.10 I 송주오 기자
개표 방송 시청률 승자는 KBS…코믹 연출로 MZ 잡은 SBS
  • 개표 방송 시청률 승자는 KBS…코믹 연출로 MZ 잡은 SBS [종합]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례없던 초박빙 접전을 펼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의 시청률 승자는 압도적인 차이로 KBS가 차지했다. 탁 트인 화면구성과 화려한 패널 라인업, 현장감을 살린 연출을 비롯해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기 위한 메타버스 개표방송 시도 등 다채로운 전략이 전 세대에 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대선부터 현란한 그래픽과 인기 드라마, 영화 패러디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저격한 SBS는 KBS에 시청률은 밀렸지만, 3D 애니메이션 구현 기술을 활용한 스피디한 개표 방송 전개, 인기 영화와 가수들을 패러디한 재치있는 볼 거리들로 온라인상에서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1 개표 방송인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은 1부 5.2%, 2부 11.1%, 3부 9.9%, 4부 6.8%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의 개표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8.25%다. MBC 개표 방송인 ‘선택 2022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1부 2.4%, 2부 6.1%, 개표방송 특집으로 편성된 ‘특집선택 2022 뉴스데스크’는 6.9%, 4부 5.5%, 5부 5.6%로 평균 시청률은 5.3%로 집계됐다.SBS 개표방송인 ‘2022 국민의 선택’은 1부 2.3%, 개표 방송 특집으로 꾸며진 ‘2022 국민의 선택 특집 SBS 8뉴스’ 5.6%, 3부 4.8%, 4부 5.4%, 5부 4.5%를 기록하며 평균 시청률 4.52%를 기록했다.평균 시청률은 물론 최고 시청률에서도 KBS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KBS는 개표 방송의 백미라 불리는 출구 조사 결과가 통합된 2부에서 11.1%를 기록하며, 개표 방송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달성했다.지상파 3사는 실시간 개표 상황 및 득표율 추이를 분석한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BS는 ‘디시전K+’, MBC는 ‘적중’, SBS는 ‘AI 유.확.당’을 각각 내세웠다. 종편 채널 JTBC도 독자 출구조사 방식 등을 활용한 ‘비전J’로 지상파에 맞섰다. 그래픽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 및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당선 유력’, ‘당선 확실’ 등의 발표 방식도 저마다 달랐다. KBS는 이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확장현실(XR) 기술을 구현해 청와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데이터들을 쏟아냈다. 또 서울 코엑스 광장의 대형 전광판, 드론으로 촬영한 롯데월드타워 영상 등 최대한 다채로운 화면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성세대의 선택이 높은 KBS 채널 성격상 그래픽보다는 현장감을 살리는 전략도 돋보였다. KBS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자택, 중앙선관위, 개표소 등 현장 연결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패널에는 화제의 인물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 등 여론조사, 정치분석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시도도 이어졌다. KBS는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개표방송 스튜디오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 세계 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성향을 들여다보는 심층 출구조사가 함께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KBS는 특히 개표 방송에서 각 연령별, 성별은 물론 직업, 주거형태, 소득 등에 따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심층 분석해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 등을 세부적으로 조명했다. KBS가 예측한 당선 결과도 지상파 3사 중 가장 근접하게 적중해 화제를 모았다. KBS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예측했고, 실제 두 후보는 48.6%, 47.8%로 승패가 갈렸다. 윤 후보의 실제 득표율과 출구조사의 차이는 0.2%p에 불과했고 이 후보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같았다. (사진=SBS)그럼에도 젊은 MZ세대의 호응을 가장 많이 얻은 건 SBS 개표방송 ‘2022 국민의 선택’이었다. SBS는 MZ세대에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SM 걸그룹인 ‘에스파’(aespa)의 세계관 광야와 이들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 등 유행을 결합해 재기발랄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뽐냈다. 전국 개표 상황을 공개하며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광야에서 분노의 질주를 펼치고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ㄷ’ 춤을 추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SBS 도핑 테스트가 시급하다‘, ‘지난 대선에 이어 실망시키지 않는 SBS’ 등 댓글로 환호했다. 한편으로 영화 ‘매드맥스’와 ‘분노의 질주’를 연상시킨 이 그래픽 장면은 그래픽 표출 시스템인 바이폰을 활용한 기술이었다. 바이폰은 3D모델링과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후보자들을 실제처럼 생생히 구현했다. 윤석열과 단일화로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넣기도 해 재미를 유발했다. 앞서 SBS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도 영화 ‘해리포터’ ‘야인시대’ 등 인기 드라마, 영화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각 후보가 수어로 ‘감사해요’, ‘안타까워요’, ‘괜찮아요’로 표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사 유튜브 선거 방송 ‘청와대 앞 대선캠프’도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10만 명 실시간 시청을 유지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2022.03.10 I 김보영 기자
젠더 이슈 블랙홀된 '여가부 폐지'…성평등정책 뒷걸음
  • 젠더 이슈 블랙홀된 '여가부 폐지'…성평등정책 뒷걸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당선됨에 따라 여성가족부가 출범 20년만에 폐지될 신세에 처했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적 성향을 드러낸 20대 남성 표심을 붙잡기 위해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이 나왔지만, 공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고 갑작스럽게 제기된 만큼 여가부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 사진=이데일리◇출범 20년 여가부…정권마다 수술 시험대여성가족부는 출범 20년 동안 3번의 부처명 변경과 통폐합 위기를 거쳐 현재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 김대중 정부는 고용노동부의 여성 주거와 고용, 보건복지부의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보호 등의 기능을 넘겨받아 여성부를 신설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복지부의 가족정책 기능을 넘겨받아 여성가족부로 개편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여가부 폐지 공약에 따라 복지부에 통폐합될 위기에 처했으나, 여성계의 반발로 2008년 가족 및 보육정책을 다시 복지부로 떼주며 여성부로 축소, 이후 2년 뒤 다시 복지부 청소년·가족기능을 다시 가져와 여성가족부로 확대개편해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여성부는 이같은 조직변천사를 거치며 성평등·청년·가족 문제에 대한 부처간 조정기능과 정책 집행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젠더이슈와 관련해 독립부처로 존재하면서 여가부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성평등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여성의 인권과 폭력 문제에 대한 국가정책적 의제화를 기획·실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부처의 낮은 위상과 영향력, 성차별 시정을 위한 정책수단 부재 등으로 여가부는 젠더 문제 해소에 한계를 드러내 성평등 정책의 전반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그동안 숱하게 반복됐던 문제인 만큼 여가부 내에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가부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마다 여가부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여가부가 해온 역할과 기능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조직개편은 불가피할 듯…‘폐지’ 쉽지 않을수도윤 당선인의 공약을 보면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부처를 신설하고, 여가부의 주요 조직을 다른 부처로 이관하는 방안도 동시에 언급된다. 조직개편 방안에 대한 윤곽이 불투명한 가운데, 여가부 폐지를 남성 표심공략을 위해 전면으로 내세운 만큼 어떤식으로든 조직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가족정책은 독립기구 신설해 다뤄지고, 여성폭력 전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해온 권익증진국은 법무부로 이관되는 등의 방안이 예상된다. 여가부 폐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대남(20대 남성) ‘세대포위론’ 전략의 역풍으로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쏠린데다, 0.8%포인트 신승으로 당선되면서 여성계의 반발은 물론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성계는 당장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선거 기간 국민의힘과 당선인은 혐오선동, ‘젠더 갈등’이라는 퇴행적이고 허구적인 프레임을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1%도 안 되는 아주 근소한 표 차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잘 헤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존폐론에 소수자보호·성평등 정책 논의 함몰 우려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우리사회의 젠더 갈등이 심화하면서 여가부 존·폐 논란에 젠더 문제가 함몰될 우려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여성 등 소수자를 위한 정책은 물론 성평등 정책 전반의 후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다른 부처로 여가부의 업무가 이전될 경우 업무 우선순위에서 젠더 이슈는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각 부처의 정책 조율과 보완 등에 컨트롤이 부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한국사회는 젠더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성과를 내는 독립된 부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당선인의 여성 정책 후퇴에 대한 여론을 재정비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고문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과 균형, 누구도 소외외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이 안(국민의힘)에서도 꼭 소수를 대변하겠다”며 소수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영입 직후 윤 후보의 여성 및 소수자 정책에 대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공백이 눈에 보였다”며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또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약자를 보호하고 피해자의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지, 인구 절반에만 유리한 정책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2.03.10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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