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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윤석열 선출 감사…편가르기·내로남불 사라질 것"
  • 이양수 "윤석열 선출 감사…편가르기·내로남불 사라질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이 10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망. 더욱 겸허한 자세로 받들겠다”고 약속했다.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출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절대 잊지 않고, 더욱 치열하게 국민께 드린 작은 약속 하나라도 더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윤 후보는 치열한 박빙 승부 끝에 48.56% 대 47.83%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됐다.이 대변인은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걱정 어린 목소리 역시 경청하고, 그 뜻을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부름으로 달려온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그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던 다짐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국민께서 부여하신 책임감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호소했다.이어 “문재인 정권 5년간 갈라진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 국민통합을 이룩하겠다.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이란 단어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며 “무너져 내린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 더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의료진과 국민의 헌신에 기대는 정치방역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아울러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더욱 보듬고, 재해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 북한과 대화는 하겠지만,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거나 평화를 구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년세대가 희망을 꿈꾸고,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2022.03.10 I 권오석 기자
"축 영부인 확정"…윤석열 당선되자 김건희 팬카페도 '들썩'
  • "축 영부인 확정"…윤석열 당선되자 김건희 팬카페도 '들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말 피말리는 하루였습니다, 완전히 꼬박 날밤을 샜는데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윤석열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합니다”보수-진보 진영의 초박빙 혈투 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 역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10일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는 “축 영부인 확정” “당선 축하합니다” “곧 건희 여사님도 같이 나오시나요?” “피말렸던 하루” “당선 이후에도 늘 지켜드리겠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는게 솔직히 안 믿기네요”라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김 여사를 지지하는 이들이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접하고 들뜬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날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 여사의 팬카페 회원수 역시 8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회원들은 이를 자축하기도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건사랑’ 캡처)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된 김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은 지난 1월 MBC ‘스트레이트’의 7시간 통화 녹취 공개 뒤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와 사적으로 대화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무속, 주술 관련 발언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피해자에 대한 언급 등이 논란이 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지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김 여사 특유의 털털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효과도 있었다는게 국민의힘 선대위의 판단이다. 이후 건사랑은 김씨의 얼굴을 영화 포스터와 합성한 ‘원더건희’를 공개한 데 이어 ‘건사랑 굿즈(마스크)’ 제작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쟁자인 이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윤 당선인은 민주당을 향해선 협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해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22.03.10 I 이선영 기자
메타버스·XR·3D 애니 동원…대선 빛낸 방송사별 개표방송 전략
  • 메타버스·XR·3D 애니 동원…대선 빛낸 방송사별 개표방송 전략
  • (사진=지상파 3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례없는 초접전에 온 국민을 긴장케 한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새벽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자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 방송사별 개표 방송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탁 트인 화면과 현장감을 내세운 KBS부터 대선의 무게감과 차분함을 내세운 MBC,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들의 얼굴을 활용해 선보인 재미난 합성 그래픽과 코믹 애니메이션 같은 화면구성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SBS 등 모든 방송사가 시청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각사의 당선 예측 시스템, TV를 넘어 유튜브와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콘텐츠로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과정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메타버스·현장감 내세운 KBS지상파 3사는 실시간 개표 상황 및 득표율 추이를 분석한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BS는 ‘디시전K+’, MBC는 ‘적중’, SBS는 ‘AI 유.확.당’을 각각 내세웠다. 종편 채널 JTBC도 독자 출구조사 방식 등을 활용한 ‘비전J’로 지상파에 맞섰다. 그래픽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 및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당선 유력’, ‘당선 확실’ 등의 발표 방식도 저마다 달랐다. KBS는 이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확장현실(XR) 기술을 구현해 청와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데이터들을 쏟아냈다. 또 서울 코엑스 광장의 대형 전광판, 드론으로 촬영한 롯데월드타워 영상 등 최대한 다채로운 화면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성세대의 선택이 높은 KBS 채널 성격상 그래픽보다는 현장감을 살리는 전략도 돋보였다. KBS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자택, 중앙선관위, 개표소 등 현장 연결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패널에는 화제의 인물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 등 여론조사, 정치분석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시도도 이어졌다. KBS는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개표방송 스튜디오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 세계 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도했다. (사진=MBC)◇기본에 집중하되 韓문화 곁들인 MBCMBC 개표방송인 ‘선택 2022’는 기본과 차분함에 초점을 뒀다. 데이터 전문기자를 내세워 라세대별 여론 추이와 인구변동 등에 따른 표심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TV 개표방송과 결합한 시도도 눈에 띄었다. MBC 라디오 ‘정치인싸’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른 젊은 패널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실시간으로 답했고, 권순표 앵커는 유튜브 ‘순표의 골방 토크’를 진행하며 선거 상황을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 및 이언주 전 의원 등이 패널로 등장했다. KBS가 성별과 연령, 자영업자, 중도층으로 나눠 표심을 분석했다면 MBC는 생애 두 번째 투표를 한 세대, 88둥이 세대, X세대 86세대 등 세대별 표심을 들여다봤다. 또 주택 소유 형태별, 주요 혁신도시별로 표심을 분석해 심층성을 더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이 개표방송 전 KBS와 SBS 크로마키 작업에 참여한 반면, 일정상 MBC의 크로마키 요청을 거절해 후보들의 얼굴을 활용한 그래픽 작업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활용한 매력도 곁들였다. 그래픽에 서예가와 디자이너, 국가무형문화재부터 유튜버, 유명 캐릭터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힘을 모아 개표 현황을 다채롭게 소개했다.(사진=SBS)◇‘넥스트 레벨’ 현란한 그래픽… MZ 사로잡은 SBS그럼에도 젊은 MZ세대의 호응을 가장 많이 얻은 건 SBS 개표방송 ‘2022 국민의 선택’이었다. SBS는 MZ세대에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SM 걸그룹인 ‘에스파’(aespa)의 세계관 광야와 이들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 등 유행을 결합해 재기발랄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뽐냈다. 전국 개표 상황을 공개하며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광야에서 분노의 질주를 펼치고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ㄷ’ 춤을 추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SBS 도핑 테스트가 시급하다‘, ‘지난 대선에 이어 실망시키지 않는 SBS’ 등 댓글로 환호했다. 한편으로 영화 ‘매드맥스’와 ‘분노의 질주’를 연상시킨 이 그래픽 장면은 그래픽 표출 시스템인 바이폰을 활용한 기술이었다. 바이폰은 3D모델링과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후보자들을 실제처럼 생생히 구현했다. 윤석열과 단일화로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넣기도 해 재미를 유발했다. 앞서 SBS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도 영화 ‘해리포터’ ‘야인시대’ 등 인기 드라마, 영화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각 후보가 수어로 ‘감사해요’, ‘안타까워요’, ‘괜찮아요’로 표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사 유튜브 선거 방송 ‘청와대 앞 대선캠프’도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10만 명 실시간 시청을 유지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독자 조사 JTBC, 전직 대통령 모습 구현JTBC는 단독 출구조사를 실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와 별개로 이뤄진 JTBC 출구조사 결과가 달랐기 때문이다. 지상파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0.6%p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0.7%p 차이로 1위로 예측돼 주목을 받았다. 또 확장현실(XR) 제작사와 의기투합해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을 구현했다. 이들이 새 후임 대통령에게 역사적 비전을 설명하고 당부하는 장면 등이 화제를 모았다.
2022.03.10 I 김보영 기자
부동산세제 정상화 될까…국회 동의 관건
  • [윤석열 당선]부동산세제 정상화 될까…국회 동의 관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부동산 세제는 전반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부분의 세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법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여소야대로 뒤바뀐 국회에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취득, 보유, 매도에 이르는 전 과정의 세금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종합부동산세는 재산세와 장기적으로 통합 추진하고,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현재 수준인 95%에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인하하고 세부담 증가율 상한선(1주택자 150%→50%, 조정지역 2주택자 300%→200%)도 대폭 낮출 계획이다. 또한 보유주택 호수에 따른 차등 과세를 가액 기준 과세로 전환한다. 양도소득세도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고, 부동산세제의 종합개편 과정에서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취득세의 경우 1주택자에 대해서 1~3%였던 기존 세율을 단일화하거나 세율 적용 구간을 단순화하는 한편, 단순 누진세율을 초과 누진세율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생애최초 구매자에 대해 취득세를 면제하거나 1% 단일세율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다만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의 재산세와의 통합의 경우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으로 활용되는 재산세가 사라지면 재정 능력이 취약한 지자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는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차원에서도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로 국회는 여소야대로 재편됐다. 세법 개정을 위해서는 172석의 거대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자 역시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완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감면 확대, 공시가격 제도 개선 등으로 재산세, 종부세, 건보료 부담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국회 입법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2022.03.10 I 하지나 기자
‘24만표’ 역대급 초접전…“누구도 오만하지 말라는 국민의 경고”
  • ‘24만표’ 역대급 초접전…“누구도 오만하지 말라는 국민의 경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선은 약 24만여표, 0.7% 포인트 차이의 역대급 초접전이라는 결과를 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1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의 승패는 갈렸지만 전체 표심에 담긴 의미를 여야 정치권이 세밀하게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개표를 100%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3%, 1614만 여표를 얻어 낙선했다. 불과 0.73%p(24만7077표) 격차로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소장은 “결국 가장 근본적인 선거의 향배를 가른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정권교체론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는 부분”이라면서도 “정권 교체를 실현은 했지만 그러나 전폭적인 어떤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에 주목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이 초접전 상황의 의미를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정권 교체를 하긴 해야 되는데 그 주자로 올라와 있는 윤 후보 또는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세력에 대해 압도적인 힘까지 밀어 주면서 믿고 맡겼을 때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히 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표차가 크게 되면 힘의 논리가 작동해 지난 5년을 되돌릴 수도 있는데, 이것에 대해 오히려 민심이 두려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선거 전략으로 보면 더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불과 2년 전 180석을 확보한 민주당, 20년 집권 가능성을 꿈 꾸게 한 문재인 정부가 왜 5년 만에 이렇게 큰 정권교체론에 직면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며 “어떤 주자를 내세워도 이기기 어려운 구도를 만들어 낸 원인에 대해 성찰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김 소장은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분들인지 이번 대선 과정에서 확인이 된 것 같다”며 “민주당에게 확실한 경고를 줬을 뿐만 아니라 정치 선언하고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된 윤 당선인에게도 ‘너 좋아서 찍어준 거 아니야’라고 하는 확실히 경고를 주는 정말 역대 최소 표차”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어느 쪽도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경고를 주신 것 같다”며 “탄핵 국면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을 했고 지방선거, 총선 다 승리하는 등 이런 국민들이 몰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조국 사태가 없었다면, 추미애 장관이 무리해서 윤석열 징계하고 내쫓지만 않았다면, 윤 총장이 작년 7월까지 검찰총장 임기를 마쳤다면, 이런 대선은 없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야인 시절 저와 만났을 때 참여정부에서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를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들었었는데 공교롭게 참여정부에 이어서 문재인 정부도 이 부동산 문제로 인해서 이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 꼴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3.10 I 박기주 기자
리얼미터, “대선 '블랙아웃' 기간 여론조사 적중”
  • 리얼미터, “대선 '블랙아웃' 기간 여론조사 적중”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번 20대 대선 여론조사가 공표·보도가 금지된 일명 ‘블랙아웃’ 기간 수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1.8%포인트) 내에서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0.8%p 격차로 당락이 바뀐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8.6%를 득표해 리얼미터가 추정한 구간 48.4~52.0% 사이에 포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를 득표해 마찬가지로 리얼미터가 추정한 구간 45.3~48.9% 사이에 포함됐다. 리얼미터 측은 블랙아웃 기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과 리서치뷰 조사 모두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한국갤럽의 예상 득표율은 윤석열 52.0%, 이재명 44.4%로 각각 4.2%p, 3.4%p로 모두 오차범위(±2.1%)를 벗어났다. 리서치뷰 역시 윤석열 52.1% 이재명 44.5%로 예측, 각각 4.3%p, 3.3%p 차이를 보여 모두 오차범위(±3.1%)를 벗어났다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화 면접 30%에 자동응답시스템(ARS) 70%로 이뤄졌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95%에 유선 RDD 5%다. 응답률은 11.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3.10 I 김호준 기자
(영상)"날 따라했다"…윤석열 '어퍼컷'에 英 복싱왕이 보인 반응
  • (영상)"날 따라했다"…윤석열 '어퍼컷'에 英 복싱왕이 보인 반응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윤 당선인이 앞선 유세 현장에서 수없이 날렸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헤비급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영국의 유명 복싱선수 레녹스 루이스가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8일(현지시각) 레녹스 루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당선인이 유세 현장에서 날린 ‘어퍼컷 세레머니’ 영상과 자신이 선수시절 날렸던 어퍼컷 영상을 함께 비교해 게재했다.그는 “친구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영상을 보내줬다”며 “그의 어퍼컷을 보니 내 움직임을 면밀하게 연구한 것이 틀림없다.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며 윤 당선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다.(사진=레녹스 루이스 인스타그램 캡처)이같은 사실이 국내 언론과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둘이 똑같다” “반칙왕 홀리필드를 줘 팬 챔피언” “복싱 최강자에게 인정받은 어퍼컷” “애국보수 레녹스 루이스를 국회로” “레녹스의 어퍼컷으로 불공정과 내로남불의 민주당을 KO 시키길 기대합니다”라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88서울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프로로 전향한 루이스는 통산전적 44전 41승(32KO) 1무 2패를 기록하며 헤비급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195cm의 큰 키와 213cm의 긴 리치에서 나오는 스트레이트가 그의 주무기다.1999년 11월 WBA 및 IBF 챔피언이던 에반더 홀리필드를 꺾어 명실공히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 됐고, 2002년 6월에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까지 때려눕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03년 비탈리 클리츠코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해 링에 오르지 않았다.(영상=레녹스 루이스 인스타그램 캡처)한편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후보는 역대 최소 득표차로 당선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22.03.10 I 이선영 기자
눈물 참은 박영선 "이재명, 혼자 차타고 가는 모습 보니…"
  • 눈물 참은 박영선 "이재명, 혼자 차타고 가는 모습 보니…"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복 연설을 보고 울컥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이 심경을 전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공동취재)10일 진행된 SBS 개표 방송에 패널로 등장한 박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제가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말 최선을 다한 그런 선거였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아쉽다”고 운을 뗐다.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박 위원장은 “아마도 이 후보가 패배를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그래도 이재명 후보답게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는 “지금 (이 후보가) 차에 혼자 타고 가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 때 굉장히 외롭다. 저도 작년에…참 마음이 씁쓸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 당시를 회상했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끝으로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지만 따뜻하게 앞으로 보듬어주시고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당부했다.박 위원장의 말을 듣고 있던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눈물을 보였다.한편 전날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겐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03.10 I 권혜미 기자
유인태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해"…與이상민 "일리있는 지적"
  • 유인태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해"…與이상민 "일리있는 지적"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권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며 “어느 정치 세력이든 원리주의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 그런 세력들한테 끌려가 장외투쟁만 하고 단식하고 그래서 연속 패배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후에 민주당이 강경 세력에 이끌려서 공천 안 한다고 한 것도 다 바꿔서 하고, 위성정당 만들고, 그때 당 지도부도 그 사람들 등쌀에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21대 총선에서 과반 이상 거대 정당 돼 놓으니까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법안도 단독으로 처리하고 그랬다”며 “좀 더 기다려주고 서로 타협해야지, 4·7 재보궐선거 때 혼이 났는데 그 여진이 남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4·7 재보궐선거 때) 서울에서 그렇게 혼난 것에서 이만큼이면 많이 회복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5선의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유 전 총장의 진단에 “일리 있는 지적”이라며 “4·7 재보궐선거 때 국민의 호된 꾸지람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탈피하는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그 관습을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동의했다. 이 의원은 “나름 노력을 했지만 정권 심판이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커다란 장벽이 또 있었다”며 “이재명 후보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부분이겠지만, 대장동 의혹 같은 국민적 의혹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해서 야당의 공격을 당한 부분도 패인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민심에서 멀어지는 정책이나 정치적 행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 만큼 민심에 근거하고 맞추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2.03.10 I 이유림 기자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 편성…대선 현장 정밀 추적
  •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 편성…대선 현장 정밀 추적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2022년 20대 대선이 끝났다. 역대급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던 20대 대선에서 민심의 변곡점이 닥칠 때마다 각 당의 대표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가 등 각 캠프를 대표하는 정치인들과 정치평론가와 교수 등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는 대선 승부가 결정되는 과정을 정밀 추적한 본격적인 정치 심리 다큐멘터리로, 3월 10일, 11일 양일간 2부작에 걸쳐 방송된다.◇1부: 작년 말 요동친 대선 롤러코스터! 여야 전략가들의 치열한 수 싸움정치신인 윤석열 후보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등에 업고 대선에 출마했다. 국민의힘에서는 50%가 넘는 정권교체 갈망 극대화를 기본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후보의 실언 논란으로 지지율 상승세는 꺾였고 이 시기에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매번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러야 했다고 털어놨다. 연말에는 두 번의 내홍도 겪었다. 11월 말 이준석 대표의 지방 순행에도 동행했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당시 이준석 대표의 선택이 정권교체를 위한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음을 밝혔다.한편 윤석열 후보와 달리 이재명 후보는 경선 직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형수 욕설 논란과 대장동 의혹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장동 의혹에 관해서는 무대응을, 형수 욕설 문제에는 정면 돌파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연말,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추월하며 최대 10% 이상 앞서며 지지율 반전에 성공한다.◇2부: 야권 후보 단일화, 마지막 승부수로 작용했는가?2022년 새해 초, 윤석열 후보는 위기였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하고 이준석 대표와 손잡으며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를 새롭게 꾸렸고 이 대표의 핵심 전략인 세대포위론을 본격화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상돈 교수는 이 같은 혐오 유발 갈라치기 전략이 트럼프의 선거전략 벤치마킹한 결과라고 평가했다.2022년 1월과 2월,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던 윤석열 후보가 선거 막판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재원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게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우상호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소수의 지지율이 쌓여서 반전의 결과를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20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마지막 남은 변수였다. 안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다음 날 제작진은 대구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직접 단일화 제안의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 카드를 제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지, 과연 야권 단일화가 대선 결과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수였는지 다뤄본다.제20대 대선 현장을 정밀 추적한 본격 정치 심리 다큐멘터리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 2부작. 1부 ‘대선이라는 이름의 롤러코스터’는 3월 10일 오후 10시 30분, 2부 ‘승부사들의 마지막 한 수’는 3월 1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한다.
2022.03.10 I 김가영 기자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
  •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윤석열 당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61)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됐다. 지난해 6월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정치신인 정치입문 불과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5일 제1야당인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그는 파죽지세로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0선 정치신인’으로서 한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9수 늦깎이 검사, 참여정부 때 스타로 거듭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강골 검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대학 교수 부부의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윤 후보는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꾸기도 했으나,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5·18 민주화운동 직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교내 모의재판에서 고(故) 전두환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뒤 외가가 있던 강원도 강릉으로 석 달간 피신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우여곡절 끝에 늦깎이 검사가 됐지만,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들어 굵직굵직한 특수 사건에 투입되며 ‘칼잡이’로서 명성을 쌓았다. 뒤늦게 검사 생활의 꽃을 피우며 조직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 비리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BBK 특검, 부산저축은행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윤 당선인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다.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뉴스)당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작심 발언은 윤 후보의 가치관을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그렇게 일약 스타 검사로 떠올랐지만 이후 정부의 눈 밖에 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정권에 밉보여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돼 4년여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으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이 무렵 민주당 핵심 인사로부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을 땐 “검찰에 남아 후배들을 챙겨야 한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특수통 검사로서는 숨통이 끊긴 듯했던 윤 후보는 2016년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문재인 정부 들어 소위 ‘촛불 혁명’의 공신으로 꼽히며 선배들을 제치고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고,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냈다. 윤 후보는 당시 특검 팀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었다고 훗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침 많던 칼잡이, 광야로 나오다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이다 현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됐다. 검찰 수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문자 그대로 행동에 옮겨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밀어붙이다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는 오늘날 ‘정치인 윤석열’이 있게 한 변곡점이었던 것이다.이후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며 ‘추·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시도하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겹치며 현 정권과의 불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윤 당선인은 야권을 대신해 현 정권과 대척점에서 싸워준 투사로 주목받게 됐고, 제1야당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지난 2020년 11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그로부터 118일간 잠행 끝에 지난해 6월 29일 정치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다음달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섰던 그는 자연스레 야권 대장주로 꼽히며,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 정신을 내세워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그의 출사표는 진보를 표방한 기성 정치 세력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에 카타르시스를 줬다.주변에선 충청 대망론을 불어넣기도 했다.윤 후보는 서울 사람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고 논산의 파평 윤씨 집성촌에 애착을 가진 터였다.그러나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초창기 적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족 비위 등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이어 과감하지만 서툰 화법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또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 ‘개 사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치명타를 입으며 인기는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안정성을 무기로 내세운 ‘정치 베테랑’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경쟁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열망은 결국 윤 후보에게 모였다. 그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대중 투표에서는 뒤처졌지만,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2위 홍 의원을 6%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렸다. 그러나 대선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윤 당선인은 대세론에 힘입어 경선 과정에서 16차례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선방했다.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노련한 정치인들에 맞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평가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비하면 기대 수준보다 나은 역량을 보였고, 경쟁 주자 홍 의원이 끝내 ‘뒤집기 한판’에 실패하면서 윤 당선인은 결국 ‘대세론’을 지켜냈다. 당내 경쟁 주자들로부터 파상 공세를 받으면서도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윤 당선인은 당시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우뚝…대세론에 우위 지속그는 이후 본격적인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4개월간의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이 후보에 비해 토론 능력과 행정 경험의 열세가 주된 과제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TV토론에 앞서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주가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며 최대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문제가 없다는 여론이 일면서 오히려 가족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말 이 후보에 뒤처졌던 지지율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며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이어왔다. 대선 막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이 후보 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으나, 50%가 훌쩍 넘는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은 윤 당선인의 대세론을 꺾지는 못했다. 더욱이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사회 분열과 갈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방역 체계 재정립, 일자리 창출, 외교·안보 문제 등을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프로필△1960년 서울 출생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33회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
2022.03.10 I 박태진 기자
증시도 윤석열 웃고 이재명 울었다…테마주 희비교차
  • 증시도 윤석열 웃고 이재명 울었다…테마주 희비교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윤석열 테마주가 일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는 모두 급락세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NE능률(053290)은 11.73%(1060원) 오른 1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연(007860)은 4.88%(470원) 상승한 1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노루홀딩스(000320) 역시 2.53% 강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 회장이 윤석열 당선인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다. 서연은 사외이사가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노루홀딩스는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를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된다.윤 당선인과 단일화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표 테마주인 안랩(053800) 역시 3.11% 상승하고 있다.이재명 후보 대표 테마주인 TS트릴리온(317240)은 20.96%(240원) 하락한 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스타코(015020)는 17.73%(250원) 급락한 1160원을 기록 중이다.한편 윤 당선인은 이 후보를 불과 0.8%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22.03.10 I 안혜신 기자
 공급물량 확대 기대에 건설주 강세…현대건설 4%↑
  • [윤석열 당선] 공급물량 확대 기대에 건설주 강세…현대건설 4%↑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선되면서 건설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민간주도의 주택 공급을 언급한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가 기대될 것으로 증권가는 평가하고 있다.10일 오전 9시 15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건설업종 대장주 현대건설(000720)은 전 거래일보다 2100원(4.75%) 오른 4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5.02% 강세로 4만4950원을 기록 중이다. 삼부토건(001470)(15.86%), 진흥기업(002780)(2.97%),HDC현대산업개발(294870)(2.95%), 태영건설(009410)(2.93%) 모두 강세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 당선으로 민간 주도의 주택공급 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은 임기내 250만호 주택공급을 제시했으며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달리 민간주도 200만호, 민간 분양 48%를 제시했기 때문에 규제 완화를통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윤 후보 당선으로 문재인 정권 때 축소됐던 원전 사업이 활기를 띨 예정”이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흐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SMR(소형모듈원전) 적극 도입 역시 언급한 바 있어 원전 관련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50만가구를 주택유형별로 나누면, 민간분양주택이 119만가구로 전체의 47.6% 차지하고 있으며, 공공분양주택 21만가구와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민간 시행사 도급 물량과 수도권 정비사업지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취득세 부담 인하, 2022년 주택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거나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통합하는 등 주택 보유세 부담을 완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 한시적 배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면서 “대출규제와 임대차 3법 또한 완화하거나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현재 감소세인 주택 매매거래량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10 I 김인경 기자
이재명, 與 지도부 만나 "제가 부족한 탓…죄송합니다"
  • 이재명, 與 지도부 만나 "제가 부족한 탓…죄송합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이재명 후보가 (낙선 소감과 별개로) 선대위 위원과 잠깐 만났는데, 일성이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부터 하는데 제가 울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패배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했다. 후보도 부족한 점이 없진 않았지만 따지고 보면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크게 더 드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해 “무엇보다 이제 저희들이 부동산 민심을 결국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그게 서울에서 33만표 정도 지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대장동 프레임 덧씌워졌는데도 저희들이 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했고, 그래서 오히려 사실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강력한 추진을 선언했던 법안들의 처리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인수위 기간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이걸 강행하거나 그렇게(대장동 특검 추진) 할 생각이 당장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앞으로 국민들과 함께 이 부분은 진실을 밝혀야 된다는 차원에서는 추호도 그건 안 하겠다든지 그런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 개혁 법안은)25만 표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역대 최고 양쪽이 다 진영 결집한 이런 상황이야말로 국민통합정치가 오히려 필요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제도 개선을 아울러서 함께 정치문화도 대폭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선거를 졌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께서 선택한 정부가 출범을 하고 그 정부가 어떤 일들을 해나가느냐 따라서 저희들은 협력할 건 협력하고 견제할 건 견제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정을 국민들 삶을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견제는 당연히 할 것이고 그러나 선거결과를 저희들이 존중하고 겸허하게 자성과 반성하는 시간을 먼저 저희들도 갖는 게 도리”라고 덧붙였다.
2022.03.10 I 박기주 기자
윤석열 'TK'·이재명 '호남'서 몰표…수도권 표심은 엇갈렸다
  • 윤석열 'TK'·이재명 '호남'서 몰표…수도권 표심은 엇갈렸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개표를 100%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3%, 1614만 여표를 얻어 낙선했다. 불과 0.73%p(24만7077표) 격차로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당선인은 TK(대구·경북)에서, 이 후보는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각각 싹쓸이에 가까운 득표를 보였다. 이날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75.14%, 경북에서 72.76%를 득표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구 21.60%, 경북 23.80%를 얻는데 머물렀다.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30% 득표를 목표로 세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PK 지역도 윤 당선인이 부산 58.25%, 울산 54.41%, 경남 58.24% 등 과반을 하며 우위에 섰다. 이 지역에서 이 후보는 각각 38.15%(부산), 40.79%(울산), 37.38%(경남) 득표율을 기록했다. 분당 자택에 머물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도착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호남은 이 후보가 광주 84.82%, 전남 86.10%, 전북 82.98%를 기록하며 사실상 몰표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12.72%(광주), 11.44%(전남), 14.42%(전북)에 그쳤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의 서진(西進) 정책은 온전히 통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은 윤 당선인과 이 후보가 비등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 50.56%(이 후보 45.73%), 경기 45.62%(이 후보 50.94%), 인천 47.05%(이 후보 48.91%)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윤 당선인이 4.83%p 앞서고, 경기와 인천에서는 각각 5.32%p, 1.86%p 뒤진 결과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충청권은 대전과 충남·충북에서 윤 당선인이 우세했고, 유일하게 세종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 윤 당선인은 대전 49.55%, 세종 44.14%, 충남 51.08%, 충북 50.67%를 득표했으며, 이 후보는 각각 46.44%(대전), 51.91%(세종), 44.96%(충남), 45.12%(충북)였다.강원은 윤 당선인이 54.18%, 이 후보가 41.72%였고, 제주는 윤 당선인이 42.69%, 이 후보가 52.59%였다.
2022.03.10 I 이유림 기자
공매도 개선…'주식 양도세' 폐지되나
  • [윤석열 당선]공매도 개선…'주식 양도세' 폐지되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0대 대통령선거 결과 윤석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자본시장 정책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주식 양도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개인 투자자 보호 강화, 공매도 제도 개선, 자본시장 질서 확립 등을 공약했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해왔던 의제다. 특히 물적 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에 대한 제도 개선, 공매도 제도 개선 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공매도 제도 개선…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왔다. 금융당국은 2020년 3월16일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이후, 지난해 5월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재개한 바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상환기간, 담보비율 등이 기관·외국인투자자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 현재 기관·외국인투자자의 공매도 담보비율은 105%이지만 개인투자자에 적용되는 담보비율은 140%다. 빌려 온 주식을 상환해야 하는 기간 역시 개인은 90일이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무제한이다. 이에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불만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해왔던 공매도 전면 폐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윤 당선인은 공매도 제도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불법 공매도를 주가조작에 준하는 수준으로 처벌하고, 주가 하락이 과도할 때 자동으로 공매도를 금지하는 ‘공매도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공매도 전면 시행도 올해 상반기 내에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공매도를 금지한 지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서 “공매도 금지 효과나 거시경제 여건,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매도 재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공매도가 금지된 지 2년 가까이 흐른 만큼 재개 시점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도 공매도 전면 재개와 더불어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금융위는 공매도, 물적 분할 등 자본시장 주요 의제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자본시장에서 제기된 주요 의제들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대감이 커진다. 개인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정책적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적 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 이른바 ‘쪼개기 상장’과 관련한 이슈에도 개인 투자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물적 분할 이전의 기존 주주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는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배당성향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을 장려하는 정책도 나올 수 있다. ◇ 세제 개편 이뤄질 전망…양도세 폐지되나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이재명 두 대선 후보가 대립했던 의제 중 하나가 주식시장 세제 관련한 정책이다. 이재명 후보는 새 정부에서 증권거래세 폐지를 공약했고, 윤석열 후보는 양도소득세 폐지를 약속했다. 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 모든 상장 주식에 대해 연간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두면 양도세(금융투자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연간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과세표준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25%의 양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원칙이다. 증권거래세는 기존 0.25%에서 0.15%까지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윤석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주식시장 금융투자소득세 제도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은 양도소득세 폐지를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원한다며, 주식 시장에 ‘큰 손’이 몰려야 주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약속한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에서 양도세 폐지로 방향을 바꿨다. 아울러 2023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새로운 과세 체계를 설계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주식시장 세제 관련한 대대적 개편도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수다. 다만 국회 다수석을 확보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의 없이 개편이 어려울 수 있어 추진 속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2022.03.10 I 김소연 기자
권성동 "출구 조사 결과에 충격받았다" 소회
  • 권성동 "출구 조사 결과에 충격받았다" 소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선대위 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결과 당시 느꼈던 심정을 밝혔다. 권 전 본부장은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날(10일) 그는 “자체 여론조사도 그렇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 이렇게 박빙으로 흘러갈 것에는 꿈에도 생각못했다”면서 “출구조사를 보고 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뒤진 적이 없기 때문에 단 한 표라도 승리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개표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실제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를 항상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짜기 윤 후보의 5%포인트 이상 낙승을 예상하기도 했다. 권 전 본부장은 “굉장한 충격이었다”면서도 “우리가 조금 방심하고 조금 해이해졌던 것이 아닌가, 그런 또 후회도 하면서 개표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승리에 대해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고 그중에서도 국민을 분열시키거나 갈라치기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분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과제에 대해서는 “이러한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이를 통합하기 위해 당선인께서도 정치인 본연의 역할에 좀더 충실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 구성에 대해 권 전 본부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공동인수위원회, 공동정부라고 약속을 한 만큼, (안철수, 윤석열) 두 분께서 상의해 결정하리라 보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인수위원장직 선임에 대해서는 권 전 본부장은 “본인이 일단 의지가 있다고 하면 맡는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대표를 하셨으니, 본인의 뜻만 있다면 맡아도 되지 않을까하는 것이 입장”이라고 전했다.
2022.03.10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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