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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93엑스포후 30년만에 일류경제도시로 도약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3고(高)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전이 대내외적인 악재를 뚫고, 일류경제도시로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30년 만인 지난해를 기점으로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대전시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대한민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장우 대전시장이 1월 30일 대전 유성구 둔곡동에 위치한 큐로셀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간담회에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자현미경 전문 개발기업인 ㈜코셈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됨에 따라 대전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은 모두 57개로 늘었다. 상장기업 수를 기준으로 보면 대전은 전국 6대 광역시 중 인천(95개)과 부산(81개)에 이어 3번째이다. 또 상장기업 시가총액도 37조8805억원으로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에만 지난 1월 ㈜한빛레이저에 이어 2월 ㈜코셈 등 2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진입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모두 8개 기업이 상장, 전체 상장기업의 14%를 점유하는 등 민선8기 출범 이후 지역기업들의 상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그간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과학도시에 안주, ‘기술사업화에 따른 창업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또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치력과 지자체의 부족한 기획력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에 줄줄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선8기 출범후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에 모든 행정·정치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나노·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국방·드론·로봇 등 4대 핵심사업을 전략 육성하는데 집중했다.그 결과, 올해 2월 기준 연간 상장기업 수는 대전이 1.54개로 전국 5대 광역시 중 1위(첫 상장 후 동일기간 내 비교)를 차지했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대전이 41조7474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들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대구(2조6617억원)에 이어 2위(1조6125억원)를 기록했으며 인구 1인당 시가총액(2900만원), 상장사 1개당 시가총액(7324억원) 등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2022년 민선8기 출범 후 대전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을 선별,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스케일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주력했다. 이는 기업의 자율성을 부여한 맞춤형 성장 지원으로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및 사업화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창업부터 성장(상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시켰다는 평이다. 또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KAIST와 공동으로 기업상장(IPO), 인수합병(M&A) 및 투자유치 등에 대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달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코셈의 이준희 대표는 “한국표준연구원의 기술이전과 대전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대덕특구펀드의 펀딩을 통해 2007년 창업한 후 대전시의 스케일업 및 IPO 프로그램을 통해 상장을 위한 전문 교육을 받게 됐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엔지니어·기업인의 시각이 아닌 제3자의 시선에서 기업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상장이라는 어려운 산을 넘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경제 역동성 제고를 위해서는 유망기업 상장 활성화를 통한 기업 가치증대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한빛레이저와 코셈의 상장으로 시작된 좋은 흐름을 이어가 다수의 대전 기업이 상장되기를 기대하며,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소방청, 국민통합정책 최우수상…재난취약계층 안전 사각지대 해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정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발굴한 국민통합정책 중 우수사례 6건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국민통합위원회는 국민통합 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국민통합정책 우수사례’ 발굴을 추진했다. 그 결과 13개 정부 중앙부처에서 총 22건의 사례가 제출, 창의성·난이도·효과성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6건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그 결과 소방청이 최우수상,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우수상을 받게 됐다.국민통합위원회는 “소방청에서 시행한 ‘재난취약계층 안전 사각지대 해소’ 사업으로 장애인·노인·이주민·외국인 등의 눈높이에 맞춰 소방안전교육 교재(장애인용, 외국어 등)를 개발하고 맞춤형 교육을 시행해 재난에 취약한 사람들이 스스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누구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재난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용노동부에 대해선 “‘하청근로자 상생협약 체결’ 사업으로 조선업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상생·연대해 상호 설득과 조율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행과 실천을 적극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 모델을 구현했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우 “‘노란우산공제 솔루션 UP’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퇴직금 역할을 하는 노란우산공제의 공제금 지급 사유를 자연재난, 사회재난, 질병·부상, 회생·파산까지 확대하고 중간정산제도를 신설하는 등 소상공인의 안전망 역할 강화로 국민통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이외에도 장려상을 차지한 사업 3건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추진한 ‘결식아동 지원체계 구축’,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어 통역 문화 전파’ 사업, 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절차 개선’ 사업이 뽑혔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발굴된 우수사례가 행정기관과 사회 각계로 전파돼 국민통합 문화가 확산되고, 더 나아가 다양성과 포용성 존중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동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韓서 농림위성 쏴 올린다…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설립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내년으로 예정된 농림위성 발사를 위해 오는 7월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설립한다. 또 그간 각 부처간 별도 관리되던 정보를 범부처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산림청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림정책 디지털전환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13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산림정책 디지털 전환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이번 과제는 산림정책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초연결 스마트 행정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산림재난 대응력을 강화하고, 대국민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정밀하고 과학적인 산림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우선 첨단기술활용 및 부처간 협업으로 산불·산사태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산림청은 과학적인 산불방지를 위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산불 여부를 자동 감시·판독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기술(ICT) 플랫폼을 확대해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산불상황 전파체계 구축을 통한 조기 대피를 위해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동시접속 성능을 강화하고, 산불취약지 관리 모바일웹 서비스를 제공한다. 험준한 산지 내 통신불가 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무선통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산사태 피해 저감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산지 위주의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다른 부처가 관리하는 사면정보까지 통합·관리하는 범부처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하고, 예측체계 개편을 통해 주민대피골든타임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산림 수계 분포와 유량 정보를 데이터화한 산림수계수치지도를 구축해 산사태 대응력을 강화한다.산림복지 분야에 있어서는 논스톱 정보전달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누리는 산림휴양·치유·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산림청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연휴양림, 산림교육·치유시설의 예약을 네이버, 국민은행 등 민간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개선한다. 모든 국민이 산림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실내에서도 체험 가능한 오감 자극 시스템 및 가상현실 모델을 개발·운영하고, 산림치유 효과 확산을 위해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맞춤형 산림치유 효과 플랫폼도 구축한다.또 산림교육 접근성 강화를 위해 숲교육포털을 새로 만들고, 국가산림문화자산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확대를 통해 일상에서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업인 지원강화 분야에 있어서는 임업인들이 민원 신청 시 별도의 구비서류가 필요하지 않도록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부처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임업직불금 신청부터 수령까지 단계마다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e-임업비서’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임업인의 편의성을 대폭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산림청은 산림정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인 농림위성을 내년 발사해 실시간 대면적 산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위성데이터 활용을 위한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올해 7월 설립한다. 위성 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해 나무와 식물의 개화시기를 예측하고, 산림재난의 피해면적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등 활용 기술 알고리즘 36종을 개발 중이다. 한반도를 비롯해 위성 관측이 가능한 국가를 대상으로 위성정보 데이터 제공으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해 산림청은 전국 산림현황을 데이터로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산림지도를 확대한다.이와 함께 산림탄소 정보관리체계를 구축해 국제수준의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산림경영이음을 활용해 공간정보 기반의 국·공·사유림 경영활동 데이터를 통합 관리 중이며, 2026년까지 산림탄소 측정·보고·검증 체계를 구축해 산림분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전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산림정책 디지털 전환 10대 과제 마련했다”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전 국민과 220만 산주, 21만 임업인이 숲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더욱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송중기 탈북자 열연 통했다…'로기완' 2주차 넷플릭스 비영어 1위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중기, 최성은 주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이 공개 2주차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중기, 최성은의 열연과 케미, 인간애가 바탕이 된 휴머니즘의 메시지 등이 글로벌 시청자들과도 공명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기완’이 뜨거운 호평 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3일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로기완’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한민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페루,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터키 등 총 3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삶의 끝에 선 이방인에게 전하는 위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연출과 캐릭터를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로기완’을 향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영화를 본 국내 시청자들은 “정말 몰입해서 봤습니다”, “끝나고 훈훈한 그 감정 오래 기억될 거 같습니다”,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꼬옥 안아준다는게 무엇인지, 다시금 배운다”, “장벽을 초월하고 삶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사랑의 힘”, “송중기의 인생 연기. 난민이 겪는 고난과 장벽을 완벽히 묘사하는 마법 같은 영화” 등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 이마트, 제철 신선 먹거리 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우선 ‘봄 나물 포레스트’를 열고 제철 나물 10종을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 판매한다.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역대 최대 물량인 30만 봉을 준비했다.청도 미나리(300g, 이하 국내산)를 4784원에, 냉이(150g)를 3984원에, 달래(160g)와 봄동(500g)은 각각 4384원과 3184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초벌부추, 산취나물, 곰취, 세발나물, 쑥, 씀바귀 등 향긋한 풍미의 봄 나물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봄 나물은 희소성으로 인해 매출이 매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이마트의 봄 나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5% 늘었다.이 중 미나리는 봄 나물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인기 품목으로 최근 삼겹살과의 조합이 전 연령층의 호응을 얻으며 매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이마트 채소팀 최우택 바이어는 청도 미나리 생산농가의 절반 가량인 100곳의 농가와 사전 물량 협의를 진행해 우수한 품질의 미나리를 확보했다.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엔 이마트 연수점, 광명소하점, 창원점, 오산점에서 당일 수확한 미나리를 고객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산지 직송 트럭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 즉석조리코너 키친델리에서도 봄 나물을 활용한 델리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전주6첩나물, 소고기 강된장 비빔밥 등 간편나물·비빔밥 4종과 ‘방풍나물 김밥(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인기 수산물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국산 민물장어를 먹기 좋게 손질한 ‘한가득 민물장어(600g,박스)’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연중 최저가인 2만990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민물 장어 중 최상급인 자포니카 장어만을 엄선해 역대 최대 물량인 40t 가량 준비했다.향과 식감이 우수해 봄철 별미인 남해안 손질 멍게(150g, 봉)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988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국산 손질 오징어(특/대, 마리)와 광어회 전 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다.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건강에 좋은 봄 제철 신선식품을 보다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물량을 확보해 최적의 가격으로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들의 밥상 물가 사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가
- 송강호부터 이정재까지…'무빙' 이을 2024 디즈니+ 라인업 [종합]
-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무빙’의 전 세계 흥행은 매우 의미있고 인상 깊은 결과이자 중요한 데이터가 됐습니다.”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이 2024년에도 ‘무빙’을 잇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가 진행됐다.◇韓 오리지널 흥행, 콘텐츠 강국 실감캐롤 초이 총괄은 “저희의 2024년 주요 콘텐츠 라인업과 디즈니+ 전략적인 방향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고 인사했다.캐롤 초이 총괄은 최대 히트작이자 전 세계 로컬 오리지널 작품 중 1위를 차지했던 ‘무빙’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나오는 스토리가 글로벌에서 얼마나 확장성과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지 입증해 주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 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소비 시장이자 제작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봤다.또 캐롤 초이 총괄은 “2024년에도 계속해서 아태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의 2024년=퀄리티·소비자·글로벌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콘텐츠 방향성과 계획에 대해 전했다.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둘째는 진화하는 소비 행태를 반영한 소비자 선호 콘텐츠다. 김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독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콘텐츠, 대작 중심의 장르물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 세계관을 확장해서 시즌제나 프랜차이즈화 할 수 있는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대표는 세계적인 스튜디오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대작으로 이정재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새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The Acolyte)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꼽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콜라이트’의 미공개 스페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이외에도 디즈니+에서는 미국 시리즈 드라마 ‘더 베어’, ‘카다시안 패밀리’,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그레이 아나토미’, ‘9-1-1’을 공개한다. 극장 개봉작으로는 ‘가여운 것들’, ‘오멘: 저주의 시작’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인사이드 아웃2’, ‘데드풀과 울버린’이 있다.‘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무빙’ 이을 오리지널, 또 나올까디즈니+는 2024년 3월 기준 두 편의 오리지널을 공개했다. 지난 1월 공개한 이동욱, 김혜준 주연의 ‘킬러들의 쇼핑몰’은 2024 디즈니+ 작품의 성공적인 포문을 열어준 오리지널 시리즈다. 2월 28일에는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가 출연한 ‘로얄로더’를 론칭했다.상반기에는 ‘지배종’, ‘화인가 스캔들’, ‘트리거’, ‘더존 버텨야 산다’ 시즌3, ‘삼식이 삼촌’ 공개를 앞두고 있다. 4월 공개되는 ‘지배종’은 인공 배양육이라는 소재를 다룬 밀도 높은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한효주와 주지훈, 이희준이 출연한다.김하늘, 주지훈(비) 주연의 ‘화인가 스캔들’은 10부작으로 대중을 찾아간다.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 주연의 ‘트리거’는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로 1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오리지널 예능 ‘더존 버텨야 산다’ 시즌3는 8부작 버라이어티로 유재석, 권유리, 김동현, 덱스가 출연한다.‘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며 삼식이라 불리는 인물 박두칠(송강호 분)이 순수한 이상주의자 김산(변요한 분)을 만나 새로운 주인으로 선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5월 공개, 16부작으로 진행된다.하반기 공개 예정인 작품으로는 ‘폭군’, ‘강남 비-사이드’, ‘조명가게’ 등이 있다.박훈정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폭군’에는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그리고 신예 조윤수가 출연한다. 4부작 추격 액션물. 디즈니+ 측은 박 감독의 새로운 다크 히어로 세계관이 시작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8부작 범죄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의 이면에서 펼쳐지는 리얼하면서도 건조함을 담은 작품이다.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이 출연한다.‘조명가게’는 ‘무빙’에 이어 두 번째 집필한 오리지널 시리즈로 또 다른 강풀 유니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지훈, 박보영, 엄태구가 출연한다.오리지널 외에도 드라마 SBS ‘재벌X형사’, MBC ‘원더풀 월드’, MBC ‘수사반장 1958’, 하반기 공개 예정인 SBS ‘지옥에서 온 판사’, SBS ‘열혈사제2’를 공개할 예정이다.◇배우 인생 34년 만…송강호 첫 드라마, 디즈니+서 본다‘킬러들의 쇼핑몰’ 이권 감독과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이 크리에이터 토크 세션에 함께했다. 이 감독은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를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해 이목을 모았다.‘삼식이 삼촌’의 신연식 감독은 영화 ‘거미집’, 개봉을 앞두고 있는 ‘1승’ 등을 통해 송강호와 호흡했다. 신 감독은 영화에 이어 OTT 오리지널, 게다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신 감독은 “저도 이런 시리즈물은 처음이다. 송강호 선배님이 영화만 하셨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OTT) 플랫폼으로 왔냐는 질문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렇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도 없지만 죽을 떄까지 영화만 하자고 생각하진 않으셨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송강호와의 첫 만남에 ‘삼식이 삼촌’을 구상했다는 신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선배님과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구현하려고 구상·구성했고, 그럴 만한 서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이어 “OTT 플랫폼이어서라기 보다는 많은 대화와 작품을 하면서 그동안 보여주셨던 연기 이외에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1960년대라는 배경에 대해선 “저는 작품을 만드는 목적이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개인의 미시적인 감정들과 시대의 거시적인 흐름에 대한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이 많고 거기서 실질적인 메커니즘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1960년대 초는 2024년에 한국 사회의 한국인을 정의내리는 데에 너무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 [흔들리는 K무비①]제2 봉준호·박찬욱 절실한데…바닥난 韓영화 마중물
-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전경. (사진=이영훈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을 폐지하는 건 한국 영화의 미래 동력을 뺏는 것과 다름없습니다.”(영화감독 A씨)한국 영화가 영발기금 폐지 위기로 비상 상황에 놓였다. 영발기금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사업 진행을 뒷받침하는 주된 예산이다. 영발기금의 주요 재원인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징수액이 팬데믹으로 줄면서 고갈 상태에 놓였다. 부담금 자체를 폐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을 포함해 91개 부담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지시하면서다. 영발기금의 명맥 자체가 끊길 수 있단 의미다. 일각에선 영발기금 재원 마련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함께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OTT가 영발기금이 이룬 영화계 발전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콘텐츠 발전을 위한 재투자나 경제적 기여의 주체에선 빠져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사 직전 영발기금, K무비 미래 불투명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정책은 영발기금을 처음 조성한 지난 2007년부터 시행했다. 영화 관객이 입장권을 살 때 요금에 포함하는 부담금으로, 입장권 가액의 3%를 징수한다. 영화 입장권 1만 5000원을 기준으로 437원 정도를 낸다. 독일 등 외국에서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을 운용한 사례들을 참고해 제도를 마련했다. 부담금은 관객이 내지만, 실제 납부하는 주체는 극장이다.팬데믹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면서 입장권 부담금 징수액도 급감했다. 2019년 545억 8200만원 수준이었던 입장권 부담금 징수액은 2020년 105억 22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2021년 170억 8600만원, 2022년 179억 4800만원을 걷어 일부 회복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22년에는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도 투입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800억원을 차입하고 체육기금(300억원) 및 복권기금(54억원)을 충당해 기금 고갈을 겨우 막았다.전문가들은 입장권 부담금 폐지가 영발기금의 고갈을 앞당겨 한국 영화 경쟁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영진위는 영발기금을 활용해 한국 영화 전반의 창작과 제작, 수출을 촉진하고 다양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역 영화 기획·제작 과정에 참여하거나 국내 영화제와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칸, 베를린 등 해외 영화제부터 오스카 등 현지 시상식까지 휩쓴 K무비의 경쟁력과 기반을 영발기금이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신인 발굴 및 독립·예술 영화 지원 분야는 당장 큰 위기를 맞는다. 신인 영화인을 양성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운영부터 독립·예술 영화 지원을 통한 문화 향유권 강화 등을 담당하는 영화정책 지원 사업 예산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437억원 수준에서 2023년 168억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독립·예술 영화들을 배급하고 제작하는 제작자 B씨는 “한국영화의 발전은 자유 시장 속에서 자생한 게 아닌 꾸준한 육성 및 지원의 결과물”이라고 호소했다. 이런 흐름이 지속하면 영화계 내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도 경고했다.반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관계자는 “입장권 부담금의 부담 주체와 영발기금 수혜 대상이 불일치하다는 쟁점이 늘 있었다”며 “부담금 정책을 과감히 폐지하고 그 빈자리를 국고 지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금 유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나, 영진위의 재원 마련 방식이 다각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엔 뜻을 모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OTT 영발기금 책임론도…영화시장 속 비중 커져일각에선 영발기금 마련을 위해 OTT도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방식의 시청 패턴이 자리 잡아서다.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고, 홀드백(극장 영화가 OTT나 IPTV, VOD로 상영되기까지 일정 유예 기간) 관행이 붕괴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린 주체도 OTT다. 극장 영화가 흥행해 걷는 입장권 부담금은 훗날 더 좋은 작품의 개봉을 위한 재투자로 기능해 시장의 선순환을 낳지만 OTT 영화가 스트리밍돼 얻는 이익은 영화를 만든 창작자에게도, 소비한 시청자에게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철환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OTT가 영화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26.8%에서 2020년을 기점을 60%로 급증했다”며 “반면 한국영화영상산업 총액은 2019년 2542만달러(약 332억원)에서 2144만달러(약 280억원)로 줄어들었다”고 짚었다.OTT 오리지널 영화 개봉도 증가 추세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페르소나’ 1편이었지만 2020년 2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매년 5편씩 공개하고 있다. 올해도 ‘황야’, ‘로기완’을 비롯해 ‘무도실무관’, ‘대홍수’, ‘전,란’ 등 최소 5편을 공개한다. 국내 OTT 티빙은 오리지널 영화 4편, 웨이브는 3편을 보유 중이다.OTT 한국 영화들이 글로벌에서 거둔 성과도 크다. 올초 공개한 마동석 주연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영어권, 비영어권 영화 부문을 통합해 시청시간 1위에 등극했다. 비영어권 1위로는 3주간 독주했다. 이외 넷플릭스로 공개된 한국 영화 대부분이 비영어권 시청시간 톱5에 안착하며 구독자 유입을 견인해왔다.홀드백 기간 축소로 이익을 취한 것도 OTT다. 지난해 1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한국상업영화 37편 중 과반수 이상인 24편이 OTT에서 개별 결제 없이 스트리밍되는 현실이다. 극장에선 흥행 못한 영화들이 OTT에 공개된 후 높은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구독자 유지에 도움을 준 비중도 크다.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의 수장인 이동하 레드피터 영화사 대표는 “OTT가 우리의 콘텐츠를 해외에 노출함으로써 자신들이 얻은 성과를 우리 영화에 어느 정도 분배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영발기금 마련에 OTT가 책임을 부담하면 그 여파가 구독료 증가 등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OTT가 영화 인력 양성 등 재투자를 위한 자체 기금을 마련해 힘을 써주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카타르에서 추락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황새’와 함께 다시 비상의 날갯짓을 펼친다.황선홍(56) 임시 감독은 11일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적지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목표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거듭된 졸전과 대표팀 내 충돌 사실이 밝혀지며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부진의 결과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수장이 바뀌며 대표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찾으며 국내파를 점검했다. 그 결과 아시안컵 최종 명단과 비교해 12명이 빠지고 9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부상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고려하면 아시안컵에 나섰던 선수 중 7명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왼쪽부터)이강인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충돌했다. 이후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용서를 구했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면서 갈등은 표면적으로나마 봉합됐다. 여전히 이강인 재발탁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소집했다.손흥민, 이강인과 직접 소통했다는 황 감독은 “이강인이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전했다”며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속죄하는 마음으로 태국전을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울산HD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국내파 가운데는 그동안 대표팀 발탁 여론이 뜨거웠던 주민규(34·울산HD)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인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년(22골)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세 시즌 성적은 107경기 56골 10도움. 같은 기간 모두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2021·2023년)나 차지했다.대표팀과는 유독 인연은 없었다. 파울루 벤투(55),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모두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규를 선발하지 않았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품으며 오랜 염원을 이루게 됐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며 한국 축구 최고령 첫 발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민규가 태국전에 출전하면 한국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쓰게 된다.황 감독은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주민규에 대한 강한 믿음이 그의 말 속에 그대로 묻어있었다.주민규가 꿈을 이뤘다면 이승우(26·수원FC)의 대표팀 복귀는 또다시 미뤄졌다. 2019년 6월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던 이승우는 2022년 K리그에 입성하며 부활을 알렸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72경기 2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 후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선택을 받지 못했다.황 감독은 “어제까지 코치진과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고심했다”며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황 감독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전한 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외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정호연(24·광주FC), 엄원상(25·울산) 등이 새롭게 부름을 받았다.황 감독은 “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이겨낼지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2연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태국전 명단골키퍼: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 조현우(울산HD)수비수: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미드필더: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