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일본 제약사에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수출을 추진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현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추가 증자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현재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회사는 보유 현금, 예정된 기술이전 및 과거 기술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수령 등으로 운영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의 지출이 적지 않은 배경 중 하나는 R&D(연구개발)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체 직원 91명 중 65명이 R&D 인력(박사19명, 석사 34명 )으로 구성될 정도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벤처에서 보기 힘든 20명 가까운 임상팀이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통상 일반 바이오 벤처의 경우 임상시험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맡기기 때문에 임상팀이 아예 없거나, 3~4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처럼 R&D에 통 큰 투자를 하는 건 후보물질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계약 후에도 계약 상대방과 공동 임상 방식으로 상업화까지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단순히 계약 상대방에 후보물질을 넘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임상 인력을 활용해 계약 상대방과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하면서 임상 중단이나 기술반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하는 후보물질 ‘GI-301’에 대해 일본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논의 중이며,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임상단계인 대사면역항암제 ‘GI-108’의 임상시료 생산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서 판관비도 늘었다”며 “앞으로 이 비용이 없어지면 임상 비용만 들어가서 지출이 더 많아질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선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며“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GI-301을 연내 일본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지난 바이오US에서 글로벌제약사의 많은 관심을 받은 면역항암제인 ‘GI-101’과 ‘GI-102’의 글로벌 기술이전도 차례로 성사시키면 업프론트 계약금과 마일스톤 수익으로 운영자금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더불어 유한양행이 GI-301을 글로벌 기술이전 할 경우 업프론트 계약금을 포함한 모든 수익의 50%를 자금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