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교육출판팀]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은 자신을 ‘버리고, 인정하고, 행하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집착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발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스스로를 북돋게끔 한다. 그러나 때로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언어의 향연으로 그칠 수 있는 자기계발서의 맹점을 역발상으로 짚어낸 스리쿠마 라오 박사는 그간 조건부 행복 공식을 모조리 지우라고 조언한다.
『행복한 출근』의 저자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특별한 외부 조건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제언한다. 행복은 이미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행복을 위해 우리가 얻어야 하거나, 해야 하거나, 되어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TED ‘행복론’의 인기 강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대학과 기업 등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34가지의 행복을 위한 비법을 정리했다. 비법의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조건부 행복, 즉 'If, then…'에 대한 오류를 지적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리는 ‘지금보다 1천만 원의 연봉을 더 주는 회사에 다니게 된다면…’, ‘10kg만 빠진다면…’, ‘내 집 마련에 필요한 자금만 구한다면…’과 같은 끝없는 조건들만 열거하며 불행의 습관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내려놓기’, ‘시간이 아닌 자기 관리하기’, ‘내 안의 열정 찾기’, ‘계산적인 삶 버리기’, ‘내 안에 있는 것 바꾸기’ 등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된 34가지의 이야기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삶의 고민을 내려놓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설 수 있게 도와주는 행복한 가이드다.(스리쿠마 라오 지음 · 박미경 옮김 / 랜덤하우스 /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