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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뉴메코 대표이사)에게 메디톡스의 경쟁력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주 부사장은 지난 35년간 의약품 허가, 약가, 홍보, 마케팅 등 제약바이오 핵심 영역을 두루 섭렵했다. 그는 현재 메디톡스에서 톡신, 필러, 신사업 등을 총괄하며, 자회사 뉴메코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22일 주희석 부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의 경쟁력을 짚어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우수 R&D 역량으로 3종 톡신 개발 성공
메디톡스의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저내성형, 액상형, 비동물성 톡신 등을 개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주 부사장은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를 개발한 회사”라며 “또 세계 최초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신경독소를 정제한 ‘코어톡스’를 개발했다”며 “메디톡스는 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보유한 세계 유일한 회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겨냥한 액상형 톡신 제제(MT10109L)를 개발 중”이라며 “자회사 뉴메코는 지난해 비동물성 톡신 ‘뉴럭스’ 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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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에 내줬던 국내 1위 자리 탈환 시동
메디톡스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탈환 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2009년 이래 줄곧 국내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개 품목에 대해 제조·판매중지 명령과 품목허가 취소 행정처분을 겪으며 휴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메디톡스는 지난해 행정소송 1심 승소했고, 2심에선 일부 승소했다).
메디톡스는 올 상반기 매출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1억원 증가한 11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어톡스가 내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어톡스는 반복되는 톡신 시술에서 발생하는 내성 위험을 낮춰주는 톡신이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저내성형 톡신은 메디톡스의 코어톡스와 독일 멀츠의 자오민이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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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사장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은 900kDa(킬로달톤, 분자량)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효능이 작용하는 건 150kDa뿐”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 공장 짓고, 미국·유럽 정조준
메디톡스는 2조원 규모의 중동 및 유럽의 미용 의료 시장을 겨낭해 두바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주 부사장은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중”이라며 “동시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현지 완제품 공장 건립과 할랄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테콤그룹’과 현지 완제품 공장 건립 추진을 위한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현재는 본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연내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짓고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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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 서류 제출 준비도 막바지 단계다.
그는 “MT10109L 미국 허가 재신청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소통하며 자료 보완과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에 설립한 ‘루반타스(Luvantas)’를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현지 맞춤형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도 철저한 준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준비가 되면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요 증가에도 철저한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주 부사장은 “기존 3공장과 새롭게 지은 E동이 생산 준비에 들어가면서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 규모를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