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W사이언스 대표 "지엘팜텍·파마 등 삼각편대 시너지 극대화"

  • 등록 2024-12-02 오전 8:30:56

    수정 2024-12-02 오전 8:30:56

이 기사는 2024년11월25일 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블유사이언스(W사이언스)와 지엘팜텍(204840), 지엘파마 삼각 편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개발·생산·영업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프런티어(개척) 바이오기업을 만들겠다. ”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국형 개량신약 개발 집중…제품화 실현 능력 강점

우종수(사진) 더블유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우종수 대표가 지난해 6월에 설립했다. 우종수 대표는 국내 약물 제제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우 대표는 영남대학교 제약학 학사를 취득한 뒤 충남대학교 대학원 약제학 석사, 충남대학교 대학원 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우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초 퇴사하기까지 33년간 한미약품에 몸담았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퇴직 후 한국형 연구개발(R&D)를 하는 국내 최고의 기술형 제약사를 만들기 위해 더블유사이언스를 설립했다. 그는 “한미약품을 매출 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이상의 국내 톱 제약사로 만들었던 역량과 노하우를 더블유사이언스에 접목했다”며 “더블유사이언스를 국내 최고의 기술형 제약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신약개발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국내 최고의 약물전달시스템(DDS)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가용화, 제어방출, 복합제 등 다양한 약물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및 해외 진출이 가능한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신약 대비 저비용, 짧은 개발기간, 높은 성공률로 신약·바이오 대비 낮은 리스크와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한국형 케미칼(화학) 및 바이오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 대표는 “약물전달시스템이란 의약품의 흡수 조절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며 “약물전달시스템은 제형화와 제품화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기업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제품화의 실현 능력”이라며 “한미약품에서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이뤄낸 30년 넘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양산 가능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문서화해 글로벌 품목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어야 한다”며 “더블유사이언스는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생산·영업, 유기·효율적 이뤄지는 체계 구축

특히 더블유사이언스는 자회사인 지엘팜텍과 손자회사 지엘파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난 3월 중소형 제약사 지엘팜텍의 지분 3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엘팜텍은 당뇨복합제와 성호르몬제 등 80여개의 허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매출 260억원, 영업적자 32억원을 기록했다.

지엘팜텍은 2012년 쑥 추출물 위염 치료제 지소렌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소렌정이란 당시 최고의 블록버스터 제품이었던 스티렌정의 국내 최초 개량신약이다. 지엘팜텍은 2019년 국내 최초로 프레가발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카발린CR서방정도 개발했다.

지엘팜텍은 아주약품,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와 안구건조증 신약(GLH8NDE)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GLH8NDE는 레코플라본이라고 하는 신약 물질을 주성분으로 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GLH8NDE는 2020년 임상 1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GLH8NDE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지엘팜텍이 자체적으로 만든 첫 신약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엘팜텍은 수도권 내 우수한 연구 및 생산시설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더블유사이언스의 연구 개발 성과를 단기간에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더블유사이언스의 최첨단 기술력을 이용해 단기간에 부가가치가 높은 개량신약을 지속 개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블유사이언스의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엘팜텍의 영업마케팅 채널을 다변화해 기존 제품의 매출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선진 생산관리 및 영업전략을 도입해 지엘팜텍의 체질개선을 조기에 이뤄 빠른 시간내 기업 가치를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엘팜텍 인수 후 2개월 만에 식약처로부터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 아스프라졸캡슐 품목허가를 이끌어내며 첫 성과도 냈다”며 “다음 달 아스프라졸캡슐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엘파마는 지엘팜텍의 100% 자회사로 2018년 크라운제약을 인수한 뒤 지엘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엘파마는 수도권인 안양에 국내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시설과 성호르몬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생산 능력은 연간 내용고형제 2억정, 성호르몬제 1억정 등 총 3억정에 이른다.

우 대표는 “더블유사이언스가 보유한 제제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지엘팜텍과 지엘파마에 접목해 더블유사이언스 그룹을 대형 제약사 못지않은 개발·제조·영업 역량을 모두 갖춘 개량신약 개발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블유사이언스는 개발전략·리서치·마케팅을 담당한다”며 “지엘팜텍은 실제 연구개발과 품목허가 등에 대한 업무실행, 지엘파마는 생산을 담당해 개발·영업·생산이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향후 3년 내 순환계 분야의 블록버스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고지혈 △고혈압 △당뇨 △비뇨기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10여개 이상의 개량·복합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내년 기존 진행 중인 제품을 포함해 11개의 시장성 높은 신규 제품을 발매한다.

그는 “올해는 지엘팜텍 인수 원년으로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엘팜텍은 내년 영업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지엘팜텍이 2026년 이후 블록버스터급 신약 출시 성공 시 2028년 매출 약 19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 내 매출을 현재보다 10배 가량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일하는 것이 즐겁고 직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제약산업의 모델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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