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기관투자자 출자사업의 ‘막차’로 꼽히는 군인공제회가 이르면 이번 주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최근 진행했던 출자사업에서 국민연금과 유사한 선택을 했던 군인공제회가 올해도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출자사업 선정을 위한 PT를 진행하고, 이번주 중으로 현장실사와 투자심의위원회, 이사회 등을 거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이번에 사모투자(PE)와 벤처캐피탈(VC) 블라인드펀드에 총 2500억원을 출자한다. PE 분야에서 일반리그 6곳, 루키리그 2곳에 총 1500억원, VC 분야에서 일반리그 8곳, 루키리그 2곳에 총 1000억원 등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제안서를 접수하고 지난 17일 PT 심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군인공제회는 2차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로 PE 분야에서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등 3곳을 선정해 총 6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처음 도입했던 루키리그로 선정된 제이앤PE를 제외하면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는 그보다 앞서 국민연금의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19년 상반기에도 PE 분야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18년 하반기 진행된 국민연금의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력이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도 군인공제회가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은 운용사를 포함해 출자를 진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올해 케이스톤파트너스, E&F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네 곳을 선정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낙점을 받은 곳이 다른 공제회 출자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올해도 이미 국민연금에 선정된 곳이 다른 곳에 복수로 선정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