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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에이비온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현재 미국 정부부처와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 ABN101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비온이 언급한 미국 정부부처는 ‘국방위협감소국’(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이 유력하다. 에이비온이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열린 ‘테크워치포럼’(Tech Watch Forum)에 참석해 ABN101 효능에 대해 발표한 것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포럼은 미국 국방위협감소국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행사로 정부기관, 학계, 산업계, 연구소 등이 모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한다. 합동과학기술실은 미국 국방위협감소국의 산하 기관이다. 즉, ‘미국 국방부>국방위협감소국>합동과학기술실’ 순으로 조직이 구성돼 있다.
국방위협감소국은 대량살상무기 위협과 관련한 무기관리·폐기, 탐지(정보수집), 분석평가, 교육·훈련 등을 담당한다. 함동과학기술실은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감소하기 위한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ABN101은 ‘인터페론 베타’라는 면역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인터페론 베타는 우리 몸이 생산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바이러스에 드라마틱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에서는 적군이 바이러스와 같은 생화학 무기를 무단 살포로 아군이 무력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휴대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해 군인에게 개별 지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N101은 흡입 제형의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다양한 바이러스에 사용할 수 있다”며 “아군이 생화학 무기에 노출됐을 때 천식약처럼 흡입했을 때 낫거나 예방되는 그런 제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덧붙였다.
ABN101, 채산성·안전성 갖춘 세계 유일 ‘인터페론 베타’
문제는 인터페론 베타 생산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문제는 인터페론 베타가 몸에서 생산하는 단백질이다보니 몸 밖에선 제조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 난제”라며 “인터페론 베타를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소량 생산에 그치고 단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또 인터페론 베타를 만들어놔도 상온에서 곧장 분해된다”고 부연했다.
에이비온은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모두 극복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에이비온은 인터페론 베타를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수율을 640배 향상시켜 생산단가를 640분의 1로 낮췄다”며 “특히 ABN101을 자연상태에서도 물질이 분해되지 않도록 해 군인들이 상시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페론 베타가 체내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싸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ABN101은 일정 부분 작용하고 체내에서 사라지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인터페론 베타 주입에 따른 신체 손상이 최소화했다. 이같은 ABN101은 이미 제형개발과 공정개발을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또 “ABN101은 현재 원숭이 동물실험을 통해 바이러스 치료 및 예방목적 흡입제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분말 형태로는 상업적 생산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임상 착수할 것”이라며 “기술수출 논의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