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들은 무료한 옥중생활을 견디기 위해 독서에 파고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 예전부터 ‘다독가’로 알려졌던 조 전 대표는 지금 구치소에서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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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국회입법조사처장 이관후 건국대 교수가 쓴 이 책은 인구절벽, 초고령화, 수도권 집중 등 한국 사회가 처한 복합위기를 진단하고 그 해결책으로 ‘정치 복원’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2022년 ‘가불 선진국’이라는 책을 써내 한국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권 선진국’ 구상을 제시한 적 있다. 이 구상은 현재 혁신당의 핵심 비전·과제 목록에 올라있다.
실제 그는 혁신당 의원들에게 최근에 보낸 손편지에서 조기 정권 교체와 혁신당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자신의 새로운 책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이 책에서 조 전 대표는 정치적 포부를 재확인하고 새 정치적 구상에 대한 밑그림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조 전 대표는 ‘미술관 옆 인문학’이라는 책도 요청해서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문학 전도사’로 알려진 박홍순 작가가 쓴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 작품들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해석하며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20년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보낸 편지들을 엮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도 선물로 받아서 읽고 있다. 저자는 오랜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지 않고 잔잔한 필체로 인간과 사회에 대해 성찰한다.
한편 조 전 대표는 혁신당 운영 상황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실제 당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당 한 의원은 조 전 대표에 대해 “‘현직 당 대표도, 의원 신분도 아닌 내가 당 일에 어떻게 끼어드느냐’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단순 무식하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