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명 사망·실종, 200여 가구 침수 물빼기 총력

농경지 5970여 헥타르 침수 잠정집계
  • 등록 2006-07-29 오전 3:50:51

    수정 2006-07-29 오전 3:50:51

[노컷뉴스 제공] 28일 300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모두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일부 제방이 붕괴돼 200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과 경기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현재 수원 353㎜, 오산 337㎜, 광주 326.5㎜, 광명 322㎜, 화성 320㎜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비로 경기지역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광주시 광남동 태전교 인근에서 양모(49.여)씨가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오후 12시40분께 경기 안성시 보개면 신안리 도모씨(60)가 마을 제방에서 물꼬를 확인하던 중 발을 헛디디면서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오후 4시께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삼계2리 도로에서 김모(55)씨가 몰던 차량이 불어난 물로 뒤집히면서 농수로에 빠져 운전자 김씨가 숨졌다.

제방붕괴도 잇따라 오후 4시께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인근 안성천 지류인 조령천과 월동천 제방 300여m가 붕괴되면서 200여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이와 함께 안성천 평택 군문교 지점의 수위가 한때 경보수위인 7m를 넘어서면서 이 일대 주민 2700여명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평택 2420㏊, 화성 2010㏊, 안성 880㏊, 여주 320㏊,이천 150㏊, 김포 140㏊등 5970㏊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 침수도 잇따라 오후 10시 현재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리 곤지암천 하상도로와 안양시 비산2동 비산교 하부 우회도로,화성시 태안읍 황계리 화산지하차도,오산시 오산천 탑동대교 하상도로,평택 통복지하차도 등 7곳이 침수 또는 유실돼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경기도와 안성.평택시 재해대책본부는 공무원 5천여명을 동원해 침수지역에 대한 물빼기 작업에 나서는 한편 붕괴된 제방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추가 비피해가 없도록 순찰과 감시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 등 중부지역에 내일오전까지 최고 200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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