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폭등·요금 규제 빗겨난 통신주 강세

이달 들어 SKT 7%·KT 10%↑
대선 전후 요금 인하 압박 없고
마케팅 비용도 하향 안정화
KT는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
  • 등록 2022-03-30 오전 12:03:03

    수정 2022-03-30 오전 12:03:0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T(030200)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7%가 올라 3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KT를 비롯한 통신업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1.67%) 내린 3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KT를 포함한 통신주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SKT는 6.78%, KT는 10.16% LG유플러스는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3% 상승에 그쳤다.

통신업이 시장수익률 대비 성과를 낸 이유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통령 선거 전후로 통신사들이 요금 인하 압박을 받아왔던 것과 달리 새 정부 인수위원회에선 규제 압박도 덜한 모양새다. 오히려 5세대 통신(5G)을 인프라로 하는 4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지출 경쟁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2020년 65%에서 지난해 72%로 상승하는 등 제조사 간 경쟁이 완화되면서다. 마케팅 비용 하락은 통신사 영업이익 증대에 따른 배당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KT는 최근 지배구조 개편·5월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몰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KT를 각각 714억8700만원, 619억62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347억7100만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KT의 사업 재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했다.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사업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KT 주가는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방대한 KT 조직을 슬림화하고 신성장산업을 육성하면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KT가 통신 사업을 분할하더라도 규제 산업 특성상 재상장할 확률은 낮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KT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순수 지주사보다는 핵심 산업을 발굴하는 사업지주회사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현행 49%인 외국인 지분율 한도가 배제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에서 통신 산업 육성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어 규제 환경이 양호하다”며 “KT의 경우 사업지주회사로 전환 이슈는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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