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채널 주목할 때"…유통株 실적 모멘텀 기대

현대백화점 올 들어 처음 8만원대 주가 진입
한 달 새 롯데쇼핑 주가 12%·신세계 7% 올라
"여름 준비 분주"…하반기 오프라인 채널 집객력 ↑
  • 등록 2022-06-08 오전 12:49:10

    수정 2022-06-08 오전 12:49:1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강한 보복 소비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유통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소외돼 있던 오프라인 채널에 대해 관심을 둘 때라는 분석이다. 유통주는 의류 매출 증가세 확대에 더해 하반기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면세 사업 회복, 명절·연말 특수 효과 등도 온전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3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가 8만원대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은 다소 주가가 주춤해 7만원대 후반대로 떨어졌으나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 달 전 종가 대비 6.3% 올랐다. 지난 5월6일 7만4600원에서 이날 7만9300원까지 상승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백화점 연간 매출액은 4조438억원으로, 3개월 전(3조8904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개월 전(3422억원) 보다 0.3% 증가한 3435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0만원 내외로 판단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 평균은 10만6850원으로 직전(10만6063원) 대비 0.74% 상승했다.

유통주는 코로나19 이후 생활 정상화에 따라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백화점 채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004170) 주가는 한 달 사이 6.95%(23만7500원→25만4000원) 올랐다. 신세계는 패션 매출과 백화점이 호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023530)은 12.18%(9만3600원→10만5000원)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들어 주가 10만원대를 회복했고, 이날 장중 10만7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리오프닝에 따라 이제 오프라인 채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디어 시작된 코로나19 이후의 생활 정상화와 이커머스 산업 내 경쟁 심화를 고려하면 2~3분기는 온라인 채널보다는 오프라인 채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오프라인 소비에 가장 특화돼 있다”며 “중국 소비 상황도 10월 양회 이후부터는 개선된다. 리오프닝 기조와 함께 4분기 축제, 연말 특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오프라인 채널의 집객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쇼핑만이 목적이 아닌 장소 자체를 즐기러 가는 경우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해니 연구원은 “집객 콘텐츠로 유입되는 고객은 고가의 명품을 사지는 않지만 수익성 좋은 패션 제품 구매, 고수익성의 식음료(F&B) 매출 증대를 일으킨다”며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트래픽 정상화, 명절 특수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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