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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현재 조성 중인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목표 모집액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톤아시아가 이번 블라인드 펀드 목표 모집액을 달성하면 자산운용규모(AUM)는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18년 22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에 담은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면서 투자금도 일부 회수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노랑푸드), 비건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패션업체 알케이드코리아, 완구 콘텐츠 기업 영실업, 이커머스 기업 큐텐, 방화문 제조사 국일도어테크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피플라이프는 코스톤아시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법인영업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한 회사다. 이에 따라 피플라이프는 지난 2019년 3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이 20%씩 성장하면서 2022년 187억원의 순익을 냈다.
노랑푸드는 2020년 코스톤아시아가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노랑푸드의 매출액은 2020년 73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1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톤아시아가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한 결과로 인수 당시 400개 수준이었던 점포 수는 현재 700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코스톤아시아가 2022년 약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전량을 취득한 하이네이처도 국내 화장품 회사가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손을 뻗치는 등 순항 중이다. 하이네이처는 코스톤아시아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시장은 물론 캐나다, 미국에도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매출 120억원 중 100억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으며 작년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톤아시아의 2호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톤아시아는 14년간 투자 후 피투자 기업 해외 진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호 블라인드 펀드도 과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진일보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