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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CVB 관계자는 “입국자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미국의 전자여행 허가제(ESTA)와 달리 K-ETA는 입국 적격 여부를 판단해 비자 심사와 다름없다”며 “심지어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불허 판정을 받아 재신청하고 기업 단체는 직원 중 일부가 불허 판정을 받으면서 행선지를 일본으로 바꾼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설문 결과 마이스 시장의 회복 정도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90%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0% 이하’라고 답했다. 올 연말까지 70~80% 수준을 예상한 국제전시협회(UFI), 국제컨벤션협회(ICCA)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급증한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 회의시설 수요는 국내행사 증가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외국인이 직접 참가하는 국제행사는 이전의 30~4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외교·통상 갈등 등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도 마이스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상열 고양CVB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협회와 단체들이 재정상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대형 국제행사 개최와 같은 대외 활동이 단기간 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 도시의 마이스 서비스 공급망 복구도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식음료, 수송, 통역 등 서비스 업체 상당수가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해 공급망이 완전 무너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3년 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지방 도시를 운행하는 버스편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문 참가자 명단 (가나다 순)
△강동한 경기관광공사 해외마이스사업팀장 △김현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본부장 △문종건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장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마이스뷰로팀장 △서영호 울산관광재단 관광마이스뷰로팀장 △신정미 강릉관광개발공사 마이스뷰로팀장 △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경희대 교수)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봉순 한국PCO협회장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이정선 부산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장 직무대행 △장은주 경남관광재단 컨벤션뷰로팀장 △정유진 강원도관광재단 마이스팀장 △정정숙 광주관광재단 관광진흥마이스팀장 △조진훈 제주컨벤션뷰로 마이스기획팀장 △최재길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마이스산업본부장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 △한희정 대전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장 △홍주석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팀장 (이상 2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