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여 다리의 변형을 교정하는 성장판 부분 유합술은 소아 환자에서 휜 다리의 치료를 위한 수술 방법으로 상처가 작고 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널리 이용되고 있다. 내반슬(오(O)자 다리)의 경우에는 성장판의 외측으로, 외반슬(엑스(X)자 다리)의 경우 성장판의 내측으로 금속을 위치시켜 부분적으로 성장판의 기능을 억제한다. 이를 위해 주로 나사못 또는 금속판이 이용된다. 이 수술을 시행 받은 소아 환자는 성장하면서 서서히 휜 다리가 교정되며 교정이 완료된 후 적용된 금속 기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정형외과 박병규 교수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박건보 교수팀이 공동으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금속 기구의 제거 이후에도 교정의 효과가 유지되지 않고 다리의 모양이 계속 변화하여 재발 또는 과교정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53%에서는 교정의 효과가 유지되었지만, 나머지에서는 교정 후 다리 모양이 유지되지 않고 재발 또는 과교정을 나타내었다. 성장판 기능의 억제를 위해 나사못을 사용하였을 때 금속판에 비해 짧은 교정 기간과 빠른 교정 속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금속 제거 후에도 허벅지뼈에서 교정이 지속되어 과교정의 위험이 컸다. 반면에 금속판을 사용하였을 때는 허벅지뼈에서 변형이 재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강이뼈는 나사못과 금속판에 상관없이 제거 후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