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주 시간 온다는데…뒤통수 친 통신주, 반등 시점은

이달 통신업 지수 2.1%↓…코스피 지수 하회
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통신주 기피 심화
CEO 리스크, 개인정보 유출 등에 고전
정부 통신비 절감 등 규제 압박도 영향
신사업 가시화 및 단기 리스크 해소가 관건
  • 등록 2023-02-16 오전 12:01:00

    수정 2023-02-16 오전 12:01: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긴축 정책 장기화 여파로 방어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통신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 규제를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상쇄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단기 악재 해소 시 신사업 성과를 토대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27.90로 마감해 전월 말 종가(2425.08) 대비 0.1%(2.8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8.4% 상승했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6.4%를 기록해 예상치(6.2%)를 웃돌자, 긴축 정책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하락세가 심화했다.

출처=마켓포인트
긴축 장기화의 대안으로 방어주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과 달리 통신주는 부침을 겪고 있다. 실제 이날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365.87로 마감해 전월 말(373.82) 대비 2.1%(7.9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1% 미만 상승세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통신주가 더 부진한 셈이다.

통신 3사 중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KT(030200)였다. KT는 이날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쳐 전월 말(3만5050원) 대비 5.3% 내렸다. KT는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KT 등 소유분산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주가가 수직 하강했다. 이후 KT는 내달 7일까지 공개 경쟁으로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하기로 대안을 꺼냈지만, 시장에선 향후 3년간 경영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는 오는 20일까지 CEO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며 “대표이사 재선임 여부가 단기 주가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고전하고 있다. 이날 1만910원으로 마감해 전월 말(1만1110원) 대비 1.8%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장애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 우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올 초 LG유플러스에 가입자 2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스팸 알림 유료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 제공하기로 했다. 1월29일과 이달 4일엔 디도스 공격(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으로 유선 인터넷 장애도 발생해 소상공인을 위한 요금 감면 보상안을 제시했다.

그나마 SK텔레콤(017670)은 4만6600원으로 전월 말 대비 같은 주가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통신사에 대한 정부의 규제 여파에 주가가 상승 동력을 힘을 잃은 건 매한가지다. 윤 대통령이 통신비가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날 정부에선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세대(5G)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제4의 이동통신사 설립을 위해 5G 28Hz 주파수 대역을 할당하는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가에선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 가시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전망이어서, 단기 리스크 해소 시 주가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양호한 실적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지수 대비 아웃퍼폼이 가능할 것”이라며 “통신업 상승을 이끄는 KT의 주가 리스크인 CEO 이슈가 해소되는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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