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유지 결정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10원 이상 상승했다. 이후 영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기울어졌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2에서 101로 내려갔다. 다만 달러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네고와 결제의 수급 공방으로 인해 쉽사리 빠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벤트 부재 속 韓 소비자물가·日 지표 주목
28일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3.5% 증가했다.
이번주 일본의 실업률,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각종 지표들이 발표되는 만큼 엔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BOJ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내년 3~4월쯤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어서 엔화 약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환율 방향성 ‘아래’…1280원대 하락 관건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지속과 연말 특수성으로 인해 이번주 환율은 상단보다 하단이 더 열려있다고 봤다. 환율은 1300원 내외를 등락하며 하락 추세 전환 시점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하단 지지선인 1280원대로 내려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쪽 거래는 거의 없을 것 같고, 우리나라 연말 배당 시즌이라 배당에 대한 수급 장세로 갈 것 같다”며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도 있고, 12월에는 환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주는 1280원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더 우호적인 만큼 환율은 아래쪽으로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최근 1280~129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이 지지선이 깨질 수 있을지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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