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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 첫 방한 대형단체, 경제효과 1253억원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한국이 유치한 가장 큰 규모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다. 순수 외국인 참가자 1만 5000명은 단일 행사 기준 이전까지 국내에서 열린 기업회의, 포상관광단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예정대로 내년 5월 행사가 열리면 지난 2020년 1월 중국 일용당 소속 임직원 5000명 방한 이후 3년여 만에 한국을 찾는 첫 대형 단체가 된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는 건강 보조 식품, 스킨케어 제품 등을 독립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는 글로벌 직판(직접판매)기업이다. 미국 유타주(州) 솔트레이크 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영국, 콜롬비아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 촘촘한 판매망을 갖췄다. 지난해 세계직판협회(WFDSA)가 집계한 직판기업 매출 순위에선 세계 14위에 올랐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가 매년 대륙별로 여는 유사나 컨벤션은 관련 업계에서 ‘씀씀이가 큰 빅 이벤트’로 정평이 나 있다.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단기간에 관광, 쇼핑 등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도 해마다 유사나 행사 유치에 눈독을 들여 왔다. 한국은 유사나헬스사이언스가 4년 만에 재개하는 내년 행사 유치를 확정하기까지 물량 공세를 앞세운 말레이시아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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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역대 유사나 아시아·태평양 컨벤션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열린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직원들의 여행 욕구를 감안해 내년 한국 이외 지역 임직원 초청을 이전보다 늘리기로 결정했다. 내년 이후 3년간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급 규모의 행사인 만큼 ‘낙수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2만 명 규모의 기업회의를 치르려면 막대한 물량의 자원과 서비스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행사 기간 중 국내외 2만 명의 참가자들은 고양시 외에 김포와 서울, 인천 등 인근 지역에 있는 호텔에 분산 투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기업행사 개최를 위해 킨텍스 1전시장 2개 홀도 통째로 빌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나 코리아 측은 행사 기간 중 최소 1만 실이 넘는 호텔 객실과 대형버스 350여 대, 통역 및 안내요원 600여 명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역대 최대 규모 기업회의 국내 유치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무너진 마이스 산업 생태계의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사나 아시아·태평양 컨벤션에 이은 제2, 제3의 대형 기업회의, 포상관광단체 유치를 위해 글로벌 직판·보험회사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