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기대감에 분당을 시작으로 집값 오름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선도지구 물망에 오르내린 단지들은 한달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가격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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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경기도 평촌은 지난 5월 0.02% 상승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앞서 상승 흐름을 탔던 경기도 분당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보합세로 돌아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0.17% △4월 0.11%를 기록한 후 5월 -0.01%로 돌아섰지만 호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시범한양 전용 134㎡은 지난달 8일 15억원에 매매가 이뤄진 후 9일 같은 평형이 17억 3000만원, 18일 17억 6000만원, 25일 17억 9000만원으로 올랐다. 한 달도 안 돼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재건축 기대감에 투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서울이 반등하면 분당, 평촌 등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곳들이 반등하는데 여기에 더해 1기 신도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이후에는 (거래가 묶이면서) 매매가 안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전에 먼저 움직이자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1기 신도시 호재가 나왔을 당시엔 움직임이 없었다가 최근 서울 위주로 반등하고 수도권 주택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분당, 평촌 등이 상승세를 뵈고 있다”면서 “고점대비 크게 떨어진 곳들도 있어 실거주와 투자 목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