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 더 인기인 대박 ‘런치메뉴’

양은 더 푸짐하고 가격은 더욱 저렴한 런치메뉴 속속 등장
시간제뷔페, 메뉴 선택이 가능 한 코스요리 등 다양한 아이디어 담은 메뉴 인기
  • 등록 2009-03-06 오전 9:33:01

    수정 2009-03-06 오전 8:38:54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있는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 토마토는 최근 12시 점심시간보다 20~30분 일찍 찾아온 직장인들 덕분에 점심시간에만 테이블 회전 수가 3회에 이를 정도다.

“불황에 맞게 푸짐하고 저렴한 점심 메뉴를 본사에 제안해 만든 것이 점심 매출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메뉴 개발 당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조리과정을 최소화 한 것도 숨은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불경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싸고 푸짐한 런치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므토 토마토(www.omutotomato.co.kr)’는 기존가에 비해 3~4천원 가격을 낮춰 돈까스, 치킨 텐더 등의 먹음직한 토핑을 통째로 올린‘통 토핑 오므라이스’런치메뉴를 내놓았다.

덕분에 남성 고객이 부쩍 늘었으며 매출 또한 판매 전 보다 10% 증가했다. 또한 오므토 토마토 런치세트2종을 주문할 경우 5번째는 무료다.

한국 ‘피자헛(www.pizzahut.co.kr)’의 '스마트 런치'는 6,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18가지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똑똑한 런치 메뉴다. 지난해 1월에 출시한 이후,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9월 중순부터 미니피자 8종, 파스타 5종, 애피타이저 5종으로 메뉴를 확대했다.

메뉴의 변동 없이 이벤트 성 점심 메뉴를 내놓은 곳도 있다.

뷔페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www.marche.co.kr)’무역점은 기존 19,900원(vat별도) 이던 점심 뷔페를 15,900원(vat별도)으로 대폭 낮춘 대신 이용 시간을 매장 입장 후 1시간으로 한정했다.

단일 메뉴로 주문했을 때 보다 훨씬 저렴한 세트메뉴도 대박 행진 중이다.

‘빕스(www.ivips.co.kr)’는 뷰티풀데이(Beautiful Day)세트와 해피데이(Happy Day)세트를 오는 3월 15일까지 선보인다.

폭립과 스테이크로 구성된 이번 세트메뉴는 졸업 입학을 맞아 출시한 것으로 단품으로 주문할 때보다 저렴해 2월 런치타임 고객 수가 증가했다. 특히 세트메뉴 주문고객 모두에게 3월 25일에서 4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한 빕스 ‘새봄 샐러드 바 무료 쿠폰’을 증정해 고객 혜택을 더했다.

‘T.G.I.FRiDAY’S(www.tgif.co.kr)’는 코스 메뉴 "3Course Meal Plus”를 출시했다. 에피타이저 5종, 메인 15종(A세트:1만7천원 / B세트:2만3천원 / C세트:2만9천원, 각 5종), 디저트 3종, 에이드 4종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의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도 3,000~4,000원대에 음료와 버거, 사이드메뉴1종으로 구성한 런치세트를 내놓아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15% 정도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전문기업 아모제 이선우 마케팅 팀장은“유래 없는 경기 불황에 점심값을 아끼려고 인터넷으로 값싼 맛집을 검색해 필사적으로 발품을 파는‘런치 노마드족’이 늘고 있다”며 “이런 고객을 잡기 위해 각 외식업체에서는 더욱 저렴하고 푸짐한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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