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특허출원, 주행제어·전기차 뜨고 기계장치·부품 지고

특허청, 2006~2015년 분석한 결과 자동차 특허출원 중 7% 증가
자율주행 등 주행제어 기술 410% 급증..차세대 신기술 수요 늘어
현가 및 조향장치 등의 전통 기술은 15~33% 급감
  • 등록 2016-05-23 오전 5:00:00

    수정 2016-05-23 오전 5:00:0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주행제어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특허출원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기계장치와 부품에 관한 출원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특허청이 선진특허분류(CPC)를 기준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의 특허출원을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분야 출원은 2006년 1만 1326건에서 지난해 1만 2117건으로 7.0% 증가했다.

주요 기술분류별 출원 증가율을 살펴보면 자율주행과 관련된 주행제어 기술은 2006년 178건에서 지난해 907건으로 무려 410% 늘었다. 또 전기차 기술은 같은 기간 252건에서 647건으로 157% 급증, 차세대 자동차 기술에 폭발적인 출원 증가가 확인됐다.

반면 현가장치 기술은 같은 기간 393건에서 262건으로 33% 급감했고, 조향장치 기술은 1247건에서 1066건으로, 차량부품 기술은 1584건에서 1337건으로 각각 15~16% 감소했다.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관련 기술도 엔진제어와 엔진배기 분야에서 각각 43% 및 55% 출원이 증가한 반면 엔진윤활과 엔진시동, 엔진냉각 등의 기술은 각각 51%, 33%, 18% 줄었다.

자동차 분야에서 국적별 출원 현황을 보면 내국인이 8만 6182건으로 전체의 81.9%를 점유했고, 국가별로는 유럽(8.3%), 일본(6.0%), 미국(3.0%), 중국(0.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출원인별로는 현대기아차가 2만 3355건(22.2%)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4788건, 4.6%), 한온시스템(2761건, 2.6%), 한라홀딩스(2622건, 2.5%), ㈜만도(1284건, 1.2%) 등으로 나타났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자동차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기존 기계기술을 넘어 경계가 확대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 자율주행, 친환경 및 연비향상 기술이 위치, 앞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 및 특허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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