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해제…내일까지 전국 비

일부지역 침수…큰 피해는 없어
  • 등록 2004-06-20 오전 9:56:08

    수정 2004-06-20 오전 9:56:08

[조선일보 제공] 제6호 태풍 디앤무(DIANMU)의 영향으로 19일과 20일 오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이로 인해 일부지역 저지대의 주택이나 도로, 농경지가 침수됐다. 기상청은 그러나 주춤했던 빗줄기가 오후부터 다시 굵어질 것으로 전망, 각종 재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우량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도 한라산에 259.5㎜의 강우량을 기록,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어 경남 산청이 224㎜, 부여 193.5㎜, 진천 169㎜, 천안 155.5㎜, 진주 151㎜,청주 150㎜, 합천 141.5㎜, 단양 139㎜, 군산 132㎜, 익산 122㎜, 의성 113㎜, 안동109.5㎜ 등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완주 105㎜,수원 104.5㎜, 김제 103㎜, 울릉도 102.5㎜, 양평 100.5㎜의 강우량을 보였다. ◆붕괴, 침수 소동 19일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익산시 창인동 H맨션 뒤편 축대가 일부 무너져 주민15명이 대피했다. 전북 군산시 개정동과 옥산동 일대 농경지 50여㏊가 침수됐고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농경지 40㏊가 물에 잠겼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사지원.오사리 등 지방도 2곳에서도 절개지 토사가 흘러내려 군이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와 중랑구에서 주택 5가구, 인천 남동구에서 3가구 등 저지대 지역 8가구가 한때 침수됐다. ◆교통통제 및 항공기 결항 대구지방경찰청은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천내천변 도로 300여m와 동구 금강동 잠수교 100여m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도 동래구 수안동 세병교와 연안교 등 교량과 일부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기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도 물에 잠겨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이틀째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김포에서 여수, 울산을 오가는 항공노선이 이날 오전 결항했고 일부 지방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강풍의 영향으로 이날 하루 결항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 대피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파랑주의보가 발효돼 도내 항.포구에 3천300여척의 선박이 대피하는 등 전국적으로 4천2천여척의 어선이 대피했다. ◆기상 특보 19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충북.경기 지방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나 주의보는 이날 오전 3-7시를 기해 해제됐다. 그러나 19일 오후 11시를 기해 울릉도.독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기상당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는 21일까지 전국적으로 곳에 따라 20-150㎜, 많은 곳은 200㎜의 집중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 비 피해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비상근무 체제 유지 전국 각 시도와 시.군.구 공무원 1만5천여명이 일요일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도를 비롯해 경북도, 강원도 등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태풍비상근무를 계속하면서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호우와강풍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제주.창원.대구.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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