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연말, 연초 환율은 1460~1470원대에서 움직였다. 대외적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재개됐으나, 2025년 새해 첫 거래일에 헌법재판관 임명과 함께 어느정도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둔화됐다.
美고용과 FOMC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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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몇몇 위원이 전망에 트럼프 정책을 반영했다” 하면서도 “트럼프 정책을 미리 예측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미리 대응하지 않고 그때 그때의 통계를 반영해서 대응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따라서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의 견해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는 대체적으로 전월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비농업고용은 15만3000개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의 22만7000개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주된 명분을 줄 것이다.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미국 노동시장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낮으나, 경기 대응 차원과 과잉 긴축의 정상화 측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실적·정국 상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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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정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2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향후 추가경정예산 관련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중후반대의 박스권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가 이어지나, 대내 정치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대내 정치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 폭이 20~30원 정도로 추정돼, 향후 점진적인 되돌림 압력이 기대된다”며 “다만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내수 펀더멘탈 훼손은 원화 가치 절하 요인으로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고, 이벤트는 발생하기 전 경계감이 가장 크다”며 “트럼프는 아직 취임하지 않았고 구체화된 정책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수급상 달러 매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달러 단기 고점은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달러인덱스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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