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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류 업종은 지난해만 해도 소외받던 업종 중 하나였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 해 동안 32.1% 상승하는 동안 12.51% 하락하면서 타 업종 대비 약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하락한 은행(-23.34%)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억제된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섬유·의류 업종이 경기 회복을 상징하는 대표 업종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들어 업종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무려 70.42%나 올랐다.
물론 델타 변이 확산이 변수로 떠오르긴 했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상향하는 실적 전망 자체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21일 분할 상장한 이래 상장일 시가 대비 49.7%나 주가가 오른 F&F의 전망은 밝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MLB키즈라는 친숙한 의류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F&F의 중국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1% 증가한 3088억원이 예상되는 수준이다.
또한 이날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더네이쳐홀딩스는 1대1 무상증자를 공시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에 올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되는 기업은 효성티앤씨(298020)로 33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스판덱스 등 운동복에 쓰이는 섬유·무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내년도 역시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 평균 영업익 컨센 증가율은 26.5%였으며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4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전실업(111110)(44.5%), 브렌드엑스코퍼레이션(33.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하반기 제품 믹스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