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리스 존슨에 '입국금지' 제재

러 외무부, 영국 고위관료·정치인 13명에 입국금지
테리사 메이 전 총리·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등도 포함
"영국, 러 겨냥 정치적 선동하고 경제적 고립시켜"
  • 등록 2022-04-17 오전 8:40:03

    수정 2022-04-17 오전 8:40:0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영국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존슨 총리,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벤 월러스 국방장관 등 영국 정부 고위 관리 및 정치인 13명에 대해 자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 정부의 전례 없는 적대적 행위, 특히 특히 러시아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에 대응한 결정”이라며 “런던의 얼토당토 않은 정보,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을 겨냥한 정치적 캠페인이 우리 나라를 견제하고 러시아 경제를 교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주변 상황을 악화시키고, 키이우 정권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도 유사한 노력을 하고 있다. 런던의 선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조만간 제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서방 동맹국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대규모 반러 제재를 가하도록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이는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제재는 존슨 총리가 지난 9일 주요7개국(G7) 정상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지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120대의 장갑차와 대함 미사일 추가 지원,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은 또 지난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부인 등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와 가족 6명 등을 포함해 총 206명을 새로 제재 대상 목록에 올리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총 1400명의 러시아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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