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물량과 레벨 테스트…4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주간채권전망]

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4bp↑
지난주 국고채 커브 불 스티프닝
“30년물 강세 의아, 입찰 결과 주시”
"이번달 입찰 물량, 연간 고려하면 적어"
견조한 경기 성장…미국 고용지표도 대기
  • 등록 2025-01-05 오전 7:00:00

    수정 2025-01-05 오전 7: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올해 늘어난 발행량 기준 첫 입찰이 시작되는 만큼 시장 입찰 소화 이후의 금리 레벨을 주시할 예정이다.

직전주 2.8%대를 넘어섰던 30년물은 한 주를 거치며 2.6%대에 안착한 상황이다. 오는 7일 4조원 규모 입찰을 앞둔 만큼 해당 입찰일까지 숏(약세)을 바라보던 플레이어 입장에선 다소 의아할 정도로 강했다.

자금집행을 통한 연초효과와 여전히 유효한 1월 금리인하 기대로 국고채 3년물은 2.5%대를 하향 돌파했다. 지난주 강세를 놓고 다소 과하다는 견해도 나오는 상황. 이달 입찰을 통해 나오는 시장의 수요와 레벨이 궁금하고 또 중요한 배경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5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늘 위로 새해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주 동향

한 주간(12월30일~1월3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했다. 3거래일에 불과했지만 시장의 강세는 상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9.9bp 하락한 2.776%, 3년물 금리는 15.2bp 내린 2.482%를 기록했다.

5년물은 14.1bp 내린 2.643%, 10년물은 12.2bp 하락한 2.754%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3.7bp, 12.7bp 하락한 2.74%, 2.678%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한 주간 10년물 금리가 3bp 하락한 4.60%,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4.28%에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4.6%대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이번 주 중 입찰 이벤트와 주말 미국 12월 민간 고용지표, 주말 고용지표 등을 지나면 방향성이 다소 잡힐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미국 경제는 글로벌 주요국 중에서도 단연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국시간으로 4일 인플레이션 위험을 다소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 성장 측면에서 하락보다 상승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입찰 통한 레벨 테스트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앞선 미국의 지표를 제외하면 국내 입찰을 주시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6일에는 1조 4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과 1조 2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이 예정됐다.

이어 오는 7일에는 4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 오는 8일에는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1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

시장에선 역시나 규모가 큰 30년물 입찰을 주시 중이다. 한 운용역은 “30년물이 생각보다 강했다”면서 “입찰에서 나오는 시장 수요와 레벨을 좀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달 입찰 물량에 대해 다소 적었다는 견해도 나온다. 또다른 운용역은 “올해 발행량이 급증한 것에 비해서 이번 달 물량은 생각보다 적었다”면서 “오히려 연초효과가 유효한 1월에 발행을 많이 하는 게 시장 안정 측면에서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1~2분기 중 대선과 추경이 있으면 다소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지표와 비지표 간의 금리차를 고려하면 1월 발행 규모만을 가지고 시장이 정상화되긴 어려울 수 있지만 2월의 발행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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