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는 5100억원으로 2019년 코엔텍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인 427억원을 기준으로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 약 14배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상황을 감안하면 견고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인정받은 셈이다.
코엔텍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에는 SK에코플랜트가 1조500억원에 EMC홀딩스(EMC)를 인수했다. 코엔텍과 마찬가지로 14~15배의 에비타 멀티플을 인정받았다. 같은 달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폐기물 업체 ESG와 ESG청원을 약 87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SK에코플랜트의 행보가 유독 돋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6월 약 2100억원을 투자해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7월에는 도시환경과 이메디원, 그린환경 등 폐기물 중간처리 업체 3곳을 인수하며 6~7월 두 달간 폐기물 업체 6곳 인수에 4100억원 넘는 자금을 베팅했다.
연초 폐기물 업체 M&A 피날레를 장식할 매물로는 KG ETS(151860)와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가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 ETS는 E&F 프라이빗에쿼티(PE)와 SKS PE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으로 이르면 이달 새 주인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당분간 시장에 나오지 않을 규모의 폐기물 업체다 보니 인수전을 둘러싼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는 앞선 폐기물 업체 M&A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SK에코플랜트와 에코비트, E&F PE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