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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신임 대표는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추천한 인사다. 1964년생으로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한국정책금융공사,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을 거쳐 한국산업은행 부장을 맡았다. 헬릭스미스를 이끌어온 김선영 전 대표와 유 전 대표와 달리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이력이 강한 인물이다.
유 전 대표는 2020년 1월 상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같은해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김선영 대표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지난 1월 31일 임시주총에서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임하면서 유승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외부 인사가 대표이사로 올라오면서 사임했다.
유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창업자인 김선영 전 대표의 전적인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다. 김 전 대표가 서울대 학내 벤처기업으로 헬릭스미스를 설립하고 첫 번째로 영입한 인물이 유 전 대표였을 정도다. 유 전 대표가 서울대 박사 과정 시절 김 전 대표(당시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것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오래된 인연이다. 김 전 대표는 유 전 대표에 대해 “유승신 박사는 회사 설립 시점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재직하면서 회사의 거의 모든 중요 사업에 관여해 헬릭스미스의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있다”고 평했다.
유 전 대표는 1997년 헬릭스미스에 입사한 이후 20년 이상 일해왔다. 유 전 대표는 1997년 바이로메디카 패시픽(현 헬릭스미스)에 1호 직원으로 들어왔다가 일본 다카라바이오(Takara Bio)에서 부장으로 3년 근무했다. 다카라바이오는 유 전 대표가 재직할 당시 헬릭스미스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였다. 다카라바이오 근무 기간을 제외하면 헬릭스미스 재직 기간만 23~24년일 것으로 추정된다.
헬릭스미스에서 유 전 대표는 연구와 개발은 물론, 임상, 생산, 위탁생산(CMO) 관리, IR, 신사업 발굴, 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유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의 레트로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해당 벡터는 국내 최초로 혈액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기반이 됐다.
유 전 대표가 앞으로도 헬릭스미스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로서 연구개발(R&D) 총괄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연구소장으로서 연구개발분 아니라 임상, 생산, 신사업 발굴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해온 경험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유 전 대표는 원래부터 CTO로 R&D 분야를 총괄해왔기 때문에 역할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헬릭스미스 경영진이 사측 인사 8명 중 5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의결권행사허용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이번 임시주총에서 5%룰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사측이 승리한 셈이다. 정기주총이 오는 31일 열리지만 소액주주가 판을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헬릭스미스의 경영권을 쥐게 됐다. 이에 따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경영권 행사뿐 아니라 회사 자산 매각,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유승신 전 헬릭스미스 대표 약력
△1984년~1995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 학사 및 바이러스학 석박사 학위 취득
△1995년~1997년 화이트헤드연구소, MIT, 박사 후 연구원
△1997년 헬릭스미스 ‘1호 직원’으로 입사
△2005년~2008년 일본 다카라바이오 부장
△2009년~2019년 헬릭스미스 연구원, 연구소장, 상무 등으로 근무
△2020년 1월 헬릭스미스 사장 승진
△2020년 4월 헬릭스미스 각자대표 선임
△2023년 2월 헬릭스미스 단독 대표로 변경
△2023년 3월 15일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직 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