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지난달(9월) 보고서를 발간한 연구원(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138490)에 대해 하반기 산업자재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소 소재 증설로 관련 기대감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봤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84억원과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와 27% 오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본 이유다.
4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이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사상 최대 실적과 전기차/수소 소재 기대감까지’에서 다룬 코오롱플라스틱의 월간 투자 수익률은 159.6%로 전체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 중 가장 높았다. 월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타이트한 수급 지속에 따른 타이어코드 판가 인상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도 전방 수요 강세에 따른 판가 인상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소 소재가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오롱인더는 수소 소재인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MEA) 증설을 3분기 내 구체화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며 투자금액은 30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고 했다. 수분제어장치는 2023년 하반기 공급되는 현대차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한 증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MEA 증설은 내년부터 건물·발전용 연료전지에 공급될 물량을 비롯해 향후 차량용 MEA까지 겨냥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판단된다”며 “MEA 시장은 2025년 3조원에서 2030년 18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추가적인 증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 밖에도 한화솔루션(009830)과 효성티앤씨(298020)에 대한 보고서도 발간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까지 LiPF6 가격 상승세를 전망한다”며 “중국 환경 규제 강화로 업계 구조 조정이 활발하고 LiPF6 증설은 적어도 1년 6개월이 소요된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계도 앞다투어 장기 계약에 나서는 등 LiPF6 확보를 위한 경쟁도 심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265명이 보고서 총 954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및 당일 수익률 상위권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연구원이 고루 포함되며 10월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