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CJ홈쇼핑, 시가총액 역전되나

  • 등록 2003-04-26 오전 9:40:00

    수정 2003-04-26 오전 9:40:00

[edaily 이경탑기자] LG홈쇼핑(28150)의 1분기 수익성이 라이벌 업체인 CJ홈쇼핑(35760)에 비해 크게 악화되면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뒤바뀔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홈쇼핑은 25일 올 1분기 순이익이 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억원보다 6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61억원, 8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08억원, 251억원에 비해 각각 70.7%, 65.7% 줄었다. 이를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비교하더라도 순이익 60.6%, 영업이익 67.9%, 경상이익 55.0%가 감소했다. 반면 CJ홈쇼핑(35760)은 LG홈쇼핑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CJ홈쇼핑의 올 1분기 순익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9억원대비 14.3% 감소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14억원, 141억원으로 13.6%, 16.1% 줄어들었다. 올해부터 바뀐 신회계 기준에 따라 집계된 매출액(수수료 기준)에 있어서는 LG홈쇼핑 1279억원, CJ홈쇼핑 1038억원으로 한때 2배이상 벌어졌던 양사간 매출 격차는 급격히 축소됐다. 수익성 면에서는 CJ홈쇼핑이 모두 LG홈쇼핑을 앞지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줄곧 LG홈쇼핑에 뒤져 있던 CJ홈쇼핑의 시가총액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외형은 뒤지지만 수익성은 앞섰기 때문이다. 현재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100억여원에 불과해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LG홈쇼핑의 상대적 위축은 2여년전 신규 홈쇼핑업체 진출 이후 두드러졌다.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3개사가 신규 진출, 양사가 양분했던 기존 시장점유율의 18% 가량을 뺏아가는 동안 CJ홈쇼핑이 더 선전한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미영 연구원은 "홈쇼핑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1분기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1위 사업자인 LG홈쇼핑이 시장경쟁에서 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종전 회계기준인 거래규모 기준 LG홈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41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218억원에 비해 1.0% 감소했지만 CJ홈쇼핑의 1분기 매출은 3470억원으로 지난해 3094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LG홈쇼핑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4.8%에 그쳤으나 CJ홈쇼핑은 11.0%를 기록,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력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상품구성, SO 마케팅, IR 활동 등에서 LG홈쇼핑이 CJ홈쇼핑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은 "LG홈쇼핑이 신규사업자에게 기존에 확보했던 SO의 로채널을 내주면서 CJ홈쇼핑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희진 연구원은 "양사간 차이는 다양한 상품구성, 가격 및 IR활동 등에서 비롯됐다"며 "CJ홈쇼핑의 상품이 보다 다양하고 제품가격도 경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등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IR자료에서도 CJ홈쇼핑이 훨씬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차이는 올들어 외국인들이 LG홈쇼핑 지분율을 4.2% 낮춘데 반해 CJ홈쇼핑은 0.41% 늘린데서도 나타났다. 다음은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주요 실적 현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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