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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1일~2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연합자산관리다. 연합자산관리는 오는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2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공모채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자율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1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내달 13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2000억원 발행에 이어 석 달 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3년 단일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7700억원의 주문이 몰린 바 있다.
오다연 한기평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5조원의 자본적지출(CAPEX) 및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이후 영업현금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연간 1조5000억원~2조원의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치솟는 국채 금리가 변수…“투심 위축 경계”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연합자산관리는 오는 30일부터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연합자산관리에 AA(안정적) 신용도를 부여했다.
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NPL 시장에서 4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사업 기반이 우수하다”면서 “최근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은행주주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축적된 회수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쟁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강상태를 보였던 회사채 발행 시장은 지난주 동원F&B(049770)를 시작으로 수요예측이 재개된 모습이다. 연일 치솟는 국채 금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및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보호 신청 등의 이유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은 해외 금리 상승에 따른 투심 위축을 당분간 경계해야 한다”며 “등급별로 상황에 맞게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 기업들의 발행세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 금리는 주요국의 크레딧 이벤트와 함께 고용과 경기, 물가 지표 발표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크레딧 투자에 있어 추가 금리 상승 압력과 대외 크레딧 이벤트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살 만한’ 회사채를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