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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산업 선점에 이어 전 세계 위성 인터넷망 사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억만장자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일론 머스크(사진 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왼쪽) 아마존 CEO 이야기다. 주로 베이조스가 ‘자랑’을 늘어놓으면, 머스크가 깎아내리는 식이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전 세계 곳곳에 차별 없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진행 중인 이른바 ‘카이퍼(Kuiper)’ 프로젝트를 위해 고도 590∼630㎞ 범위의 저궤도에 3236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 트위터에 실리자,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이라는 답글 트윗을 달았다. ‘캣’은 고양이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대신했다.
두 억만장자 간의 기 싸움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로켓 발사에 성공하자, 머스크가 비아냥으로 대응했던 적이 있다.
당시 베이조스는 “재활용 로켓을 사용해 착륙을 시도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해냈다. 매우 드문 일”이라고 과시했다. 이에 머스크는 “3년 전 스페이스X 그래스호퍼 로켓이 6번이나 탄도비행에 성공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절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