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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테슬라’로 주목 받는 미국의 전기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가가 연일 급락세다. “니콜라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보고서 파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니콜라는 이 보고서를 두고 “공매도 세력의 주가 조작”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니콜라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3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3.69% 급락한 주당 32.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1.33% 폭락한 뒤 또 큰 폭 내리고 있는 것이다. 장중 30.78달러까지 급락했다. 종가 기준 79.73달러까지 올랐던 지난 6월9일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60% 안팎 빠진 것이다.
힌덴버그의 보고서는 최근 대형 자동차업체 GM이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며 제휴하기로 한 가운데 나와 더 주목 받았다. 힌덴버그는 “밀턴은 적잖은 거짓말로 대형 자동차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고 했다.
이에 니콜라는 별도의 성명을 내며 반발했다. 니콜라는 이날 “우리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부터 수익을 내려고 주가를 조종하는 행동주의 공매도 세력이 소위 ‘보고서’라는 걸 냈다”며 “이건 정확하지 않고 보고서라고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의 주장을 모두 반박할 것”이라고 했다. 밀턴 CEO는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의 주장은) 일방적인 거짓”이라는 글을 직접 올렸다.
니콜라 충격파에 최근 파트너십을 선언한 GM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GM 주가는 전날 5.57% 빠졌고, 이날 현재 0.76% 소폭 반등하고 있다. GM은 “니콜라와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