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혼공족’도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지에 따라 공연을 즐기는 방식은 달라진다. 연극·뮤지컬의 경우 특정 배우를 좋아해서 ‘혼공족’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장미정(30)씨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 특정 배우의 팬이 돼 ‘회전문 관람’을 하는 마니아가 됐다. 김 씨는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 재관람 할인 등을 이용하다 보니 혼자 공연을 보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식은 다른 장르보다 티켓 가격이 비싼 만큼 할인 노하우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공연을 즐겨본 이지은(75)씨는 “혼자서 클래식 공연을 즐겨보다 보니 예술의전당 당일 할인 티켓이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시즌 패키지 등 혼자서도 부담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는 할인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혼공족’은 누구보다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공연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누구와 함께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혼공’으로 이어진다. 고윤희 쇼온미디어 팀장은 “‘혼공족’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라며 “공연에 어울리는 옷을 골라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가는 것까지 이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