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체류 일부 한국인, 오늘 국적기편으로 귀국길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도 예의주시
  • 등록 2023-10-10 오전 5:27:27

    수정 2023-10-10 오전 5:27: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일부가 10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귀국편 KE958이 이날 오후 1시 45분(이하 현지시간) 출발해 오는 11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200여 명이 탑승 가능한 해당 항공편은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현지에 도착한 뒤 체류객들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일어난 뒤 현지에서 우리 국적기 귀국편이 운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지난 9일과 오는 13일 인천에서 출발해 텔아비브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은 줄줄이 결항한 상태다.

현재 정부는 이스라엘에 한국인 장기체류자 570여 명과 여행각 36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마을 자파 지역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사진=AFPBNews)
한편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현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는 한국인 주재원 10명을 포함해 수백 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다행히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현지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아직 이번 분쟁에 따른 대리점 전시장이나 차량 파손 등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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