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조달된 자금을 회사운영 및 채무상환,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최근 사업 방향을 감안하면 2차전지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글로벌 국부펀드를 비롯한 200여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한다.
강 연구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8개의 2차전지 라인을 충칭에 증설해 블레이드 배터리 캐파를 20GWh로 늘린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창사와 구이양 공장에서도 블레이드 배터리 양산에 돌입해 캐파가 75GWh로 확대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밸류체인 내 2차전지 등 주요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추진 중인 만큼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인도 지연에도 불구하고 Han EV의 높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Han EV의 12월 판매량은 1만2000대로 지난달 대비 20% 증가했으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BYD Semiconductor의 커촹반 상장 일정이 앞당겨진 점 역시 호재다. 강 연구원은 “최근 공급 부족 이슈가 부각되는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중국 업체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