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어 국채도 선진지수 편입…차기 정부서 본격 추진"

23개국 편입 세계국채지수…10대 강국 중 韓·印은 미편입
홍남기 "韓 편입 시급…다음 정부에서 속도 내야"
상반기 워치리스트 등재시 이르면 내년 최종 편입 가능
  • 등록 2022-04-25 오전 6:00:00

    수정 2022-04-25 오전 6:00:00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우리 국채시장의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을 동시에 추진하며 자본시장 선진화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동행기자단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외화자금 유출입 상황 등을 감안할 때 WGBI 편입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새 정부도 국정과제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3채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는 2조5000억달러(원화 약 3100조원)에 이르는 펀드 자금이 추종하는 지수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중 우리나라와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WGBI에 편입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증권시장 선진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주가지수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실제 홍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MSCI 측을 만나 “매년 6월 이뤄지는 관찰대상 등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이번 정부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선진국지수 편입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통한 금융시장 선진화에 더해 세계 국채지수 편입을 통해 국채시장 투명도 역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WGBI 편입을 위해 상반기 중 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경우 다음 해 9월 최종 편입 여부 또는 재검토 여부가 결정된다. 결국 다음 달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 WBGI 본격 편입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국채시장 개방도가 높아지고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채권 발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원화 채권에 대한 할인 요소(디스카운트)가 있는데 WGBI에 편입될 경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우리 국채 매수를 위한 외화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다만 국내 투자자와의 조세 형평성 리스크가 있다. WGBI 편입을 위해서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일부 제한을 두는 우리나라의 시장접근성지수를 `제한 없음`으로 개선해야 한다. 시장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국채를 구입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세금을 경감시켜줘야 한다. 홍 부총리는 “WGBI 가입으로 국가 위상 제고, 국고채 금리 하락 효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효과라는 편익이 있다”면서 “다음 정부에서 (편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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