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록·이선우 기자] 워케이션(workation·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 관광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장기 체류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워케이션은 관광업계뿐 아니라 지자체에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지자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편화된 재택근무가 장소와 시간 제약이 없는 원격근무로 진화하면서 워케이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관광지에 머물면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자율 원격근무 방식이다.
기존 원격근무보다 확대된 개념의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증가 추세다. 한화생명, CJ ENM과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의 한국지사들은 지난해부터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알서포트,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스토리시티 등 IT 기반의 벤처기업들은 강원, 제주, 부산 등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열풍에 가세했다.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겸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워케이션은 지역에 장기 체류 관광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워케이션 열풍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성을 갖춘 지역 관광 활성화의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관광 명소뿐 아니라 식당, 피트니스 등 일상생활과 여가가 가능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워케이션은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친환경적 관광이기도 하다”며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 연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