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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올해 들어 49.01% 상승했다. 휴림로봇(090710)은 39.61% 올랐다. 에브리봇(270660)과 로보스타(090360)도 각각 11.26%, 11.98%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로봇 관련주에 투자를 시작한 국내 유일 로테이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는 CES 기간인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82% 뛰어올랐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이 로봇 사업에 집중할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에서 참석해 “올해 안에 EX1(주행보조 로봇)이라는 로봇이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세계 건설 로봇 시장 규모는 이미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인구 저출산·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로봇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로봇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확대 속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글로벌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가 2021년 362억달러(약 46조원)로, 2026년엔 1033억달러(약 129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시장 확대…인구감소로 로봇 ‘필수불가결’
로봇 시장이 확대될수록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서도 각 기업이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였다. 프랑스 ACWA사는 상수도관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배관 상황 데이터를 제공하는 로봇 ‘clean water pathfinder’를 공개했다. 미국 Aiper사는 수영장 물속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무선 청소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투자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도 맞지만, 로봇 시장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LG전자도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대기업들이 계속 참여하면서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일자리가 있어도 인구가 감소해 사람이 없고, 인건비는 비싸지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로봇 사업의 성장은 곧 중장기적인 구조적 변화에 의한 것”이라며 “해가 갈수록 로봇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흐름이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