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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 친환경을 생각한 경영은 패키징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0%대에 이르는 제주삼다수는 2021년 라벨이 없는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제주삼다수는 2003년부터 용기 경량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왔으며 특히 지난해 330㎖와 500㎖ 제품의 용기를 추가로 경량화해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도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시설을 마련하고 음용한 제주삼다수병을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를 통해 수거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9900만개를 확보했다.
그 결과 제주삼다수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2570t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제주삼다수를 운영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무라벨 제품 생산량을 50%로 확대하고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 신규 생산라인인 친환경 팩토리(L6)를 준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소비자들 또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무라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는 대표 제품인 ‘초정탄산수’와 ‘부르르 제로 사이다’의 일부 제품에 무라벨 제품을 도입했다. 그 결과 초정탄산수 350㎖ 플레인의 경우 무라벨 제품의 매출이 라벨 제품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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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한 부산물을 다시금 활용하는 ‘푸드 업사이클링’도 대세다.
오비맥주는 2020년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손을 잡고 맥주를 생산하며 발생한 부산물인 ‘맥주박’을 활용한 대체 밀가루 ‘리너지가루’를 개발해 에너지바와 크래커를 선보였다. 리너지가루는 밀가루보다 단배질과 식이섬유가 각각 2.4배, 20배 많지만 칼로리는 30% 이상 낮다. 최근에는 그린 바이오 스타트업 라피끄와 손잡고 맥주박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인 ‘랄라베어 맥주박 핸드크림’까지 개발했다.
또 CJ프레시웨이(051500)는 폐식용유 수거 플랫폼 ‘그린마켓’을 운영하는 에스앤디컴퍼니와 손을 잡았다. 식자재 유통 고객사의 폐식용유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해 틈새 수익을 창출해주는 동시에 이를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해 친환경 가치도 추구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천연물 연구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등을 개발하는 유한건강생활은 지난 3년간 사내 노플라스틱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컵 사용을 36만개 줄였다. 이는 18.9t에 달하는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낸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까이서 실천할 수 있는 다방면의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지구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과 연구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