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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에 걸쳐 이뤄진 사업구조 재편 과정은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사업별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가 된 상황. 2014년 11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빅딜로 적을 옮기게 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시 항공엔진, 방위산업, 정밀기계, 에너지, 시큐리티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4년여의 사업구조 재편 끝에 항공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빅딜 이후인 2016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전 두산DST)와 한화시스템(전 한화탈레스) 지분을 각각 50% 확보하며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어 2017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과 시큐리티사업만 남기고 한화지상방산(방산),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 한화정밀기계(정밀기계) 등 총 4개 독립법인으로 분할됐다. 이어 지난해 한화테크윈(시큐리티)까지 분할, 항공엔진사업만을 맡게됐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엔진+항공사업)을 중심으로 그 아래 한화디펜스(방산), 한화시스템(IT+방산), 한화정밀기계(정밀+공작기계),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 한화테크윈(시큐리티) 등 5개 자회사가 자리한 현재 사업구조가 완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사업의 고도화와 장기적 성장성을 꾀하고, 방산부문과 기타 민수사업들은 수요회복 및 수출 확대에 나서는 등 양날개를 펼치게 됐다”며 “시장의 저평가라는 굴레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