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의 펀드이야기]투자도 아는것이 힘

기본은 아는 국내펀드…부족분은 해외펀드로
  • 등록 2005-08-25 오전 7:24:49

    수정 2005-08-25 오전 7:24:49

[조선일보 제공]
▲ 박미경·한국투자증권 PB본부 부장

다양한 해외 펀드들이 최근 들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펀드보다 선진 기법으로 운용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돈이 될 기회를 찾으니 다양한 수익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펀드는 자신이 투자하는 투자 대상이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국내 펀드는 경제상황에 직접 속해 살고 있으니 뉴스나 정보에 아주 민감하지 않더라도 체험으로 전체적인 투자 여건이나 전망을 알 수 있지만 해외는 그렇지 못하다. 차이나, 브릭스 등 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부터, 미국 나스닥, 유럽 중소형 주식, 아시아 채권 등 특정 지역, 특정 기업이나 특정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 또 주식과 채권에 각각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자산 배분형’ 펀드에 이르기까지 해외 펀드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렇지만 이들 펀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내 몸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초보자들한테는 조금 어렵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신경을 써야 하며, 내용이 생소한 헤지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나 금이나 원유, 해외 부동산 등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들까지 나와 있어 가만히 앉아서 투자하니 편리하기는 하지만, 잠시 다녀오는 해외 여행과 달리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투자도 아는 것이 큰 힘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는 자신이 잘 아는 예금이나 국내 펀드로 구성한 후 조금 부족한 새로움, 다양성을 이러한 해외펀드로 체계적인 상담을 거쳐, 충분히 이해한 후 채우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투자기간도 해외 펀드 특성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해외펀드들은 대개 3년, 5년 등의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데 한 6개월 정도만 투자할 요량으로 접근해서는 금리 변동 등의 위험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성과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나 향후 투자정보 제공이 어떤 경로로 이루어지는지, 또 상담직원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길을 잘 모르는 사람한테 길을 물으면 더 헤맬 수 있다. 어렵고, 생소한 투자일수록 잘 아는 직원과의 상담이 성공투자의 중요한 조건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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