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더 많이 알아보고 발품을 팔며 비교할수록 싸게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터넷과 재고 처분 시기인 월·연말을 노리는 게 좋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특정 매장에서 특정 모델을 상당히 싸게 파는 경우가 있다”며 “제조사가 유통사에 일정 매출을 올리면 할인해주는 ‘백마진’이 공공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연말이 되서 목표량을 못 채웠을 경우 100만~200만원 어치는 원가 이하로 싸게 팔아도, 유통사로서는 남는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파격 할인을 한다.
온라인에서 사는 것도 방법이다. 매장 운영비가 적은 온라인 쇼핑몰은 실제 매장보다 35% 전후 가격이 낮은 게 보통이다. 다만 배송비, 장착비가 별도이고 훨 얼라이먼트 같은 서비스도 개별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개당 2만5000원 정도는 가격을 높여서 비교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쿠팡이나 티몬 같은 소셜커머스에서도 재고품이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오프라인 매장에 간다면 대형 유통점에 갈수록 유리하다. 한 타이어 제조사 관계자는 “10개 파는 유통점과 1만개를 파는 유통점에 대한 할인 정책이 같을 수 없다”며 “기왕이면 규모가 큰 유통점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대료가 비싼 도심 한복판보다는 외곽일수록 가격이 쌀 가능성이 크다.
물론 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타이어 제조년월을 체크해야 한다. 타이어는 공식적인 유통기한은 없지만 3년 이상되면 고무가 단단해져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관리 상태에 따라 경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타이어 제조년월은 겉면에 표기된 네자리 숫자를 확인하면 된다. 가령 ‘4014’라는 네 자리 숫자가 있다면 뒤의 두 자릿수는 14년, 2014년을 의미한다. 앞 두 자릿수는 40주차, 2014년의 40주차(8~9월)에 만들었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표기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너무 싼 타이어는 ‘싼 게 비지떡’이 될 수 있다”며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확실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제조사의 전략 대리점 브랜드가 답이 될 수 있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는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각각 티스테이션, 타이어프로, 타이어테크라는 전략 대리점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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