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상에 유류세 조정까지…5월 휘발유 가격, 크게 오른다

  • 등록 2019-05-02 오전 6:00:00

    수정 2019-05-02 오전 6:00:00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시내 한 주유소 가격표에는 휘발유 가격이 1985원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말 한때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올해 연일 인상에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라 국제유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으로, 이미 지난 3개월여 간 인상세를 이어온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 역시 향후 고공행진을 이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5월에는 우리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이 낮아지는만큼 휘발유, 경유 가격의 인상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는 올해 1월 2일 배럴당 51.86달러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연일 인상세를 거듭하며 4월 30일 71.63달러로 급등했다. 미국을 비롯 주요 산유국들 간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국제유가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두바이유는 3월 말 배럴당 67.6달러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4월 하순 들어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7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유가상승은 주요 산유국 감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OPEC의 감산이행률이 100%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베네수엘라 및 이란 경제제재, 리비아 내전 등이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미국 정부가 4월 22일 이란산 원유 수입 8개국에 대한 유예조치를 5월 2일 이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OPEC의 감산 연장,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증대로 다소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에 3~4주 정도 후행하는 국내 기름값 역시 당분간 인상 흐름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이미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2월 둘째주 이후 꾸준히 인상 중이다. 휘발유는 2월 둘째주 리터당 1342.71원에서 4월 넷째주 1441.02원으로, 같은 기간 경유는 1241.75원에서 1328.88원으로 올라섰다. 마찬가지로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 LPG(액화석유가스) 가격 역시 3개월 간 동결을 끝으로 5월 1㎏당 68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E1 기준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전달 872.8원에서 940.8원, 산업용 프로판은 879.4원에서 947.4원으로 인상됐다. 또 수송용 부탄은 1213.13원에서 1281.13원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경유는 물론 LPG 역시 지속 오름세를 보일 전망인 가운데 오는 7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조정마저 예정돼 인상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 간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현행보다 15%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어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기간을 당초 5월 5일 종료에서 8월 31일까지 연장했지만, 인하폭은 7일부터 15%에서 7%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7일 이후 유류세 인하 폭 감소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 오를 예정이다. 1일 기준 전국 휘발유 퍙균 가격은 1463.13원,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56.18원인 점을 고려하면 7일 이후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500원대, 서울 평균 1600원대 진입이 유력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물럿거라, 뉴진스 납시오!
  • 이영애, 남편과...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